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2 11화 : 오랜만에
( 글의 방식을 좀 바꿔봤어요! 어떤게 더 보기 예쁜지?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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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학교가 끝난지 얼마나 되었을까? 카페에 30분이나 늦게 도착해버렸다. 하지만, 그는 마치 나에게 거짓말을 한듯이 오지도 않고 있었고, 나는 구차한 그 이가 너무 화가 났다. 언제는 나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게 만들겠다고 맹세하며 커플링도 선물하고 그 뒤로 매일 만날 때마다 꽃다발을 들고 내 집 앞에 있기도 하고, 사랑한다며 잘잤냐며 매일 안부를 묻고 최근에는 나를 도와줬으면서...
이주
" ... 어딘데 아직도 안 오는 거지? "
르르 - 르르 _ !
덜컥 _ !
윤기
" 즐거운 듯한 말투로 - )) 어, 이주야. "
이주
" 싱긋 - )) 즐거운가봐? 어디야? "
윤기
" 어? 나? 나... 친구들이랑 놀지. "
" 무슨 일인데. "
이주
" 내가 오늘 낮에 학교 끝나고 카페라 나오라 했잖아. "
" 꼭 중요한 할 말이 있다고, 너도 수락했으면서... "
윤기
" 아... 어쩌지? 나 오늘 못가는데? "
" 이미 시청으로 나와서, 돌아가기엔 멀어... "
이주
" 됐어, 다음에 할게. 다음에, 찾아갈게. 직접, "
윤기
" ... 정말, 미안. "
" 아! 나 먼저 끊을게! "
뚜욱 _ !
_ 음료를 먹을 힘이 없다, 나와의 약속은 까먹었으면서 그들과의 약속은 기억하고, 사랑도 재미도 없었다. 내가 차라리 나쁜애라서 너를 가지고 놀았다면 미련도 없을텐데, 나는 쓸데없이 둔하고 멍청하고 착해서...
' 너를 가지고 놀아보려고, '
' 나쁘지 않은 애가, 나쁜 짓을 좀 해보려고. '
이주
" 생긋 - )) 선배! 오셨어요? "
석진
" 오! 이주, 이게 얼마만이야? "
_ 김석진 나보다 한 학년 위의 선배이고, RJ기업의 후계자로 어머니의 주선의 의해 만나 보았지만, 내가 원하지 않았기에 거절된 약속이었다. 하지만, 어쩜 좋지? 미안하긴 해도, 선배가 날 좋아하는 건 변함이 없었다. 나의 얼굴을 보면 새빨게 지고, 나의 스퀸십에 움찔거리고, 나의 말에 더듬거리며 대답하고, 오랜만에 보는 사이에 선물까지 사오고... 너무 좋은 먹잇감이다.
이주
" 선배, 오랜만에 봐서 이런 부탁 죄송해요. "
" 제 남자친구가 지금 권태기가 와서, 선배 좀 이용하려고요. "
" 선배 마음을 제가 모르는 것도 아닌데... 죄송해요. "
" 나중에 배신감 갖는 것 보다는 솔직하게 말하고 싶었어요. "
석진
" ... 괜찮아, 근데 그 애랑은 헤어지려고? "
이주
" 네, 괘씸해서 한참 굴리고 헤어질거에요. "
석진
" 이용해, 그리고 헤어져. 그리고 나랑 놀아. "
" 나도 이제 너 안 좋아해보려고... "
" 사람 마음이 마음대로 안되는 건 현실인데, 최대한 협조할게. "
" 이 작전에 또 사용되는 애들 있어? "
이주
" 싱긋 - )) 음,,, 저기 오네요. 두명, "
석진
" 누ㄱ... 뭐야, 전정국 박지민? "
이주
" 어서와! "
_ 이 둘은 날 좋아하는 건 아니다, 정국은 나를 신입생때 한 눈에 반해 쫓아다니다가 현재는 공부에 전념하겠다며 나를 좋아하는 것을 그만두었고, 지민은 윤기가 나의 학교로 전학오기 전 나와 소라와 함께 놀던 친구이다. 지금은 어머니의 인생 간섭으로 잠시 나와 연락을 단절했지만, 최근부터 윤기와 멀어지면서 연락을 다시 시작했다. 오랜 친구로서.
지민
" 야, 뭔데. 석진 선배랑 정국이랑... "
정국
" 누나, 무슨 일 이에요? "
이주
" 내 남자친구가 권태기가 와서, 혼 좀 내주려고. "
" 지민이 너도 알다시피, 내가 한번 물면 안 놓잖아. "
" 그리고, 착한애가 돌변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려주려고. "
_ 이미 계획은 다 설명한 상태, 분명 윤기는 오늘 밤에 나에게 미안해서 치킨을 사들고는 우리 집에 올 것이다. 그럼 나는 놀란 척 석진선배와 정국이 지민이랑 치킨을 먹으며 영화 한 편을 보고 있으면 된다. 그럼, 첫번째 복수 성공. 이 때 실수 하면 안되는 점은 연기다. 치킨을 오랫동안 먹고 있었고 오랫동안 이 집에 머문 흔적, 옷거지들과 넥타이가 바닥에 있고 치킨의 뼈가 밖에 많이 나와있고 2차로 이미 양념소스에 밥을 비빈 밥. 그리고 나는 태연하게 그들 사이에서 얇고 조금 많이 패여있는 슬립과 같은 잠옷. 조금 심할지 몰라도 그는 1개월동안 그랬던 거에 비하면, 이건 약과다. 사랑하는 윤기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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