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마이 키스!

오 마이 키스!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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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MY KISS!







(1)
여주가 한국으로 돌아간다면?











미국의 학교생활이 너무나도 행복했던 탓일까, 우리는 점점 졸업에 다다랐다. 그 뜻은 이제 곧 졸업을 하면 나는 다시 내 고향인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정국이도 내가 언젠간 한국으로 가야한다는 걸 알고는 있겠지만, 그게 언제인지는 아직 말하진 않았다. 






”What? oh no Yeoju…“
(뭐? 가지마…)

”I really don’t want to go either…”
(나도 진짜 가기 싫다…)

“I’m gonna miss you so much.”
(너가 정말 그리울거야.)

“Me too. I won’t be able to see your sleep talking anymore…?”
(나도. 이제 너의 잠꼬대는 못 보겠지…?)

“hahaha!! Don’t make me laugh!!”
(하하하! 웃기지 말라고!!)

“I will contact you a lot when I go to Korea! Please come to Korea!”
(한국 가면 너희한테 연락 진짜 많이 할게! 한국 꼭 놀러와!)

“…Shall we hug together?”
(…우리 다같이 한 번 안을까?)









얼마 남지 않은 졸업식을 마친 다음 곧바로 한국행 비행기를 타고 미국을 떠나야 하는지라 졸업식 며칠 전인 지금 친구들에게 미국을 떠난다는 말을 전했다. 마지막에 다같이 안을때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살짝 나왔다. 홀로 타지에서 만난 첫친구들이라 그런지 더욱 정이 가서 그런것 같다. 



이제 졸업식도, 한국으로 가는 것도 얼마 남지 않았다. 시간은 빨리 갈것이다. 이제 정국에게 말해야할 때이다.































대망의 졸업식 날. 강당에 졸업생들과 부모님들, 후배들, 선생님들 모두가 모였다. 이곳에서 체육수업을 할때는 무지막지하게 커보이던 강당이 매우 작아보였다. 



반 구분 없이 그냥 앞쪽에 있는 의자에만 앉으면 되는 거였기 때문에 정국과 함께 앉았다. 학생들이 많아서 그런지 졸업식은 꽤나 오래 진행되었다. 그 지루함을 견디지 못하고 꾸벅꾸벅 조는 학생들도 있었다. 다같이 단체 사진을 찍고, 졸업식이 끝이 났다.








“이쪽은 우리 아빠. 아빠, 내가 말하던 내 여자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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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김여주..정국이 여자친구에요.“

”아, 우리 정국이가 반할만 하는군. 공주님 같은 친구를 만나고 있었네?“

”아, 아빠..!“

”헉..감사합니다..!“










졸업식이라 먼 곳에서 사시던 정국이 아버지께서 학교로 오셨다. 역시 유전의 힘인지, 아버님도 엄청나게 미남이셨다. 정국과 아버님과 미국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갔다. 





미국의 한식 집으로 와서 짜장면을 주문했다. 미국에서 짜장면을 먹을 줄이야… 아버님도 한국 분이라 그러신지 짜장면을 매우 좋아하신다고 하셨다. 




짜장면을 맛있게 먹고, 이제 정말 떠나야할 시간이 다가왔다. 정국이 아버님께 벌써 말씀을 드렸는지 아버님도 내가 이제 한국으로 가는 것을 알고 계셨다. 아버님께도 인사를 드렸다. 아버님은 우리를 위해 차로 자리를 피해주셨다.  그리고 정국에게도 마지막 인사를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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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서도 맨날 행복하기. 알았지?”

“…응. 너도.”

“우리 또 만날 수 있잖아. 그치?”

“…당연하지. 갈게.”

“응. 조심히 가고. 마지막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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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김여주.”
















비행기를 타고 가는 길은 왜인지 슬프지 않았다. 우린 언젠가 꼭 만날거니까. 비행기 창문으로 바라본 하늘은 엄청나게도 파랗다. 구름도 뭉게뭉게 피어있다. 나는 그렇게 잠시 눈을 붙였다.
























한국에 적응한지 2년 반. 대학교는 따로 나오지 않고, 바로 크지도 작지도 않은 회사에 입사를 했다. 처음엔 사회생활도 처음이고 한국에 돌아온지 얼마되지 않아서 많이 혼란스러웠지만 동료분들과 직원분들이 모두 착하셔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이날은 월급날이라 여느때처럼 퇴근 후에 회식이 잡혀 있었다. 오늘따라 이상하게도 기분이 좋은 바람에 주량을 넘어서게 마셔 버렸다. 술을 마시지 않은 동료가 집까지 데려다 준다고 했지만 회식 장소와 집이 가까웠기 때문에 그냥 혼자 간다고 말하고 집으로 향했다. 


역시 너무 많이 마신걸까. 머리가 어지러워 걷다가 조금씩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걸음이 꼬이는 바람에 세게 휘청거리다가 바닥에 넘어졌다. 넘어졌다? 







“…누가 이렇게 많이 마시래. 그리고 혼자서 밤에 걸어다니면 어떡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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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었어, 여주야.”





내가 그렇게 그리워하던 전정국이었다.

















_










(2)
남주가 태형이었다면?















학교에서 야영을 했던 그날 밤, 홀로 근처 공원에서 산책을 하고 있었다. 밤이고 산이라 그런지 나는 소리는 내 발자국 소리와 바람소리, 풀벌레들의 소리 뿐이었다. 밝은 달에 의지한채 걷던 도중, 갑자기 누군가가 내 어깨를 감쌌다. 나는 깜짝 놀라 그대로 얼어서 고개만 뒤를 바라보았다.







“…?!“

”여기서 혼자 뭐해.“

”아…잠이 잘 안와서 그냥 좀 걷고..있었어.“

”혼자 안 무서워? 난 너 뒤따라 오면서 벌벌 떨었는데.“







뒤를 돌아보니 내 어깨를 감싼건 태형이었다. 태형과 함께 걸으며 여러 이야기들을 했다. 공원 길이 조금 좁아서 태형과 어깨가 닿을정도로 가까이 있었다. 이렇게 가까이 있는게 처음이라 그런지 얼굴이 조금씩 뜨거워 지는게 느껴졌다. 



원래도 잘생겼다고 생각은 했지만 가까이서 보니 훨씬 더 잘생겼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부끄러움에 바닥만 보고 걷던 중 태형이 하던 말을 잠깐 멈추더니 나에게 물었다.






“근데…넌 연애 생각은 없..어..?“

”어…아예 없는건 아닌데, 연애 해본적이 한 번도 없어서…”






갑자기 연애 이야기를 꺼내는 태형에 나도 모르게 살짝 뜨끔했다. 한국에서 조차 연애는 커녕, 여자친구들과랑만 어울려 놀았기 때문에 내 인생에서 함께 논 남자라고는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그럼 너는? 이번엔 내가 태형에게 물어보니 연애 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거 정말 내가 들어도 되는 말 맞겠지…? 설마 내 친구들 중 한 명?!



갑자기 태형이 몸을 살짝 돌려서 나를 바라보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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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나랑 만나볼래…?“


















_
















(3)
10년 뒤, 이들의 모습은?










“아버님, 저희 왔어요~”

“할아부지!!”

“어어~ 어여 와라-”

“아빠 잘 지내셨죠?”






초인종을 누르고, 문이 열리자마자 아기 한명이 집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그 뒤로는 여주와 양손에 짐을 들고 있는 정국이 따라 들어갔다. 그런 이들을 정국의 아버지가 무심한듯 다정하게 맞이 해주셨다. 



여주가 회사생활에 어느정도 적응을 하고 회사를 다니고 있을때, 정국은 대학 과정을 모두 마치고 여주와 함께하기 위해 한국으로 왔다. 이들은 한국에서 4년 동안의 연애를 거쳐 결혼을 하고, 여주와 정국의 장점만 빼다 박은 딸 아이 이름하여 ‘전하연’을 낳아 셋이서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정국의 아버지 역시 정국이 한국에 오고 몇년 뒤에 한국으로 오셨다. 아버지는 작은 평수의 아파트에서 혼자 살고 계시다. 







“아가, 정국이가 집안일 잘 도와주니?”

“제가 할 수 있는게 별로 없어서..정국이가 거의 다 해요!”

”아빠 걱정하지마ㅋㅋ“





어른들끼리 잠시 얘기를 나누는 동안 하연은 할아버지 방에 들어가서 곤히 잠들어 있었다. 


앞으로도 이들에게 편안한 일들만 일어나길.




OH MY KISS!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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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시험도 겹쳐서 더 오래 걸린것 같아요!ㅜㅜ
방학하자마자 후다닥 썼습니다..
새로운 작품들고 빠른 시일내에 찾아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