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정신을 차리고 보니까 그들의 심각해진 분위기로 인해 서로 서로의 눈치를 보았다.그런데 다들 심각해진 가운데 유일하게 그들 중 한명이 피식 웃고 구둣소리를 내면서 천천히 나한테 점점 다가갔다.

[ ??? ]
" 그럼 누가 애인인지 모르겠네? "
짜악 -
김태형은 어이없다는 듯 웃으면서 자기 머리를 쓸어넘기고는 그에게 다가가서 팔을 들고 피가 터질 정도로 그의 뺨을 세게 내리쳤다.
[ 김태형 ]
" 내 애인한테 적당히 말 가려서 해, 전정국. "
[ 전정국 ]
" 형도 저 알잖아요, 저도 김여주 좋아한다고. "
[ 김태형 ]
" 닥쳐. "
[ 전정국 ]
" 왜요, 정말 여주 뺏길까 봐 무섭고 두려워요? "
[ 김태형 ]
" 닥치라고, X발아. "
김태형은 내 손목을 꽉 쥐어 잡으면서 자기 쪽으로 끌어 당겼고 나는 김태형에게 끌려서 품 속으로 들어가 부끄러운 듯 고개를 푹 숙였다. 그러더니 전정국은 이 형은 정말 말이 안 통한다는 표정으로 김태형을 노려봤고 김태형도 전정국을 째려보느라 바빴다.

[ 김석진 ]
" 다들 그만 좀 하지? "
그는 인상을 찌푸리면서 김태형과 전정국을 번갈아가면서 쳐다보고 있었고 김태형과 전정국은 한숨을 내쉬며 머리를 쓸어 넘기곤 아무 말도 못했다. 물론 김태형은 내가 품 안에 있는 걸 보고는 피식 웃으면서 내 머리를 살살 쓰담아 주었고 전정국은 이를 꽉 깨물었다.
한편 나는 기억상실증이 걸렸다고 분명 말했는데 걱정은 무슨 그들은 날 애인 차지하려고 난리치는 모습이 좀 많이 당황스럽고 더 일이 커지면 정말 여기서 살인사건이 일어나겠구나라고도 생각까지 했다
[ 김여주 ]
" .. 무서워 .. "
[ 김태형 ]
" 무서웠어, 여주야? "
김태형은 내가 귀엽다는 듯 내 볼을 살살 쓸어주었다. 진짜 아까 빡쳐서 욕한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나만 바라보면서 잔뜩 웃었다.
그걸 본 그들의 반응은 어지간히 싫었는지 누가봐도 정말 혐오스러운 표정을 지었고 때로는 김태형을 쳐다보면서 인상을 찌푸렸다. 그리고 이런 묘한 정적을 깨려고 또 다른 한 남자가 일어나서는 분위기를 잡고 이렇게 말했다.

[ ??? ]
" 음, 일단 누군지 인사부터 하죠? "
그렇게 우리들은 천천히 서로에 대해 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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