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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
"나누우운...개똥벌레...췬구가 읍네에!!!"(여주
"이 미친년. 친구 앞에서 그게 할 소리냐??"(예은

"뉘신지..."

"나가."
"아잉."(여주
"시바련이."(예은
나가!!! 쿵. 저딴 게 친구라고. 퉤. 그 일로부터 1년뒤. 25의 지여주는 그냥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다. 친구 없는 거 빼곤. 그 일뒤로는 친구 사귀는 게 무섭더라. 소설도, 친구도, 남자도 다 끊어버렸다. 대신 담배를 물었다. 간간이 생각날 때마다 피니까 담배에만 한 몇십만 원을 썼더라. 지여주 또라이.
1년 동안 그들이 날 기억 못한다는 거에 실망하기도 했지만 그냥 한편의 추억으로 남기기로 했다. 그냥 신기했던, 행복했던, 아름다웠던...

"시바롬들...날 기억 못 해...?"
절대 그놈들이 그리워서 운 게 아니다. 그냥 눈에 먼지가 들어간 거다.
골목에서 콧물 눈물 질질 짜면서 하얀 담배를 물었다. 내가 너희들 때문에 담배를 피운다 아주. 하얀 연기가 공중으로 퍼졌다. 쓴맛이 입안을 채웠다.
그 짓을 몇 번이고 반복했다. 아파서 그놈들이 잊혀질때까지. 나만 기억하는 그 추억이. 나만 사랑하는 그들이. 잊혀질때까지. 몇 번이고 하얀 연기를 내뿜었다.
"켁...커헉..."
세 번째 담배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시팔 진짜 더럽게 쓰네. 하나 더 집어 들었다. 어째 지울수록 선명해지냐. 너네는.
입에 담배를 무는 순간 누군가 멀리서 내 이름을 외쳤다. 크지도, 작지도 않게.
"뭐야. 예은이야?"
"..."
"또 잔소리하려고? 에이...나 진짜 이것만 필게. 응?"
"...빼."
"..."
"당장. 입에 있는 거 빼."
익숙한 목소리가. 딱딱하지만 따스한 음성이. 내 귀에 들려왔다. 얼른. 빼야지. 여주야. 눈물이 차올랐다.
"...빼면. 갈게."
"..."
"나...안 보고 싶었어...?"
"..."
"...난 보고 싶었어."
1년 전에도.
6개월 전에도.
1개월 전에도.
엊그제도.
어제도.
지금도.
난 니가 너무 보고 싶었어. 여주야.
늦어서 미안해.

그러니까 얼른 그거 말고 내 입술 물어줘. 그거 내려놔.
담뱃갑 자체를 내팽개치고 미친 듯이 달려가 그의 목에 팔을 두르고 입을 맞췄다. 살살 내 허리를 감고 입안을 헤집어놓는 느낌은 그 어떤 것보다 짜릿했고 행복했다.
서로의 혀가 질척이게 섞이는 소리와 숨이 차 옅게 숨을 내뱉는 숨소리가.
야살스러운 소리와 함께 입술과 입술 사이에 길게 늘어져있는 실이.
그냥 모든 것이.

"얼른."
"하아..."
"나 좀 집어삼켜줘. 여주야."
날 행복하게 만들었다.
"바람 시원하다."(여주
"그러게."(석진
"...어떻게 기억했어?"(여주
"...채린이 보고."(석진
"...?"(여주
"분명 채린인데. 너무 다르고 낯설게 느껴진 거야. 그래서 왜 그렇게 느껴지지 생각했거든. 하루는 빗자루를 타고 하늘 높이 올라갔는데."(석진
"...아."(여주

"그때 모든 게 기억났어."
"...나머지 애들은 기억 못 하고?"(여주
"..."(석진
"...뭐 그럴 수 있지."(여주
"왜 그렇게 생각해?"
"...!"(여주

"이유를 묻고 싶어서 그래. 이렇게 기억했는데."

"오와. 진짜 둘이 어이없게 서있네?"

"이러면 나 섭섭한데. 주야."
"너희...너희...진짜야...?"(여주

"진짜 다 꺼내느라 애먹었어."

"진짜아...너희이이이이ㅠㅠㅠㅠ"
"진짜 기억할 줄은 몰랐어요."(채린
"린아ㅠㅠㅠㅠ"(여주

"내가 두 번째로 너 기억했다?"

"얘 눈물 맫힌것봐ㅋㅋㅋㅋㅋ"
"놀리지 마 민늉기ㅠㅠ 흐어어엉...ㅠㅠ"(여주

"...여주야."
"정국,아...흐엉..."(여주
진짜 주인공이 아니어도
주인공 같았던 엑스트라는.
주인공인 척했던 엑스트라는.
주인공인 엑스트라는.
"찍는다! 하나..둘...셋!!"
찰칵_!

주인공들과 그 어떤 엔딩보다 행복한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집착 소설 엑스트라로 빙의했다_完
_
이렇게 완결입니다...!

뭔가 아쉬우면서 후련한 느낌이네요...

머리 조이면서 썼던 세계관...어렵지만 다 이해하셨길을 바래요!
다음은 Q&A와 사담으로 마칠게요!
만약 많은 질문들을 받는다면 오늘내로 올라갈거 같아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