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랜드

EP.8 : 재능을 찾는 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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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바탕으로
나의 미래를 정해 보자'



나는 이러한 질문이 싫다.



미래와 꿈을 강요하는 것.



난 내가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지 못하다.



나만 알 수 있는 이것을 나 조차 모른다는 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것일까



재능을 발견한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
.
.





다음날이 밝았다.



나는 다시 네버랜드를 찾았다.



여전히 바뀌지 않았다.



어제 준과 놀았던 과지집으로
다시 가려 했다.



길이 잘 기억 나지 않아,
생각 나는대로 걸었다.



그렇게 가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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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어디지..."



길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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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걸었다.



걸어가다 보면
누군가라도 만나지 않을까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툭.



"아야"



무언가 발에 걸렸다.



서서히 밑을 내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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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암... 누구야..?"


"...

아악!!!!!!"



호랑이었다.



나는 하도 놀라 전속력으로 달렸다.



그러다 발을 헛디뎌
넘어지고 말았다.



내가 넘어진 사이
이미 호랑이는 나에게 가까이 왔다.



"흠.. 넌..."



드디어 죽나 싶어
포기하고 눈을 감았다.



그런데...



"버논이구나!"



호랑이가 말을 했다.



조심스럽게 눈을 뜨니
나의 눈 앞엔 호랑이가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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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가 있었다.



"여기서 뭐해?ㅋㅋㅋ
왜 도망가~"



"아..그게..."



어떻게 된 일일까
분면 날 따라오는 것은 호랑이었는데...



"내 변신술 잘 먹혔나보네?!"



"변신술..?"



"응ㅋㅋㅋ
호랑이 멋지지 않아?"



이게 무슨 말인가...



"아 모르는 구나!ㅋㅋ
네버랜드에선 원하는 모습으로
변할 수 있어!

많은 연습이 필요하지만ㅋㅋ

연습하다가 피곤해서
자는 중이었는데
안그래도 호랑이 꿈을 꿔서
자는 동안 호랑이로 변했나봐 ㅋㅋ"



신기했다.



원하는 모습으로 변할 수 있다니,



원래 세계에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너도 해볼래?"



호시가 물었다.



"응.. 가르쳐줘!"



나는 욕심났다.





.
.
.





"먼저 눈을 감고
변하고 싶은 대상을 머릿속으로 생각해!

그런다음 5부터 1까지 천천히 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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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아기 호랑이네?"



"아 뭐야?!
용맹하고 큰 호랑이를 생각했는데!!

이렇게 실패하는 게 대부분이야..
생각하는 게 잘 되지 않거나
잡생각을 하게 되면
이렇게 원치 않은 대로 변하거든!"



꽤 어렵나 보다.



나도 더욱 성공하고 싶어졌다.



"이제 너도 해봐 버논아!

눈을 감고 되고싶은 것을 떠올려!"



되고 싶은 것...



"그리고 마음속으로 5초부터!"



5..

4..

3..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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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됐다!"



"??
성공했다고?
파..파리가 됐는데..?"



"응! 파리!"



나는 제법 잘 하는 듯 했다.



"파리가 되고 싶었던 거 맞아..?"



"응! 하늘을 날아보고싶었어!"



"아니 독수리도 있고 매도 있고...
멋진거 많잖아..!"



"파리 무시해?"



"아니... 안되겠다 못믿겠어!
내가 변해보라는 걸로 변해봐!"



"응..."



호시는 내가 파리가 되고 싶었던게
이해가 안된 건지



한번에 성공했다는 사실을 못 믿는 건지



제안을 했다.



"으음...
사자! 사자로 변해봐!"



다시 한번 집중했다.



오롯이 사자만을 떠올리고



5..
4..
3..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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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다"



역시나 완벽했다.



호시는 놀란 눈치였다.



"대박이다...
난 며칠을 해서 이 정도인데...

너 이미 누구한테 배운거 아니야?!ㅋㅋㅋ"



누군가가 부러워 할 만한 장점.



나쁘지 않았다.



아니,



기분 좋았다.



"안되겠다!
오늘 나 가르쳐 주고 가야겠어!

자다 변하거나
아기 호랑이로 변하는 실수를 고칠 거야!

버논!
나도 같이 해야해~"



"좋아"



그렇게 2번째 날을 보냈다.



나의 장점이란 것이 있는
네버랜드가



원래 세계보다 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