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전정국님과 사귀고 있습니다.

03화 술쳐마신 제가 잘못입니다.











"으으으...."


머리가 깨질듯이 아프다. 흐릿했던 눈을 몇번 비비자 주변이 선명해진다. 머리를 짚으며 일어난 지민은 잠시 휘청거려 중심을 못잡고 다시 바닥에 누웠다. 우와, 내 사야가 이렇게 작았나. 아픈 머리를 조금이나마 괜찮게 하기 위해 소파위로 엉금엉금 기어가 드러누웠다. 아...머리 존나 아프다.... 속도 쓰린 탓에 숙취해소라도 할겸 라면을 끓이려 소파애서 다시 일어나 부엌으로 갔지만 라면이 없다는 것을 안 지민은 귀찮지만 라면을 사기위해 어지러운 머리를 손바닥으로툭툭 친뒤 밖으로 나왔다









"춥다..."








맨발에 슬리퍼, 그리고 추리낭 바지에 후드집업만 입고 나온 지만은 밖이 굉장히 춥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다. 뭔 날씨가 이래! 어제 밤에는 그래도 덜 추웠는데. 하며 핸드폰 날씨앱으로 확인해본 아침 기온은 영하 7도였다. 나 지금 영하 7도에 후드집업만 입고 나온거야? 이러니까 춥지 병신아. 스스로를 병신이라 칭하며 아무생각 없이 걷던 지민은 문득 이 길의 풍경이 출근길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트는 지나친 것 같은데.. 사람이 습관이 무섭다고, 아무생각 없이 걷던 지민은 습관대로 출근길을 따라 걸어 지민의 직장 카페 주변까지 온것이었다. 아아악 나 오늘 왜이래 !




다신 되돌아가긴 귀찮았던 모양인지  이제 오픈할 시간은 저의 카페에서 있다가 가기로 결정한 지민은 곧장 카페로 발길을 옮겼다. 가면 갈수록 더 추워지는 날씨에 후드를 쓰고 꽁꽁 싸맨 지민은 카페앞에 도착했다. 도어락을 열어 잠금해제를 하려던 지민른 문 옆에 누군가 쭈그려 앉아있는 것을 발견했다. 누가 여기서 노숙하나? 여기 추운데...






"저기요, 여기서 노숙하시면 안돼요. 추운데 안에 들어오실래요?"





숙취도 제대로 못해 정신이 없는 저의 상태는 생각도 않고 다른이에게 친절을 베풀고 있는것 자체가 웃겼지만 그래도 추운건 추운거니까 잠시 따듯한거라도 대접하자고 생각한 지민은 통통한 자신의 손을 쭈그려 앉아있는 이에게 내밀었다.






"....병아리?"



"예?"



"어, 어제밤에 그 사장님 목소린데..."





네? 제가 어제 대화를 했었나요? 누구랑.....? 내가.....? 어제 밤에....? 나 술쳐먹을때...? 상대방이 자신의 손을 잡기만을 기다리던 지민의 머릿속이 순식간에 하얘졌다. 나 술쳐먹고 밖에 나갔나? 아님 밖에다가 소리 질렀나? 내 주사 바뀐거야? 아니 애초에 내 주사가 뭔데? 얼굴에 물음표를 덕지덕지 붙여있는듯한 지민에 정국은 씩 하고 웃으며 천천히 말을 이었다.





"어제 밤에 사장님한테 오픈시간 물어볼려고 전화드렸었는데, 저한테 하소연 하시던데요?"





어제 내가 전화를 했다고?! 물음표를 달고있던 얼굴이 더욱 심하게 일그러지자 정국은 크크크 거리며 작게 웃었다. 얼굴로 뭐 생각하는지 다알겠네. 내가 뭐라고 했지.. 뭐라고 했더라... 생각하자... 기억해내자....뭐라 한거야....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도저히 생각이 나지 않는 지민은 결국 더듬더듬 거리며 상대방에게 물어보았다.






"뭐, 뭐라고...했었나요..제가..."




"뭐라 그러셨지.. 정국아 미안해, 내가 티켓팅을 못했어, 내가 손이 짧아서 그래. 그리고 나도 아미밤 잘 흔들어 재낄수 있다고 하셨던것 같아요"






아아아 조팔 신이시여, 제가 술 마실때 제 주둥아리는 왜 안 닫아주셨습니까. 술은 마시더라도 개소리는 안하게 하셨어야죠. 아닙니다. 술 쳐먹은 제가 잘못이지요. 내가 이제 술을 마시면 개다, 개. 월월. 머릿속으로 개같은 자신을 탓하며 쪽팔림이란 쪽팔림은 다 받고있던 지민은 연신 고개를 숙여 앞에있는 사람에게 사과를 했다.






"죄송합니다. 제가 실례했습니다. 어제 너무 취했는지라, 제정신이 아니었다 봅니다. 죄송합니다."



"아니에요. 사람이 그럴 수도 있죠 뭘"







사람이 술에 취해서 전화로 주접이란 주접을 다 떠는걸 그럴 수도 있다고 오히려 격려해주는 앞사람에 지민은 감동의 눈물을 흘릴뻔 했다. 이사람 뭐야...천사잖아...





"저, 성함이 어떻게 되시는지.. 아, 저는 박지민 입니다."


이 참에 통설명이나 하고 엄청 대접해 드려야겠단 생각에 지민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려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마치 제이케이를 연상케 하는 사슴같은 눈망울에 흐뭇한 미소로 포근하게 이름을 물어보았다.




"아, 저는.."




가리고 있던 마스크를 조심스럽게 벗고, 눈만 겨우 보이게 벙거지를 푹 쓰고 있었던 그는 모자를 벗고난 후 지민을 향해 환히 웃으며 자신의 이름을 말하였다.






"전정국 입니다. 지민씨."






                                        






                        


                       



                      
                                         



※앞서 말씀 드렸던 등장인물소개는 스토리 중후반에 할 예정입니다. 일단 모든 캐릭터가 나오고 난다음에 하는것이 좋겠다고 생각했고 또 등장인믈 소개를 해버리면 나중에 스토리가 진행될 때마다 따로 캐릭터의 정보를 추가하여 다시 업로드를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그렇게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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