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엘베 같이 타는 옆집 오빠

매일 엘베 같이 타는 옆집 오빠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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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엘베 같이 타는 옆집 오빠

















청소를 모두 마치고 가방을 챙겨 교실 밖으로 나가니 오빠가 벽에 기대어서 핸드폰을 하고 있었음. 내가 나온걸 알아채고는 핸드폰을 바로 교복바지 주머니에 넣었지만. 학교 교문에서 나와 아파트로 가는 가장 빠른 지름길로 향함. 오빠도 그 길을 알고 있는지 자연스럽게 그 길로 가더라. 옆집에 산다고 해도 엄청 친하지 않으니까 되게 어색해서 진짜 침묵이 계속 유지 됨. 




난 그 침묵이 너무 싫어서 무슨 말이라도 해보려고 머릿속으로 말들을 생각하고 있는데 나보다 나이가 많으니까 좀 부담스럽더라고..? 고심 끝에 내가 한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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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돈까스 좋아해?“

”돈까스? 어..좋아하지..ㅋㅋㅋ“

”아 그렇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고심 끝에 한 말은 겨우 돈까스 좋아하냐는 말이었음…스윙스의 발언이 나에게 도움이 될줄은 상상도 못했음. 사실 나도 좀 당황스러웠음. 고심했다고 해도 나에겐 의식의 흐름에 불과 했으니까. 근데 이 오빠가 걸으면서 계속 웃는거임. 내가 한 말이 그렇게 웃겼나..? 이 오빠가 계속 웃으니까 나도 막 부끄러워서 얼굴에 홍조가 올라온게 느껴졌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나도 돈까스 진짜 좋아하거든..ㅎㅎ 그렇게 웃기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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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미안..ㅋㅋㅋ 나중에 같이 돈까스 먹으러 갈래? 나 진짜 맛있게 하는 곳 알아 ㅋㅋㅋ”

“아…..”

“아, 불편하면 괜찮아..!”

“아니 좋아서..! 맛있겠다!”










그렇게 돈까스 맛집 약속을 하며 어느새 아파트까지 도착했음. 엘베까지 같이 타고 올라가서 인사하고 각자 집으로 들어감. 




집에 들어갔는데, 평소라면 ‘왔어~’라고 할 엄마가 없는거임. 거실까지 들어가보니 우주가 혼자 뽀로로를 보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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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니 왓써? 옴마는 할모니 집 갓따 온데.”

“아 그래? 우리 우주 뽀로로 몇시간 봤어.”

“엄..몰라!”







바로 윗층인 할머니집에 엄마가 잠깐 갔다고 우주가 말함. 나는 잠옷으로 갈아입고 우주가 앉아 있는 소파 옆에 앉아서 핸드폰을 봤는데 미처 보지 못한 엄마가 보낸 문자를 확인함. 할머니랑 같이 병원에 가서 저녁을 우주와 함께 둘이 먹으라는 문자가 와 있었음. 





“우주야, 저녁 뭐 먹고 싶어?”

“…몰라.”

“뽀로로 끈다.”

“나 샌드위치 먹구 시퍼!”
















🛗
















저녁으로 샌드위치가 먹고 싶다는 우주의 말에 나는 우주와 아파트 옆에 있는 편의점으로 갔음. 날씨가 그새 쌀쌀해졌는지 바람이 쌩쌩 부는 바람에 우주는 내 다리에 찰싹 붙었지, 머리카락은 산발이 돼서 겨우 편의점에 도착을 했음…









“우주야 언니 다른거 보고 있을테니까 샌드위치 고르고 있어!”

“웅!!”










우주에게는 샌드위치를 고르라고 한 뒤, 나는 우유가 있는 쪽으로 감. 내가 제일 좋아하는 딸기우유를 3개 담아서
우주와 계산대 쪽으로 가서 엄카로 계산을 하고 나옴.




우선 나는 편의점에서 계산을 마치고 나오면서 딸기우유 하나를 마심. 다행히도 아까보단 바람이 많이 약해져 있었음. 놀이터를 지나는데 갑자기 우주가 그네로 뛰어가는거임..;; 나도 빨리 그네로 뛰어감. 






“허억..헉…우주야 집 가서 밥 먹어야지…”

“운니. 나 그네 좀 밀어바.”

“하….”








밥 더 늦게 먹이면 엄마가 뭐라고 할것 같은데;; 우선 날 재촉하는 우주 땜에 그네를 밀어주기는 함. 그네를 몇분 타고는 일어나길래 이제 집에 가려는줄 알았더만, 이제는 미끄럼틀로 뛰어가 혼자 잘 노는 거임. 어느새 체력이 다 고갈된 탓에 놀이터 벤치에 앉아서 숨 좀 고르고 딸기우유를 마저 마시며 핸드폰을 하고 있었음.



인스타 구경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내 옆에 누가 앉는거임. 그래서 중간에 앉아있다가 벤치 끝 쪽으로 엉덩이를 옮김. 근데 그사람이 또 내 옆으로 오는 거임;; 모르는 사람이 그러니까 좀 불쾌해서 핸드폰으로 고정되어 있던 눈으로 그사람을 보니까 모자를 쓰고 있었음. 근데 좀 누구를 닮은것 같은거임. 그래서 표정으로 물음표 띄어놓고 좀 더 얼굴을 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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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나 모자 썼다고 못 알아 보는거야?”

“어…?! 안녕..?”









ㅇㅇ 모자쓴 옆집 오빠임..좀 당황스러워서 바로 놀이터 바닥으로 시선고정함. 모자 써서 눌린 머리 정리하면서 오빠가 늦은 시간에 왜 혼자 있는지 물어봄. 나는 동생이 놀자고 해서 앉아 있었다고 말함. 그리고 좀 정적이었는데 그때 우주가 다 놀았는지 나한테 달려옴. 





“운니. 이제 집에 가쟈! 좀 추운것 가타.”

“아, 다 놀았어?”

“웅. 근데 이 오뺘는 누구야?“






우주가 달려와 발음도 잘 안되는 말을 와다다 쏟아냄. 그리고 내 옆에 있는 옆집오빠를 살짝 째려보며 누구냐며 물어봄. 나는 옆집에 사는 오빠라며 소개를 해준 뒤 집에 갈 준비를 했음.







“어 저희 먼저 갈게요!”

“같이 가자. 어차피 나도 이제 집 들어가야해.”

“아..네..!”




오빠가 왠지 자연스럽게 내 손에 있던 짐을 들고 함께 걸어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