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랜드

EP.7 : 과자집과 나의 순수함

본격적으로 고민해 보기로 했다.



굳이 서로를 설득 하지 않기 위해
형과 헤어져서 다녔다.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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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가야 하는 거지..."



아직 까지 낯설었다.



그때,



"혹시...
네가 버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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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

"반가워! 난 준이야!"



어디선가에서 준이 나타났다.



"아... 안녕..!"



"구경중이야?
조슈아의 숲엔 별로 볼게 없는데 ㅎㅎ
거의 슈아 공간이라"



"아..."



"나랑 같이 가지 않을래?"



이곳에 서 있기엔
시간이 너무 아까웠기에
어디로 가는지 궁금해 할 시간 없이
준을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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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자집 -





"여긴 어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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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에는
만화에서나 나올법한
'과자집'이 있었다.



"과자집이야!"



준은 그곳으로 들어갔다.



나도 따라 들어갔다.



"민규야!"



준은 누군가를 불렀고
과자집 구석에서 누군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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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 (??)

"왔어?
이제 반죽 만들어야 되는데...

음? 옆엔 못보던 얼굴이네"



"어제 봤잖아! 새로온 친구!"



"아~"



이제서야 기억이 난 모양이었다.



나는 서둘러 내 소개를 했다.



"안녕 버논이라고 해"



"그래 안녕 난 민규야

준 오늘도 배우게?"



"응! 오늘은 버논이랑 같이~"



"그래... 이젠 포기했어...
반죽 재료좀 가져올게"



민규는 재료들이 모여있는
구석으로 다시 들어갔다.



민규는 이곳에서 지내고
준은 이곳에 자주 오는모양이었다



"과자집... 신기하다..."



"그래? 그 세계에는
과자집이 없어?"



준도 그곳에서의 기억이 없는 것 같았다.



"응 없어
그래서 신기해"



"그렇구나~"



"근데.. 쿠키를 같이 만드는 거야?



"응!"



준은 잔뜩 신나 있었다.



민규의 반응으론
별로 환영하지 않아 보였다.



대체 어떤 짓을 하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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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는 요리를 시작했다.




민규의 현란한 손놀힘에
준과 나는 점점 빠져들었다.



"자 이제 해봐"



민규는 반죽을 조금 씩 떼어 나눠주었다.



준에게 줄 때는
한숨을 한번 쉬었다.



그때,



촥!



뒤돈 민규에게 반죽이 날아왔다. 



"...?!?!?!"



"크킄킄ㅋ!"



준이었다.



이제서야 민규의 한숨의 의미를
알 수 있었다.



"하...
준!!!!"



반죽이 이리저리 날아다녔다.



둘의 싸움에 나도 끼어들어 버렸다.



계란.. 밀가루.. 거품기.. 그릇.. 설탕..



온갖 쿠키 재료와 도구 들이
공중을 떠다니고 바닥을 굴러다녔다.



처음에 민규의 표정은
잔뜩정 화가 난 상태였지만



어느새 부터인지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나 또한 웃고 있었다.



이렇게 장난을 치며
쿠키만드는 것을 방해하는 준을



민규아 왜 밀어내지 않고 함께 하는지
알 수 있었다.



금세 과자집 내부는 난장판이 되었다.



"...하하하하!"



우리는 만신창이가 된
서로의 모습을 보고 웃었다.



한바탕 웃고 정신을 차린 후
과자집을 청소했다.



.
.
.



민규와 헤어지고 준과 밖으로 나왔다.



"나는 이제 돌아가 봐야 할 것 같아
에스쿱스형이 기다리고 있거든"



"그래! 나중에도 같이 쿠키 만들자!(?)"



"응ㅋㅋㅋㅋ"



나는 돌아섰다.



그러다 문득



내가 정말 오랜만에



아린 아이처럼 웃고 장난쳤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쩌면 나는 아직



순수한 것일 지도 모른다.



"오늘 고마웠어...
나의 순수함을 되찾게 해줘서"



뒤돌아선 준을 보고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게 속삭였다.



더이상 이 곳이
낯설지 않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