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우주

나의우주 11


이 글은 허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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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최범규의첫사랑














범규는 해외투어 일정때문에 우주옆에 없다 시간날때마다 틈틈히
우주에게 연락을 했다 늦은시간에도 우주는 전화를 받았고 보고싶다며 
매일매일 울었다 범규는 투어를 하고 있지만 몸은 우주에게 있었다 
작은실수도 하게 되고 미소도 점점 잃어가는듯했다







"형 이번에 좀 쉬어요 내가 못보겠어서그래" ㅡ태현






"그래 그러자 이제 마지막투어니까 내일은 쉬자 응?"ㅡ수빈







" 미안해요 다들 나때문에"






"알면 빨리 기운차려라"ㅡ연준






범규는 멤버들과 화이팅을 하며 마지막 힘을 내본다 
한편 우주는 혜인이 스케줄을 따라 화보촬영하는 곳으로 이동했다
그새 많이 수척해졌다 어떻게 버티고 있는건지도 모를 지경이다






" 독하다 신우주 하긴, 나랑 있으려면 독해져야지"






"...."







"아 범규는 언제 귀국이야? 시간 맞춰나가야겠다"






" 내일 오후 2시"







" 고맙다 친구야"






화보촬영장은 바닷가가 훤히 보이는 장소였다
왠지 모르게 바다를 보니 마음 한구석이 뻥 뚫리는 느낌을 받았다 
바다냄새, 범규랑 와본적이 있었는데 그게 언제였더라 


겨울바다 보고싶다고 엄마한테 졸라서 왔는데 눈도 오고 되게 추워서
바로 집왔던게 생각나네..살짝 미소를 짓는다 주저없이 바다를 찍어 
범규에게 전송했다 서서히 눈을 감고 차디찬 바닷바람에 몸을 맡겨본다







📱바다만큼이나 예쁜 범규야,너를 만나서 너무 행복했어
평생 잊지않을께 나 사랑해줘서 고마웠어 안녕 내사랑







화보촬영이 한창인 그때 혜인의 스타일리스트 실장이 다급한 마음에
발을 동동 굴렸다 잠깐의 휴식타임 심각해진 스태프들의 표정






" 왜들 그래 무슨일있어요? 아 우주 못봤어요?"






"저기 혜인아 아무래도 우주가 떠난것같아"






" ㄱ,그게 무슨 소리에요?"






실장이 혜인에게 쪽지한장을 보여준다 
그걸 본 혜인이의 표정이 일그러지고 있었다






[혜인아.나 이제 그만하고 싶어 내가 널 용서할께]






"아니 지깟게 뭔데 날 용서하겠다는건데?!"






내용을 확인하자마다 머릴쓸어올리며 꽤나 당황해하는 혜인
우주는 그날로 사라졌다 마지막인사도 하지않은 채 말이다







*






콘서트가 끝난 후 문자를 확인하자마자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까만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렸고 그대로 펑펑 눈물을 흘렸다
안돼 우주야 제발 내곁을 떠나지마 나 너 없인 안돼 
귀국하자마자 달려간 우주의집은 텅비어있었다 


마치 떠날 준비라도 했다는 듯 있을만한곳을 다 뒤져봤지만 어디에도 
우주는 없었다 마치 증발한 듯 사라진 우주였다 지켜주지 못한 범규는 
또 죄책감속에서 살아야했다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을 느끼며 


그건 우주도 마찬가지였다 바다를 본 그날 아빠엄마가 있는 자신이 
살던 강원도로 내려간 우주 몇년만에 만났다 다 알고 있었다 
범규를 만나서 잠시나마 행복했었다고 두팔벌려 맞이하는 부모였다 
품에서 한참이나 울었다


몇달이 지났을까 이제는 슬픔이 익숙해진 듯 괜찮은 척 하며 지냈다
엄마의 무릎에 누워서 한가로운 주말을 보내고 있는 우주였다






"우리 우주 괜찮아?"






" 그럼 괜찮지!"






눈을 슬픈데 사실은 괜찮지가않아 서로 생각만 하면 가슴이 아려왔다
아니 하나도 안괜찮아 보고싶어 미칠것같아.그래서 TV도 휴대폰도
보지않았다 괜히 보면 마음이 흔들릴까봐 단단히 잡았다






" 엄마아빠는 우리 우주가 행복해졌으면 좋겠어
네 감정 숨길필요없어 이렇게 피해있는다고 답은 아니잖아"





" 범규가 나 때문에 힘든게 싫어 그냥 처음부터 
만나지 않았더라면 이렇게까지 되지않았을텐데"





"사람의 연이란게 그렇게 쉽게 떨어지는 끈이 아니야
너희 둘은 몇번이고 만났잖아 운명이라는거지 회피한다고 되는거 아냐 
아픔을 보듬어주고 고난과역경을 함께 해쳐나가는게 사랑이란다
함께 웃고 울고 그런 날들 말이야 그래야 서로 더 단단해지는거야"






엄마의 말을 곱씹어보았다 절대 지겹다고 생각한적없다
그냥 서로만 보고 있어도 행복했다 같이 울고 웃었다 범규만 생각하면
가슴이 아려왔다 끝까지 날 지켜주겠다고 어릴때부터 그래왔다
마침 첫눈이 내린다 눈을 보자 범규가 보고싶어졌다

첫눈을 맞으며 하늘을 올려다봤다 그시각 범규도 첫눈을 보며
어딘가에 있을 우주를 생각하고 있다 우주야 네가 어디있든 내가 꼭  
찾을거야 그러니 나 잊지말고 기다려줘 그의 눈빛은 당장이라도
안아줘야 될것같은 기분이 든다 아련했다 꼭 그녀를 찾겠다고 다짐했다
첫눈이 내리는 날 그 둘은 소원을 빌었다 과연 그 소원이 이뤄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