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허구입니다

부제:최범규의첫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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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실 의자에 앉아있는 혜인이 기분이 좋다는 듯
고개를 까닥거리며 흥얼거리고 있었다 데뷔이후 처음 보는
분위기에 매니저가 궁금해서 물었다
"혜인아 기분좋은 일 있어?
오늘 팬사여서 좋은거지?"
" 음 그렇다고 해두지"
의상 수정을 하는 우주를 빤히 쳐다보는 혜인
우주에게 칭찬을 아끼지않았다
"오늘 신우주 진짜 이쁘다 스타일리스트가 너라서 팬들한테
칭찬 많이 듣잖아 옷 이쁘게 잘입힌다면서 고맙다 신우주?
나 오늘 사녹 끝나고 팬사니까 이쁜거 입혀줘(찡긋)"
그 말을 들은 관계자와 스태프들은 처음보는 나긋한 말투에 새삼놀란다
사녹 무대도 무사히 마치고 팬사 이동하는 차안
" 나 최범규랑 잘해볼까봐 언니들 어떻게 생각해요?"
"!!"
우주말고도 헤메팀.스타일리스트팀들이 같이 타고 있었고 여기저기
환호가터져나온다 동공이 흔들리는 우주를 보면서 계속 얘기를 한다
" 우주야 네가 좀 도와주면 안될까.?"
"어?
"그래 우주씨~ 혜인이 범규씨랑 이어주자 동창이라며 그럼 잘 알거아냐"
"네?네.."
"둘이 뭐있죠? 저번에 보니까 심상치 않던데?"
우주와범규 사이를 모르는 그들은 혜인이와 잘되게 이어주자며 말했고
얼떨결에 대답은 했지만 마음이 좋지않았다 우주를 보며 재밌다는듯이
쳐다보는 혜인이다 팬사인회장에 들어선 혜인은 착한혜인 코스프레로
앉아 팬들과 소통했다 언니 너무 예뻐요
언제나 예뻐요 저랑 결혼해주세요 등등 뻔한 얘기들 뿐
이제 팬사도 시시해진다 하지만 이미지로 먹고 사는거니까
미소장착하며 네네 거리며 웃고있다 팬사가 끝나고 녹초가 되버린
혜인이지만 어디론가 전화를 건다
긴 신호음 끝에 전화를 받는 사람은 범규였다 혜인이 보란 듯 건것이다
전화너머로 애정이라곤 1도 없는 퉁명스러운 말투로 왜 라는
한마디를 던지는 범규다
"나 지금 우주랑 단 둘이 있는데 숙소앞으로 갈까?"
" 우주가 왜 이 시간까지 있는거야?"
"너랑 셋이 같이보려고 퇴근안시켰지 옛추억도 생각할겸?"
간단하게 통화를 끝낸 혜인은 우주에게 더 잔인한 말은 뱉어버린다
시간도 너무 늦었는데 데려다 줄께 범규얼굴 보고 가 였다
숙소앞에 멈춘 혜인의 차 뒷좌석 문이 열리자 범규가 혜인 옆자리에
탑승하고 마주보는 앞좌석엔 죄인마냥 고개를 숙이고 있는 우주가 있었다
"와 이렇게 셋이 있는건 그때 이후로 처음..인가?"
"너 뭐가 이렇게 당당한건데"
학폭가해자는 넌데 왜 우주가 도망쳐야해? 우주는 눈물을 참으려
입술을 꽉 깨문다 둘의 반응이 재밌자 혜인은 범규에게 팔짱을 낀다
" 우주야!우리 사귀기로 했어!"
"!!"
" 강혜인 지금 무슨 소릴하는거야 팔 안빼?"
" 축하해줄거지? 응?"
"응..축하해 나 그만 가볼께 "
애써 웃는 척 대답해버리고 차 밖으로 빠르게 나갔다
우주를 붙잡으려는 범규를 잡는 혜인 너 지금 나가면 우주 다신 못봐
협박아닌 협박에 기가막혔다
" 너 제정신이야?내가 당해준다고했잖아 어쩌자고 우주앞에서!"
"그래야 더 재밌지 둘 사이가 얼마나 대단한지 보고싶은것뿐이야
근데 막상 이렇게 멍청한 너희 둘 보니까 내가 다 아프다 "
가식적으로 눈물을 훔치는 혜인 제대로 휘둘려버린 범규와우주였다
참았던 눈물이 터져나오고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고 울면서 걸어가고
있었다 어?나의우주? 아니 이 시간에 여긴 왜있는거야? 마침 편의점
다녀오는 길에 낯익은 얼굴을 보자 반가웠지만 금새 표정이 어두워진
연준 놓칠세라 빠르게 걸어 우주의 손을 잡아 세웠다

" 왜 울고 있어요? 범규랑 있었던 거 아니었어요?"
연준을 보자마자 어린아이처럼 펑펑 우는 우주를 어쩔줄몰라했다
대체 둘 사이에 무슨 일이있었던건지 왜 이 둘은 행복해질수없는건지
신에게 묻고싶었다 들썩거리던 우주의 어깨 떨림이 줄어들고 연준은
안쓰러운 마음에 양팔로 우주의 등을 조심히 토닥여주자 진정이 됫는지
소매끝으로 눈물을 닦는다
"다 울었어요?"
"죄송해요 훌쩍"
"범규가 힘들게 했어요?"
아니라며 고개를 젓는다
"볼 빨개진것봐 추워요 일단 숙소로 들어가요"
어째서 연준이 마음이 더 아픈걸까?
그새 정이라도 들었나? 혹은 동정심인가?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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