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마이 키스!

오 마이 키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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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키스!




















그렇게 그 첫번째 게임은 정국이의 캐리로 우리 팀은 원하는 좋은 재료들을 얻게 되었다. 어느덧 3시 30쯤이 되었고 이번 미션은 얻은 재료로 저녁식사 요리하기였다. 재료를 많이 얻어서 그런가 할 수 있은 요리의 종류도 폭이 넓었다. 




우리 팀은 소고기를 구워서 스테이크처럼 먹기로 결정했다. 이제 재료 손질을 준비하는데 고기와 곁들일 야채들을 써는 도중, 손가락을 베고 말았다. 깊게 베인건 아니지만 피가 꽤 많이났고, 쓰라리게 아팠다. 그리고 놀란 마음에 더 아프게 느껴졌다. 








“악…!”

“뭐야, 여주 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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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손 베였어? 빨리 와봐 선생님한테 가자. 태형아, 너가 야채 마저 썰어주라.“

”어 알겠어.“









나의 작은 비명에 모두 나를 보았고, 정국이 나의 손목을 아프지 않게 잡고, 선생님이 계시는 텐트 쪽으로 빠르게 갔다. 선생님은 조금 놀라시더니 연고를 면봉에 덜어서 상처에 바르고 혹시 모르니 아쿠아밴드를 붙여주셨다. 






"조심하세요.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조심하도록해. 안전이 우선이니까.)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선생님은 나에게 조심하라며 살짝의 경고가 담긴 걱정의 말을 해주셨고, 나는 조금 머쓱하게 정국과 우리의 텐트 앞으로 갔다. 정국은 가는 내내 괜찮냐며 귀찮을 정도로 계속 나에게 걱정을 해주었다.



정말 미안하게도 우리 텐트에 도착했을땐 이미 요리가 완성되어 있었다. 심지어 캠핑용 의자에 앉아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어서 더 미안했다. 





"왜 빨리 오지 않니?"
(빨리 좀 오지?)

“아, 미안해요…”
(아, 미안…)







그 여자애는 유독 나에게 날카롭게 말했지만 이번엔 내가 조심성이 없어서 늦은것이기 때문에 딱히 할 말은 없는 입장이었다. 캠핑용 의자에 앉아서 각자 접시에 있는 스테이크를 썰어 먹었다. 나는 정국이 손을 베였다며 잘라주어서 편하게 먹을 수 있었다. 왜인지 느껴지는 따가운 시선을 받으며 먹긴 했지만 말이다.





















어느덧 시간이 지나서 어둑어둑해졌고, 마지막 미션인 담력테스트가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학생들은 많지 않지만 엄청나 보이는 스케일에 마음속으로 겁이 더 크게 느껴졌다. 야영장 주위에 있는 숲 하나를 통째로 무섭게 만들었는데 들어갈 용기가 부족했다.



한조씩 들어가는 건데 우리 조가 마지막 순서였다. 그래도 들어갔다가 나온 친구들에게 들어서 미리 알고 있으면 덜 무섭지 않을까 싶어 조금이나마 희망이 있었다.




한팀씩 숲으로 들어가고 중간에 비명소리가 야영장까지 들리는 경우도 있었다. 왠지 그 비명소리에 더 무서워진것 같지만 정국이 옆에서 괜찮을 거라고 말해주어서 조금 안정이 되었다. 


드디어 우리 차례가 다가왔고, 우리 네명은 그 숲 안으로 들어갔다. 



























숲 안에서 나왔다. 나오자마자 나는 다리가 풀려 자갈밭에서 넘어질뻔 했지만 내 옆에서 같이오던 정국이 내 팔을 잡아주어 넘어지진 않았다. 자꾸만 후들거리는 다리 때문에 중심을 잡기가 힘들었지만 우리 텐트로 열심히 걸어갔다.




한조당 텐트는 2개로 여자, 남자 텐트가 있었다. 잘 준비를 하고 잠에 들려는데 물론 다 가짜이지만 생생했던 귀신의 얼굴을 잊을 수가 없어서 잠이 들락말락 했다. 내가 이렇게 무서운걸 못 보는 사람이었나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이기도 했다. 


이렇게 잠이 못 들바에는 차라리 야영장 옆에 있는 작은 공원에서 산책이나 하는게 나을것 같다고 생각해 옆에서 자고 있는 친구가 깨지 않게 조용히 텐트에서 나와 걸었다. 







숲 옆에 있어서 그런지 모두가 잠들어 있는 밤은 고요했다. 날씨는 춥지도 덥지도 않은 딱 좋은 선선한 바람이 불어왔다. 공원을 반바퀴쯤 돌았을때, 갑자기 누군가가 내 뒤를 따라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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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뭐해?”

“아,”








그 사람은 다행이도 정국이었다. 놀란 마음을 뒤로하고 정국과 발걸음을 맞추며 다시 걷기 시작했다. ‘무서워서 잠을 못 잘것 같아 마음을 비우려 걷는다’라고 하니 겁쟁이라며 나를 은근히 놀리는 전정국이었다. 요즘말로 살짝 킹받아서 옆에서 걷고 있는 정국에게 아프지 않을 정도로 팔을 살짝 때렸다. 그러니 엄청 아픈척하며 팔을 감쌌다. 





“아 아픈척 하지 말고 ㅡㅡ”

“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조용히 걷고 있으니 불어오는 바람소리가 잔잔하게 들렸다. 옆에 있는 나무와 풀들도 살짝 흔들렸다. 








“여주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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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너 좋아해.“








어두운 밤, 풀내음이 가득한 공원에서 정국이 나에게 입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