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마이 키스!

오 마이 키스! ⓙ

Gravatar
오 마이 키스!















두 입술이 맞물렸다가 다시 떨어졌다. 눈을 뜨자 너무 가까이 보이는 정국의 얼굴에 부끄러워 얼굴이 터질듯이 빨게졌다. 부끄러운 마음에 바로 고개를 떨구었다. 그 조용한 밤에 내 심장소리가 더욱 크게 드리는 듯 느껴졌다.







“…너 얼굴이 왜이렇게 빨게졌어..?”

“…….물어보지마.”

“얼굴 완전 토마토야ㅋㅋㅎㅋㅋㅋ”

“아니까 조용히하라구.”







정국은 부끄러운지도 않은지 내 얼굴이 토마토처럼 빨개졌다며 나를 놀렸다. 나만 얼굴이 빨개져 왠지 괘씸했다. 나는 이게 첫키스인데. 마치 처음 해본게 아니란것 처럼 태연한 얼굴을 보자니 짜증났다.


“…..짜증나.”

“왜.”

“왜,…왜 나만 부끄러운 거냐고…”







어리광 같은 살짝의 앙탈을 부리니 정국이 또 웃었다. 나는 진지하단 말이야. 우리 아빠가 보면 전정국을 이미 호되게 갈궜을 확률이 높거든. 흥. 



정국이 웃으니 내 심장 소리는 더욱 커졌고, 자꾸 내 귀에 들리니 부끄러워 그냥 얼굴을 가려버리고 싶었다. 아까까지만 해도 바람소리와 풀벌레 소리가 가득했는데, 그 소리들은 심장 소리에 묻힌지 오래였다.






“…?! 뭐해,”





웃음을 서서히 멈춘 정국이 갑자기 나의 손을 가져가더니 자신의 가슴 위로 내 손을 얹었다. 그러자 내 심장보다 더 큰 두근거림이 손으로 느껴졌다. 나도 모르게 눈이 동그래졌다.







“…야,”

Gravatar
“사실 나도 많이 떨려.”


































다음날 아침, 눈을 떴을땐 굉장히 피곤했다. 어젯밤 있던 일이 자꾸 머리에서 맴돌아서 도통 잠에 들 수가 없었다. 아직 졸린 눈을 비비며 이부자리를 정리하고 텐트를 걷어서 선생님께 드렸다. 























2주 정도 지나고 이제 1학기에서 남은건 기말고사만 남아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시험기간이 다가오니 수행평가도 우리 곁에 계속 머물렀고, 이 때문에 학교에 있는 시간도 늘어났다. 통학하는 친구들은 야자를 했고, 기숙사 쓰는 친구들은 각자 자기 숙소에서 포트폴리오를 정리하거나 숙제를 해결했다.





나도 이제 기숙사에 들어가서 남은 공부를 하기 위해 짐을 모두 챙겨 교실을 떠났다. 


케비넷에서 포트폴리오 파일을 꺼내서 가방에 넣고 복도를 지나 진짜 학교를 떠나려는데 마침 계단에서 내려오는 정국이랑 마주쳤다. 정국도 기숙사 방에 들어가서 공부를 하려는지 가방을 한쪽 어깨에 매고 계단을 내려오고 있었다.








“어? 쭈. 너도 기숙사 가?”

“웅. 근데..뭐…? 쭈..??”

“애칭. 어때? 귀엽지.”

“뭐래…그럼 넌 꾹이냐.”

“웅, 꾸기.“








갑자기 나를 쭈라고 부르는 정국에 살짝 오그라드렀지만 이게 커플의 숙명이구나 하는 마음으로 즐기려 했다. 근데 자기는 뭐, 꾸기? 부를때마다 심호흡 좀 하고 불러야겠다. 도무지 그냥은 못 부르겠어. 





정국은 자연스럽게 내가 쥐고있던 노트북 가방을 가져가 자신이 들고 함께 학교 문을 나섰다. 노트북 가방이 꽤 무거워 정국을 올려다보니, 정국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살짝 미소만 지었을 뿐. 




정문을 빠져나와서 기숙사로 가려면 학교 공원을 조금 지나서 가야하는데, 그 길을 걸으며 정국은 어찌나 할 말이 많은지 쉬지 않고 조잘대며 걸었다. 물론 나는 그저 듣고 간단한 대답 정도로만 말했다. 말은 잘 하면서 부끄러운지 눈을 마주치려하자 계속 피했다. 자세히 보니 얼굴도 빨게져 있었다. 



걷다보니 어느새 기숙사 앞에 다다랐다. 들어가기가 아쉬웠다. 정국도 아쉬웠는지 이제서야 눈을 조금씩 마주쳤다. 이제 진짜 들어가려고 정국의 손에 있던 내 노트북 가방을 가져가려는데 정국이 손에 힘을 주고, 놓지 않았다. 오잉하며 올려다보니 정국이 갑자기 나에게 안겼다.







와락-





“..?!”

Gravatar
“난 들어가기 너무 아쉬운데. 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