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오브 문

19.



































이곳은 왕실의 사유지,

바로 왕의 별장이다.



왕의 별장답게,

이곳 아주 화려하고, 웅장하다.



우리 왕국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너무 역겹군.



백성들이 배고픔에 허덕이고 있을 때,

왕가는 이곳에서 놀고 먹었을 생각을 하니.






그래, 오늘 바로 여기에서

혁명의 길었던 여정의 종지부를 찍을 것이다.




그 놈의 목을

벰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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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지.]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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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단 군이 별장 정문을 통과하자마자

태형의 호위기사단들이 우르르 몰려나왔다.






[저것들은 뭐야.]






[아마도 호위기사단 같습니다.]






[우리가 올 줄 알았나 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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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빨리 들어간다.]

[날이 밝기 전에 끝내야 돼.]






[네!!]






그렇게 태형의 호위기사단과 혁명단군의 처절한

전투가 벌어졌다.




황실에서 독한 훈련을 받은 호위기사단이었지만,

혁명단도 그에 굴하지 않았다.



하루하루

왕가를 없애겠다는 생각 하나로

죽을 만큼 훈련하고 또 훈련했다.



처절함이 깃든 우리의 검에

너흰 절대 이길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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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태형과 헤어진 여주는

다시 백작 가로 돌아왔다.



여주가 외출한 것을 알아챈 것인지

부모님은 깨어계셨다.






[여주야!]

[대체 어딜 갔다 온 거니!!]






[얼마나 걱정했는지 아느냐?!]





여주의 부모님은

걱정된 탓에 한번도 내지 않으셨던 화까지 내셨다.






[죄송해요...사정이..]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여주의 얼굴에

어머니는 여주를 꼭 안아 주셨다.






[그래, 네가 다치지 않았으니 그걸로 됐다.]

[어서 들어가서 쉬자꾸나.]






[어머니, 아버지.]






[왜 그러느냐.]






[제가 사랑하는 사람과 제게 소중한 사람들 중]

[그들 중 하나가 죽어야 한다면..]

[어떻게 하실 것 같으세요...?]






[갑자기 그게 무슨 말이니..?]

[얼굴도 그렇고...밖에서 무슨 일 있었니..?]






[빨리요...!!]






여주가 다급히 얘기하자,

아버지가 여주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네게 무슨 일이 있었는 지는 모르겠지만]

[난 둘 다 포기하지 않을 거다.]

[우린 의사잖니.]






아버지의 말에 잠시 멍해졌던 여주가

급히 집에 있는 모든 구급 용품들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여주야...대체..]






[어머니, 아버지.]

[감사해요, 덕분에 마음을 정했어요.]

[제가 간다 한들 바뀌는 게 있을 진 잘 모르겠지만.]

[모두를 살릴 거예요, 모두를!]






[여주야, 이 오밤중에...]






[아버지, 말을 좀 빌려갈게요.]






[안된다!!]

[네가 다치는 건....!]






[그래, 빌려가거라.]






[뭐라구요....?!]






[감사해요, 아버지..]

[다녀오겠습니다..!]






[어찌 보내주시는 겁니까...?!]






[여주도 이제 성년이오.]

[우리 품에서 벗어나 자신의 소신대로 마음이 가는 대로 할 나이이지 않소.]

[그리고, 이미 속으론 결심을 한 것 같소.]

[우린 여주가 무사히 돌아오길 기도하는 것밖엔 할 게 없는 듯 하오.]






[여주야...부디 무사히 돌아오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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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는 말을 타고 전속력으로 별장으로 향했다.


윤기와 태형 모두 도착하기 전까지

죽지 않고 살아있으면...


제발 그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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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하..]






[단장님, 거의 모든 호위기사들을 죽인 듯 싶습니다.]






[가지.]






[예!]






나는 망설임없이 발을 내딛었다.




거침없는 내 발걸음을 따라,

혁명군들이 나를 따라왔다.



두려울 것이 없다.

이들과 함께라면.





윤기는

별장의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한

왕의 방 앞에 도착했다.






이제 이 문을 열기만 하면,

김태형을 향해 총을 겨누기만 하면,


이 모든 불행은 끝이다.



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