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오브 문

13.
























[태형아, 이제 좀 괜찮아...?]





태형은 말없이 고개를 저었다.

그래, 이 상황에 괜찮을 수 없겠지...





[미안해, 내가 너한테 해줄 수 있는 게 없다...]

[너무 미안해...]





그렇게 여주도 눈물을 흘렸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이렇게 아파하는데,

슬퍼하는데, 정작 나는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니..





[아냐, 네가 뭐가 미안해...]

[미안할 거 없어...]





[얼굴 봐...]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던 거야....]





여주가 태형의 볼을 어루만지자,

태형이 여주의 손을 잡아 자신의 입을 맞췄다.





[고마워, 와줘서...]





말하는 태형의 목소리가 떨려왔다.

이제 태형인 혼자다.

그런 태형이를 감싸줄 사람은 나밖에 없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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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이 누군가의 방문를 두드렸다.





[들어오세요.]





[안녕하십니까, 대신.]





지민이 찾아간 사람은 다름아닌 귀족 대신이었다.





[드릴 말씀이 있어서 왔습니다.]





[하세요.]





[지금 추진하시는 정벌 계획을 멈춰주세요.]





[뭐라?]




[폐하께서 원하시지 않습니다.]

[더욱이, 저희 병력도 약한 상황이고요.]

[지금 상태로 추진하신다면...]





[폐하께서 원하시지 않는다고?]





[네.]





[이 계획은 돌아가신 선왕께서 계획하신 일이다.]

[그런데 어찌 반대를 한단 말이냐.]

[그리고, 부족한 병력은 남자들을 데려오면 되지 않겠느냐.]





대신이 무심히 던진 그 말 한마디에

지민의 눈썹이 들썩였다.

뭐?

남자들을 데려와?





[지금 백성들의 상황이 아주 안 좋습니다.]

[데려온다 한들 바뀌는 건 없을 겁니다.]





[그걸 자네가 해보지도 않고 자네가 어떻게 알지?]





[여전히 반대하는 귀족 분들도 많으십니다.]





[다 자기 가문에 피해가 가길 꺼려하니까 그러는 거다.]

[그리고 그렇게 반대하는 것들은 실질적으로는 아무 일도 하지 않아.]

[뒤에서 가만히 숨어있지.]





[계속, 하시겠단 말씀이십니까.]





[정 싫으면 귀족회의를 다시 열어보지.]

[과연 그들이 뭐라고 할지.]





[폐하께 전하겠습니다.]





지민은 대신에게 인사를 마친 후,

대신의 방을 나왔다.





[미친 새끼...]

[너도 곧 내가 죽여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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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단장님...!!]





[왜 그렇게 호들갑이야?]





[큰일났습니다!!]

[아무래도 내부고발자가 생긴 것 같습니다...?!]





[뭐?]

[그게 무슨 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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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저희 자료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어떤 건데.]





[그게.....]





[빨리 말해!!!!]





[단장님께서 왕을 죽인....]





[씨발....]

[언제.]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방금 발견한 거라....]





[당장 찾아, 당장?!!]





[네!]





[어떤 새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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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태형의 방문을 두드렸다.





[들어와라.]





[ㄴ..나 숨어야하는 거 아니야?]





[괜찮아.]





문이 열리고 한 병사가 들어왔다.





[폐하, 급히 소집된 귀족회의에 참석하셔야합니다.]





[알았다, 근데 그걸 왜 네가 전하지?]





[사실, 긴히 폐하께 드릴 말씀이 하나 있습니다.]





[말하거라.]





[그게....]





병사가 여주를 의식하자, 태형은 괜챦으니 밀하라고 했다.





[선왕폐하를 죽인 진범을 알고 있습니다.]





[뭐라?!]

[그게 사실이더냐?!]





병사의 말에 태형과 여주 모두가 놀랐다.

태형은 자신의 부모님을 죽게만든 놈을 찾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여주는 설마 지민씨가 들킨 건 아니겠지란 불안감에...





[네, 그렇습니다.]





[말해보거라.]





[박지민 호위대장이십니다.]





단 한 문장에 태형과 여주의 몸이 딱딱하게 굳었다.


설마 박지민 호위대장이 그랬을리가..


어떻게 들킨 거야...





[정말이냐...?]





태형은 의심스러운 말투로 되물었다.





[증거도 있습니다.]





[태형아....]





태형의 눈은 분노로 가득 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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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은 다른 귀족들과 함께

회의실에서 태형을 기다리고 있었다.





[폐하께선 왜이리 안 오시는 겁니까?]





[그리고 애초에 이런 일로 귀족회의라뇨...]

[참, 기가막힙니다.]





태형이낮어지자 귀족들의 원성은 더 커졌다.

그때, 태형이 아까 그 병사와

문을 박차며 들어왔다.


이해할 수 없는 태형의 행동에

모두 의아할 뿐이었다.





[폐하, 이제 오셨습니....]





[그전에 내가 할말이 있습니다.]





[그게 뭐죠?]

[혹시 정벌을 취소하실 거라면....]





[박지민 호위대장을 끌어내라?!!]





태형의 한마디에 병사들이 우르르 몰려와

지민을 포박했다.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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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왕폐하와 여왕폐하를 죽인 반역자]

[박지민을 처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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