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
[그래서, 갑자기 군대는 왜 민가를 친 거야.]
[정확한 건 잘 모르겠지만...]
[의료단을 치려했던 게 아닐까요..?]
[하아....]
[안 되겠다, 더 지체할 시간이 없어.]
[하루 빨리 황실을 친다.]

[네, 알겠습니다.]
더 이상
이런 개같은 일들이 일어나게 놔둘 순 없어.
황실 안에 군사들이 거의 없는 지금,
그것들을 죽이기 아주 적절한 타이밍이지.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여주와 태형은 군사들의 눈을 피해
백작 가에 도착했다.
여주가 태형을 데리고 들어오자,
여주의 부모님은 깜짝 놀랐다.
설마, 왕이 자신의 저택에 올 줄은 몰랐을 테니까.
[폐, 폐하께서 어떻게 여기에....]
[아버지, 군사들이 의료단을 치러 몰려왔어요...!!!]
[뭐...?!]
[군사들이 대체 왜...!?]
[아무래도, 절 죽이려고 일부러 민가를 치는 척 한 것 같습니다.]
[폐하...를요?]
[네.]
[대체 태형이 너를 왜....]
[권력을 가지려면 나를 죽이는 게 가장 빠른 일일 테니까.]
[말도 안 돼...]
[일단은 여길 모두 벗어나야 해요.]
[저랑 같이 있으면 모두가 위험해질 거예요.]
[그렇ㄱ.....]
[싫어!!]
[여주야...]
[난 싫어...]
[널 두고 나만 도망갈 순 없어..]
[하지만...]
[우리가 도망치면 넌..?]
[넌 어떻게 되는데?]
[우린 방금 전정국 후작도 버리고 왔어....!]
[이젠...이젠 다신 아무도 버리지 않을 거야...절대!]
[여주야, 이건 위험한 문ㅈ...]
[아버진...!!]
[아버지는 다치고 아픈 사람들을 돌봐줘야 한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근데 왜 지금은 도망치려고 하세요..네?]
[아무리 그래도 난 네가 다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저한텐 태형이가 다치지 않는게 가장 중요한 일이예요.]
[나도 동감이야, 여주야.]
[난 절대 네가 다치는 건 싫어.]
[태형아....]
[이제 가봐야겠다.]
[뭐? 하지만..!!]
태형은 여주의 손을 꼭 잡으며 슬픈 표정으로
쳐다봤다.
[왜, 그런 눈으로....]
뭔가, 다신 못볼 것처럼..
대체 왜 그렇게 쳐다보는 건데....
제발 그렇게 쳐다보지 마.
[지금 이렇게 안 보면, 못볼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뭐.....?!]
[나, 이제 가볼게.]
[몸 조심해..]
[태...태형아....!!]
태형은 여주를 뒤로 한 채로, 저택을 나갔다.
여주는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그 자리에서 주저 앉고 말았다.
[여주야...! 괜찮니...?]
[흐읍...끄윽..저...전,혀요...흐으..]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그렇게 태형과 소식이 끊긴 지 며칠이 지났다.
괜찮은 걸까...
그때 그 일을 이후로,
의료단에 오는 사람은 거의 없어졌다.
그리고,
전정국 후작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다치면 오겠다고
그렇게 약속했는데....
제발, 다치지 않은 거였으면...
그런 거였으면.
[윤기 씨.]
여주는 윤기에게 찾아갔다.
[네가 여긴 웬일이야.]
[언제 갈 거예요?]
[뭘 언제 가?]
[황실 말이예요.]
[처들어 간다면서요.]
[너, 괜찮은 거야?]
[나한테 소중한 사람들을 빼앗으려 한 자들이예
요.]
[내일 출발할 거야.]
[근데 정말 괜찮겠어?]
[난 황실 것들은 닥치는 대로 다 죽여버릴 건데.]
[황실만...갈 거예요..?]
[그럼 우리가 어딜 더 가야 돼?]
[아니, 다른 귀족들은...]
[주요 귀족 가들은 모두 황실 안에 있으니까,]
[상관없지.]
[그렇구나..]
[너도 같이 가줄래?]
[저도요?]
[부상자가 생기면 치료해줄 사람이 없으니까.]
[아버지께서..허락해주시지 않을 것 같아요..]
[역시 그렇겠지..?]
[아무튼, 우린 전부 오늘 저녁에 수도로 출발할 거야.]
[그렇군요..]
[너도 몸 조심하고, 이제 가봐.]
[이럴 때 돌아다니면 위험해.]
[알겠어요...]
됐어..
오늘 밤, 혁명단 부대가 수도로 출발하면
그 사이에 별장에 있는 태형이와 도망가면 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