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 02
: 내가 함께 갈게
그날 이후로 이상했다.
민규를 만난 후 부터 이상한 감정이 들기 시작했다.
"진짜 왜이러는거지.."
의문을 가지며 왜 그런지도 생각해보고,
무슨 감정인지도 고민해보고,
되뇌여보았다.
하지만 돌아오는건 아무것도 아닌
그저 내게 묻는 질문일뿐.
인생을 살면서 이런 감정이 든것은 처음이었다.
혹여 아니라면,
내가 멤버들을 떠난 후로 감정이 하나씩
사라져 가는 걸 수도 있었다.
누구에게 가서 물어보고 싶어도
내 고민거리를 없애줄 순 없기에.
그치만 그런 감정이 생기고 나서
마음속에서 무언가 올라오고,
분출하고 싶지만 하지 못하고,
또 몽글몽글한 뭔가가 자꾸 나가려고 하는 것 같았다.
마음에서 올라오는 것을 오로지
'분노'라고 생각하였고,
분출하고 싶지만 하지 못하는 것도
'분노'라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분노와는 다르게 울적한 기분이
자주 들기 때문에 어려웠다.
만약에,
정말 만약에,
내가 멤버들을 떠나지 않았더라면,
이러지 않았을까?
정말 희박한 확률로 내게 물었다.
그러게,
내가 떠나지 않았더라면
정말로 이러지 않았을까?
이제는 다시 돌아간다해도,
돌아 갈 수 없는걸까?

"형, 형!!"
"어.. 왜"
"왜이렇게 정신을 못차려?"
"어..? 아니야"
"왜이래 답지않게"
"아냐, 촬영 들어가자"
"...? 촬영 끝났잖아"
"아, 퇴근하자"
".. 그러자"

"너 요새 왜그러냐"
"귀신이라도 본 것 마냥"
"ㅎ.. 형, 형은 혹시라도 보고싶은 사람을 봤더라면"
"어떨것 같아요?"
"갑자기 존댓말..?"
".. 나는 뭐, 달려가서 안사주거나 붙잡을 것 같은데?"
".. 그죠, 내가 그래요"
"뭐라고?"
"저 먼저 자러 갈게요"
"형도 일찍자요"
"형, 민규형..!"
"왜"

"형 잠깐만 나랑 이야기할래?"
".. 그래, 그러자"
•
•
•
"형, 설마 누나 만났어..?"
"...."
"빨리 대답해, 진짜 만난거야?"
".. 만났어, 우연히"
"허.. 그래서 지금 이런거야?"
"승관아.. 나, 진짜.."
"아니 형..! 울지말고.."
"내가 진짜 보고싶었는데 만난곳이 어딘지알아..?"
"이 넓은 도시에서 병원에서 만났어"
"...."
"어디가 아프냐고 물어보고싶은데,"
"물어보지는 못하겠고"
"가지말라고 하고 싶은데 막상.."
"말하려니 미안하고.."
"근데 제일 가슴 아팠던게 뭔 줄 알아?"
"내가, 우리가 걱정할까봐"
"잘 지내고 있다고, 아픈 곳 없다고 거짓말하면서"
"약한거 보이기 싫어서 눈물 참는거였어"
"... 형은, 잡았어야지"
"나도 그러고 싶었어, 근데"
"가버리는 뒷모습이 많이 지쳐보이고"
"다 포기한것 같았어"
"그런 애를 내가 어떻게잡아"
"형도 보고싶어했잖아"
"그러면 다시 잃지 않으려고 했어야지"
"그대로 보내버려서 좋아?"
"안 힘들어하니까?"
"쉬면서까지 지쳐보이는 사람을,"
".. 그래, 형은 못 잡겠지"
"두번다신 잃기 싫은 사람이니까"
"... 너라면 잡을 수 있을것같아?"
"얼마나 지쳐보이고, 외로워 보였는데"
"그랬으면 더 잡았어야지..!!"
"나라고 안 잡고 싶었겠어?!"
"나도 보내기 싫었어!! 다시는 잃기 싫었다고!!"
"근데 어떻게그래, 다시 돌아오면 상처받을 애를 잡아서 어쩌겠다고!!"
"이제는 상처받는거 보기싫어!"
"너한테 한솔이가 소중한것 처럼,"
"나한테도 유나는 소중해!!!"
"나는 누나가 안 소중할까봐?!"
"나한테도 친구같은 존재야,"
"상처 안 받게 보듬어주고 싶은 존재라고"
"그런 내 마음을 형이 몰라?!"
"알지, 누구보다도 잘 알아"
"내 몇없는 친구였고,"
"형은 누나를 일반인 이유나가 아닌"
"아이돌 이유나를 친구로 보고있잖아"
".. 너가 뭘 안다고 자꾸 따져"
"너보다는 동갑인 우리가 상처가 더 컸고,"
"더 불안했어"
"뭐?"
"모든 감정을 지금까지 같이 생활하면서"
"즐기고 나누던 사인데,"
"그런 우리가 모르는 사람 만큼도 못 한다고 생각하지마"
처음엔 간단한 얘기로 시작했지만
얘기를 하다보니 점점 커져가는 목소리와
더불어 복받쳐 오르는 감정 뿐이었다.
그리고 얼마가지 않아 말싸움으로 번졌고,
어느샌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는 상처로 번졌다.

".. 보고싶다"
알 수 없는 감정이 커져간 후로
더욱 보고 싶어지는 그들의 얼굴이었다.
그런데 컴백기간이었기에
팬싸인회를 한다는것이었다.
그래서 고민을 하였고
결국 팬싸인회 티켓을 끊었다.
티켓을 구매한 후에도 고민은 계속 되었지만,
끝내 그건 나중일이라고 생각하며 애써 고민을 떨치려했다.
•
•
•

"보고싶었어요"
"우리도-!!!!!!!!"
"저희가.. 안 본지 얼마된지는 모르겠고"
"아무튼 오늘도 재밌게 즐기다 가시면 좋겠어요"
"네, 그러면 팬싸인회 시작하겠습니다!!"
***
"후..."
"안녕하세요?? 많이 떨리시죠.."
"네..? 아 네..."
"떨지말고 가서 재밌게 떠들다와요"
".. 고마워요"
"다음분 올라오실게요"
_
"안녕하세요~"
"이름이 뭐에요??"
"... 나요"
"녜??"
"유나요, 이.. 유나"
"이.. 유나요?"
"아뇨, 그냥 유나"
"오-.. 이름 예쁘네요"
"그죠"
"나이가 어떻게되요??"
"21살이요"
"그래요?? 되게어리다"
"저.. 고민이있어요"
"뭔데요??"
"지금 고민이되요"
"다시 돌아갈지, 아니면 이대로 살지"
"음.. 저는 유나가 원하는대로 했으면 좋겠어요"
"돌아가지 않아도, 돌아가더라도 어쨌든 유나잖아요"
"그리고 전 어떤 유나씨라도 좋아요"
"그저 우리 팬으로만 남아있어줘도 좋으니까"
"근데, 내 동생 유나처럼 사라지지만 말아줘요"
"존재 자체를 숨기지 말아줘요"
"저는 유나가 보고싶은데.."
"이거 유나씨한테만 말하는거예요"
"얼마전에 민규방 지나가다가"
"유나가 힘들어한다는 걸 들었거든요"
"그리고 뒷모습이 많이 지쳐보였다고.."
"그날은 민규가 좀 이상하긴했죠"
"그래서 저녁에 승관이랑 싸웠고"
"그래서 전 결심했어요"
"유나가 괜찮아져서 다시 돌아오기 전 까지는"
"참고 기다리겠다고.."
"그렇구나..."
"근데 지수씨"
"네?"
"저 안 보고싶었어요..?"
"오늘 처음보는것 같은데.."
"난.. 처음이 아니에요"
"그리고 지수씨도.. 누군지 알테고"
"누구...."
"나야 오빠"

"어..? ㅎ.. 보고싶었어"
".. 나도"
"잘지냈고?"
".. 응 오빠, 근데 이제 넘어가야겠다"
"잘 지내"
"오빠도.."
•
•
•
"캐럿들!"
"오늘 다들 즐거우셨나요?!"
"네에-!!!!!!!"
"네, 다행이네요"
"그.. 저희가 오늘 드릴 말씀이 있어서 그런데"
"이거는 밖으로 얘기가 나가지 않고,"
"오늘 이 현장에 오신 분들과 저희만 아는 비밀로해요"
"그럴 수 있죠?"
"네에-!!!!!!"
"네, 그럼 바로 얘기할게요"
"저희가 원래 13명이 아닌 14명이었던거, 아시잖아요"
".. 진짜 갑작스레 발표된 기사보고 저희도 알았거든요"
"그래서 그때가 마지막일 줄 모르고 평소처럼 지냈는데"
"기사를 보니까 불안했어요"
"사실 그날부터 연락이 되지않았고,"
"톡방조차 들어오지도, 읽지도 않았거든요"
"그리고 정말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저희.. 민규가"
"만난거에요"
"저희는 그동안 잘 지내고 건겅할 줄 알았었는데"
"민규 말로는 되게.. 지쳐보였다고해요"
"그렇게 저희가 걱정을 하면서 오늘이 다가왔어요"
"근데 이런 일이 있을지 몰랐죠"
"오늘 저희가.. "
"유나를 만났어요"
''그런데 우리 캐럿들"
"유나 오랜만이죠?"
"그래도 예쁘게 봐주세요"
"세븐틴이기 전에 사람 이유나이니까"
"언제 돌아올진 몰라도 곧 돌아온다고했으니까,"
"그동안 기다려주세요"
"알겠죠?"
"네-!!!!!!!!!"
"그러면 오늘 마지막 팬싸인회에 와주신 팬분들 감사하고"
"어.. 다들 조심히 들어가세요"

"유나야..!"
"무,슨 일이야?"
".. 그.. 아직,힘들지..?"
".. 전보단 많이 괜찮아졌어"
".. 보,고싶었어"
"...."
"이거라도 알고있으라고.."
"못본지 오래됬으니까"
"명호야"
"걱정.. 하지마"
"어느정도 괜찮아 졌으니까"
"곧, 돌아갈게"
"진짜.. 오는거 맞지..?"
"응, 오늘 좋았었어"
"다음 팬미팅땐 13이 아닌 14가되자"
"아까 했던 말들도 고맙고"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잘 지내고있어"
"응, 조심히들어가"
_
"캐럿들..!"
"오늘 고마웠어요"
"덕분에,"
"좋은시간 보낸것 같아요"
"맞아요, 그럼 저희 오늘도 재밌게 놀다가 가요"
띵동-
"누구지..?"
"그러게..?"
"내가 보고올게"
"그래"
석민과 한솔, 찬이 라이브를 하던도중
벨소리가 울리자 자신이 보고오겠다며 나가는 찬이었다.
"헐..!!!! 와!!!!! 어떻게에..!!"
"왜왜 무슨일이야"
"캐럿들 잠시만요-"
얼마지나지 않아 소리를 지르는 찬 때문에
직접 확인을하러 나가는 석민과 한솔이었다.
"와..!!! 야아아..."
"헐.. 어쩐일이에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는 멤버들때문에
혹시라도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걱정과 궁금증이 가득한 팬들이었다.
"아.. 여러분 죄송해요.."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할게요"
그리고 한솔이 돌아와서 마무리한다는 말을 끝으로 방송은 종료되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작성자| 김캐럿
작성일| 00/00
님들 라이브 봤음??
갑자기 벨울리더니 디노가 확인하러가서는
소리지르니까 확인하러가는 애들하고
안 돌아오니까 무슨일있나 기다리는데
돌아온 최버논 말하는데 운건지 눈 주변이
빨갰던데
그리고 그렇게 방송은 종료되고..
울 애기들 뭔일 있는거 아니겠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ㄴ 그니까여.. 걱정되네요..
ㄴ 근데 진짜 무슨일 있는거 아니겠져..
ㄴ 아까 디노가 비명에 가까운 소리 냈잖슴...
ㄴ 아.. 걱정되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한편 그런 팬들의 마음은 모르고
마냥 벅차오르는 감정과
그리움의 눈물을 쏟아내는 멤버들이었다.

"왜, 왜 이제왔어.. 끅!.."
"누나 내가 얼마나 보고싶었는지 알아여?!"
"진짜.."
"미안해"
"승철오빠, 이리와"
"야 내가 얼마나 걱정한지 알아?!"
"말도없이 사라져서는.."
"미안해요"
"다 내가 잘못했어요"
"그동안 소식하나 없던것도 미안하고"
"유나야.."
"지수오빠"
"왜, 이제왔어..?"
"아까 이후로 보고싶어 미치는 줄 알았어.."
"왜 다들 울고그래"
"좋은 날이잖아"
"그러는 너,는"

"나? 지금 너무 행복해서 그런,거야"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죠?"
ㄴ 언니.. 보고싶었어..ㅠㅠ
"미안해요"
"데뷔후로 몇번 뵌적이없네요"
"어.. 일단 저는 오늘부로 복귀를 했어요"
"제가.. 활동 중기를 한 이유가"
"홍일점 그룹이다보니까"
"안 좋은 댓글이 많더라고요"
"그리고 또 사생팬들도 찾아오셔서"
"욕하시고 번호 알아내서 그런게 많았어요"
"그래서.. 데뷔초에는 어렸기때문에 그걸 감당하기엔"
"너무 버거웠고 무서웠어요"
"그래서 선택한게 활동을 중지한다는거였는데"
"거의.. 중지가 아니라 도망친거에요"
"나보다 더 어린아이들도 있는데"
"누나가 되서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기도하고.."
"그렇게 생각을하면서 어느정도 정신적으로 회복이됬어요"
"그래서.. 긴 시간 끝에 다시 돌아오게됬는데"
"어.. 늦었지만 다시 정식으로 복귀를 했고"
"준비도하고 있으니까 응원해주세요"
ㄴ 이제 21살 밖에 안된애한테 뭔 소리를한거야..
ㄴ 그 사람 누구야, 내가 혼내러간다
"누나누나누나"
"어어 왜"
"누나가 돌아와서 너무 좋아"
"좋아?? 다행이네-"
"캐럿들, 우리 누나 예쁘게 봐줘요"
"마음 여린 사람이에요"
"ㅎㅎ 귀엽죠?"
ㄴ 눈에서 꿀떨어진다 얘들아..
ㄴ 아.. 부럽다 내 동생이라는 것도 반만 닮았으면..
•
•
•
와.. 한달넘도록 찾아오지 않은것 죄송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