
EP.02 : 어딜 도망가

[ ??? ]
" .. 아까 너 머리 아프다며, 괜찮아? "
[ 김여주 ]
" 아.. 응.. "
이 남자가 어떤 남자인지는 모르겠지만 처음 보고나서 진짜 잘생겼다는 말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심지어 목소리까지 듣기 좋았으니 조금이라도 설렌 게 당연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설렘도 잠시 소설 속 주인공의 성격도 모르는데 만약 저 남자한테 들키기라도 하면 정말 큰일 날 거 같았다. 그냥 말 그대로 내 머리 속이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았다.
[ ??? ]
"아직 머리 많이 아플테니까 쉬어. "
[ 김여주 ]
" 아니야, 일어날 수 있어. "
[ ??? ]
" 고집 부리지 말고 가만히 있어. "
[ 김여주 ]
" 여기는 좀 답답해서 그래. "
[ ??? ]
" ... "
그 남자는 문을 열고 터벅터벅 밖으로 나갔고 나도 그 남자의 뒤를 졸졸 따라서 조심스럽게 밖에 나왔다. 그런데 여기에는 이 남자만 있는 게 아니고 6명의 남자들이 있었고 그들은 모두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 김석진 ]
" 어, 김태형 왔냐. "
[ 김태형 ]
" 네, 석진형. "

[ ??? ]
" 김여주 하이? "
[ 김여주 ]
" .. 안녕하세요.. "
[ ??? ]
" .. 머리 아프다면서 아예 머리가 고장 났나, "
[ 김여주 ]
" 네..? "
[ ??? ]
" 너 왜 존댓말하고 있어? "
[ 김여주 ]
" 아.. "
전에 있던 주인공은 반말을 했나 보다, 이번에는 정말 망한 거 같아서 손에 주먹을 꽉 쥐고 가만히 서있으면서 최대한 빨리 빠져나갈 방법을 찾고 있었는데 번뜩 아주 좋은 생각이 내 머릿속에 떠올랐다.
[ 김여주 ]
" 아! 제가 머리를 다쳐서 기억이 잘 .. "
나는 속으로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지라고 속으로 정말 뿌듯한 반면 그들의 상황은 그저 이게 대체 무슨 소리야?라는 표정으로 서로 번갈아 가면서 쳐다봤고 집 안 분위기는 누구보다 더 심각해졌다.
그 무엇보다 가장 심각해 보이는 사람은

[ 김태형 ]
" .. 뭐? "
김태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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