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 소설 엑스트라로 빙의했다

{17}

photo
photo

리스님께서 주신 표지 선물! 너무 예쁜데다 감동이여서 광광 울었습니다😭👍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앞으로 더 열심히 달리겠습니닷!😆






51_

:: 보건실




"으어어어ㅇㅓ...."(여주



photo

"...여긴 어디..나는 누구..."



"..."(여주



photo

"내가...누구였더라."



"아! 지여주지!"(여주



"..."(여주




어쩌다 또 여기 누워있지? 어째서 또다시 보건실인 거야. 과거를 회상하고 이유를 알았 차렸다. 아. 나 빗자루에서 추락했지.. 근데 왜 살아있는겨. 여긴 천국인가? 몸을 일으키려는 순간. 뿌득. 허리 작살나는 소리가 났다. 어이고...할미 뒤진다..

다시 정신 차리고 둘러보니 해가 쨍쨍한 점심이었다. 곳곳이 부서져있는 호그와트와 큰 돌덩이들. 참 힘들었지. 복수하느라.




"...복수?"(여주



"...미친 호석이!!"(여주




혹시나 내 옆에 호석이가 누워있을까 봐 고개를 틀었지만 침대는 텅 비어있었다. 사고회로가 정지됐다. 나쁜 생각 하지 말자라며 마음을 먹어도 머릿속엔 돌덩이에 깔린 그의 모습만 아른거렸다. 고여오는 눈물에 고개를 뒤로 젖혔다. 시발. 이 울보야...

기가 막힌 타이밍에 문이 열렸다. 문을 연 주인공은 책을 여러 권 들고 있는 김남준이더라. 그와 눈이 마주치고 몇 초간의 정적이 흘렀다. 꿈뻑꿈뻑. 둘 다 바보같이 서있다 내가 흫 하고 웃으니까 달려오는 김남준. 내 품에 안 길려 애썼지만 응. 내가 안겨버렸다.




photo

"진짜 너 사람 놀래는데 소질 있어...어?"



"미안해..."(여주



"몸도 아픈 애가 진짜 저주 마법까지 쓰고 말이야...진짜..얼마나 걱정했는데..."(남준



"미안해...근데 호석이는? 호석이는 괜찮ㅇ,읍..."




내 입에서 호석이의 이름이 나오자 멈칫하다 입술을 물어버린 남준이었다. 두 눈을 감고 천천히 허리를 끌어안는 그. 왕년에 키스 좀 하고 다녔는지 키스로 사람 미치게 하는 능력이 있더라. 지민이는 느리게 입술을 물어온다면 얘는 진득이 입술을 머금었다.

그를 밀어내려 했으나 한순간 입안으로 느껴지는 말캉함에 머리에서 댕하고 종이 울렸다. 깍지를 끼고 내 위에 올라탄 김남준은 눈을 반쯤 풀고선 날 진득하게 내려봤다. 존나 섹시한 거 봐라.




"..."(여주



"내 앞에서 다른 놈 찾는 거. 웬만하면 하지 말아 줘."(남준



"그래도..."(여주



"아니. 그냥 찾지 마. 다른 놈. 나만 봐주라. 응?"(남준



"야, 그래도 그렇지.."(여주



photo

"그럼...그럼 나 진짜 행복할 거 같은데."(남준





photo

이 새끼 자기가 존나 섹시한 거 알고 저러는 거다. 저거 꼬시는 거지. 꼬시는 게 아니면 뭘까. 유혹? 혹시 나 좀 덮쳐달라는 건가. 그럼 나야 환영이지만...쟤 아직 미자야. 정신 차리자 지여주.

내 위에 올라탔던 남준이를 내려보내고 아까 들고 온 책들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의 답은 몇백 년 괴물들에 대한 정보를 모아둔 책이라고 했다. 굳이 읽는 이유가 뭐야?라고 하니 책 한 권을 집어 들며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더 알아보려고. 괴물들에 대해. 그래야 처리하기가 쉬우니깐. 나지막하게 널 지키기 위해서라며 중얼거리기도 한 것 같지만 모른 채 하기로 했다.

심심해 책 한 권을 집었다. 어? 익숙한 외국어에 자동으로 미간이 찌푸려졌다. 이건...



"뭐 읽으려고?"(남준


"...이거. 어떻게 읽는지 알아?"(여주


"프랑스어네? Saison des cerises? 체리의 계절?"(남준


"헐. 너 프랑스어도 알아?"(여주


"응."(남준



난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 중간 페이지를 펼쳤다.



photo

photo


"...이건.."(여주



분명히 한.여.집의 내용인데. 분명한데. 왜 제목이 체리의 계절인 걸까. 아오 대가리야. 혼란스러운 머리를 부여잡고 물을 찾았다. 읭. 없네? 반대편 테이블에 보이는 물컵과 물병. 일어나서 가지러 가려는데 남준이 날 멈춰세웠다.

책을 덮고선 나에게 걸어오더니 한순간에 날 안아들었다. 끄악! 괴상한 소리를 내면서 남준이 목에 팔을 두르고선 바등거렸다. 떨어지며 어떡해..8ㅁ8. 그러자 그는 픽 웃더니 내 볼에 가볍게 입을 맞추고 떨어졌다.



photo

"물 마실 거지? 내가 데려다줄게."


photo

"야,야야 좋은데 아니 내가 가벼운게 아니고 어어!! 나 진챠 떨어지면 우짜! 야악!!! 잘 안아!! 끄아악!!! 나 진짜 떨어지면 허리고 뭐고 다 아작난다고!! 떨어트리면 너 평생 온볼거..으아아악!! 잘 안아봐아아ㅠㅠㅠ"



어느새 엉엉거리니 금세 물 있는 곳까지 도착했다. 몇 걸음이면 되는데 굳이 안아들어야 했을까. (흑) 물 한 번 마시기 참 힘들다. 남준이는 근처에 있던 의자에 날 앉히고선 물을 따라줬다.



"으어어...살겠다..."(여주


photo

"그렇게 무서웠어?"


"응. 겁나. 진짜 존나."(여주


"난 떨렸는데."(남준


"응. 나도 떨어질까 봐."(여주


photo

"첫 키스할 때도."


"푸우우웁, 켁...케헥..."(여주


"괜찮아?"(남준


"너...너 방금 그거 첫 키스였어???"(여주


"응."(남준


photo

"그럼 내가 네 첫 키스 상대...?"


"응.  네가 내 첫 키스 훔친 거야."(남준


"...와 시발..."(여주


"어때. 누군가의 첫 키스를 뺏은 느낌이?"(남준



어떻겠어.

photo

존나 죄인 된 기분임.

현타가 오기도 했다. 아직 순수하고(?) 어리고 약한(?) 미자의 첫 키스를 뺏어버리다니. 여기가 현실 세계였다면 난 진작에 감방에 철컹철컹했겠지. 남준이는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실실 웃다가 날 다시 안아들고 침대에 내려줬다.

(남준아 거짓말 나빠요-_-)



"내가 먼저 한 거니깐 너무 자책하진 말고."(남준


"쒸익..."(여주



쿵_!



"?"(여주


"ㅇ,어...체리야. 잠시만. 여기 있어봐."(남준


"뭐야? 또 괴물들인 거야?"(여주


"그건 아닌데..."(남준


"그럼 뭔데!"(여주


"아니야...그냥 여기 있ㅇ,"


photo

"갈 거야 아악!!! 갈 거라고 오!!! 아아아아악!!!"


"그래...가자.."(남준





photo







52_

:: 집착





"천천히 걸어."(남준



"...미친."(여주



photo

"다시 지껄여봐. 한여름."



"내가 틀린 말 했어?! 박채린 그년 때문에, 호석이도, 학교 분위기도 우리 사이도 다 망가졌잖아!!!"(여름



"..."(여주



"난 이제 보이지도 않아? 사람도 아니라는 거야!?"(여름



"이게 진짜!!!"(석진



"ㅅ,스탑!!! 다 스타압!!!"(여주



"...체,리?"(석진



"아하이...참, 쯧, 너희 진짜 나 없다고 이러는 거야? 으잉?"(여주



photo

"...진짜 체리야?"



"그럼 가짜겠니?"(여주



"..."(석진





앜! 야!! 김석진!!! 진짜라고 하니깐 한숨 한번 쉬더니 날 들고선 미친 듯이 달렸다. 아니 이 새끼들은 취미가 보쌈이야? 왜 자꾸 들처업고 튀는 거야!!

드르륵_탁_ 어느 정도 달렸을까 석진이는 한 교실로 들어 오너니 문을 잠갔다.




"야!"(여주


photo

"왜 이제 일어났어."



"야야...잠시만 겉옷은 왜 벗는ㄷ..어허!! 스, 탑!!!"(여주



"..."(석진




다짜고짜 겉옷을 벗고 머리통을 붙잡는 석진이를 멈춰새웠다. 오메 시방 여기 인사가 꽤 과격한걸. 잘난 얼굴이 내 코앞에 있다는 거에 심장이 아팠지만 그래도 여기서 또 입 부비면 숨 못 쉬어서 뒤질 수도 있다.




"지금 나 환잔데! 키스는 아니지 않냐!!!"(여주



photo

"...나 많이 참았는데."



"네가 많이 참아도 내 입술인데! 안돼안돼...절로 가."(여주



"...뽀뽀는 되는 거지."(석진



photo

"말이 어떻게 그렇게 되냐."



"키스해?"(석진



"아니 미친..."(여주




쪽_ 허락하지도 않았는데 내 이마에 뽀뽀하는 석진이에 병 쪄있었다. 이젠 이 몸이 내 몸인지 쟤네들 몸인지...참.. 석진이는 진짜 존나 매혹적이게 미소 짓더니 날 다시 안아들더니 낡은 교탁 위에 앉혔다.




"?"(여주



"체리. 내가 재미있는 거 알려줄까."(석진



"뭔데?"(여주



"이마에 키스하면 그건 우정이래."(석진



쪽_



"볼에 하면 친애고,"(석진



쪽_



"목에다 하면 욕구."(석진



쪽_



"목덜미에 하면,"




집착. 순간 석진이는 내 목덜미를 키스하듯이 입술을 살살 움직이다 빨아들였다. 와...시발 분위기 존나 야해. 이러다간 내가 석진이를 냠냠할 거 같아 그의 머리를 잡고 밀어냈다. 석진이의 입술이 떨어진 곳에는 그의 숨결이 남아있는 거 같았다. ...잠시만. 자국 안 남았겠지.




"...진아. 자국 남았니, hoxy..."(여주



"응. 진하게. 붉게 남았어."(석진



"악!!! 미쳤어???"(여주



"맨날 이렇게 남기고 싶다."(석진



photo

"개소리 지껄이지마앜!!!"




나는 능글맞은 그를 한번 퍽 때리고 목에 남은 벌건 자국을 지우려고 애썼다. 엉엉ㅠㅠ 난 이제 좆됐어... 이거 왜 안 지워져! 엉엉... 우왁스럽게 지우고 있는데 한 번 더 다가오는 석진이에 등을 돌렸다. 이거 지워지기 전까지 너 안 볼 거야! 엉엉...

그렇게 붉은 자국을 지우고 있을 땐가. 갑자기 머리카락이 공중에 붕 뜨더니 말랑한 무언가가 내 목덜미에 닿았다.




"으...간지러..야! 김석진!!!"(여주



쪽_




photo

"응. 말해."



"너...너어...또 이거 남기려고 그러지!!!"(여주



"이게 뭔데?"(석진



"이...이거! 내 목에 붉은 자국!!!"(여주



"음~ 그게 뭘까~..."(석진



"키...키...ㅅ.."(여주



"키? 열쇠?"(석진



"ㅁ...마...ㅋ..."(여주



"잘 안 들려."(석진



photo

"(다른 순수한 독자분들을 위해...^^) 말이야 이 새꺄!!!"



"응."(석진



"...뭐 그렇게 당당하냐."(여주



"내가 말했잖아.


목에다 키스하면 집착이라고.


그럼 내가 네 목에 자국을 남기면,



photo

모든 사람들이 내가 널 집착한다는 걸 알겠지."



"다가오지 마!! 변태 새끼야 아...8ㅁ8"(여주



"연하게 남길게. 내일엔 지워질 수 있을 정도로."(석진



photo

"넌 내가 그걸 믿을 거라고 생각하니?"



"아니."(석진



photo

'뭐지 저 새끼...?'




끊임없이 다가오는 석진이에 진짜 속으로 애국가 줄줄줄 외웠다. 나도 사람이라고ㅠㅠ 여기서 더 다가오면 내가 널 덮친다고 여우새끼야ㅠㅠ 만약 내가 쟤를 덮친 면 내 탓 아니다ㅠㅠ 저 여우 탓이다!!




드르륵_




"체리야! 거기 있ㅇ..."



"...ㅎ...호..."(여주



"야 김석진! 너 체리한테 무슨 짓을 하려고 했던 거..."



"흐끅...흐윽..."(여주



"체리야...?"



photo

"호서가ㅠㅠㅠㅠ"




폭...




photo

"흐어어어어엉ㅠㅠㅠ 너 진챠아ㅠㅠㅠㅠ"



photo

"왜 그랬어어ㅠㅠㅠ"










photo





52_

:: 발악




photo


"쿨쩍..."


"진정됐어?"(호석


"으응...킁.."(여주


photo

"이제 떨어지면 안 돼?"


"싫은데! 나 호서기랑 착 달라붙어 있을 건데 왜애!!!"(여주


"미안..."(태형


photo

"알면 됐어."



근데 체리. 너 왜 오늘 나 안 찾았어? 섭섭함이 묻어있는 호석이의 말에 내 눈동자가 또르르 돌아갔다. 그러게...오늘 많은 일들이 있었어... 옆에서 실실 비웃는 남준이와 석진이가 너무 얄미웠다. 저 새끼들 때문에 못 간 거야...

보건실에 앉아 재잘재잘 수다를 떨고 있을 땐가, 문이 거칠게 열렸다. 9명의 시선이 돌아가고, 여름이가 씩씩 거리며 우릴 노려봤다. 정확히는 8명 사이에 있는 나를 노려본 거지만.



"무슨 일이야?"(여주


"넌 알고 있었던 거지?"(여름


"...뭘?"(여주


"이곳이 소설이라는 거!! 넌 알고 있으니까 이러는 거잖아!!!"(여름


"...너 그게 무슨..."(여주


"내가 어떻게 바꿔놨는데!!! 내가 드디어 사랑을 받았는데!!!"(여름


"..."(여주



눈이 충혈되도록 소리치는 여름이는 소설 속 여주인공의 모습은 하나 없었다. 헝클어져 버린 머리, 얼마나 울었던 건지 붉어진 코와 눈. 그나저나 여름이는 이곳이 소설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어떻게 안 거지? 여름이도 빙의된 인물인가? 그런 거야?



"채린아...나, 나 쟤네들 없으면 못 살아..응? 너 나 잘 알잖아..."(여름


photo

"뭐야. 구질구질하게."


"...차,은우..."(여름


"소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은우


"네가 뭘 알아!!!"(여름


"아주 잘 알지."(은우


"..."(여름


"니가 나랑 무슨 사이였는지도. 체리랑 이 7명이 무슨 사이였는지. 너무 잘 알고 있는걸."(은우


"너...너..!!"(여름


"이렇게 발악해 봤자 아무 소용 없어."(은우


"..."(여름


photo

"지금 나만 이해 안 됐니?"


photo

"나도 이해 안 됐어. 걱정 마."


"..."(여주



체리야. 쉬어. 여름인 내가 맡을게. 은우는 생긋 웃고선 여름이를 끌고 나갔다. 몇 초 지나지 않아 보건실에는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아무도 신경 안 썼지만.



"...소설..."(여주



나만 미치도록 신경 쓰였다.











_



photo

현재 한국 시간 3시 28분 12월 23일 목요일.


난 구독자 212명을 달성했다...


과거의 내가 너무 원망스럽다...


photo

진짜 입주둥아리를 봉인 시키던가 해야지


하지만 이건 약속이기 때문에...


딱 1명에게 세계관에 대한 3개의 질문을 받도록 하겠습니닷.


...1명은 너무 적으니 3명으로 바꾸겠습니다!


무슨 질문이든 상관없어요.


그냥 궁금하셨던 것들 물어보시면 됩니답.


이것도 하나의 이벤트니...양식이 있습니다!


☆세계관 이벤트 양식☆

1. 이 작에 2개 이상의 댓글을 다신 분들만 참여할 수 있습니다.

2. 제일 재미있었던 화.

3. 끝.


네...간단하죠?


당첨자는 크리스마스 때 공개하고 100% 랜덤으로 뽑습니다.


참여 기간은 이 글이 올라간 후 24시간 뒤 마감되니깐 꼭 참고해 주시길...


아! 마지막으로!




photo

혹시 키스신...괜찮았나요?


제가 필력이 꽝인것도 있구...그냥 80%가 스킨십으로 돼있어서 불편하셨다면..



photo

정말 죄송함다!!



photo

진짜 마지막으로 넘 예쁜 표지 선물해주신 리스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