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N£ HUNDR£D _두려움
룸으로 도착한 8명,
태형은 다리에 붕대를 감는 여주를 걱정스레 바라본다.
".. 안 아파?" 태형
"글쎄다."
"죽는 거보다는 덜 아프겠지, 아마."
허벅지에 붕대를 칭칭 감으며 나지막히 말하는 여주다.
"총 .. 많이 맞아봤어?" 태형
자꾸만 질문하는 태형에,
붕대를 감던 손을 멈추고는 태형을 바라본다.
"알아서 뭐하게 -,"
"... 그냥, 총알을 맞았는데... 아파하지도 않고.." 태형
"....."
"아, 아니다.. 괜히 계속 물어봤지?" 태형
".. 삼촌이 조직원이였어."
"어릴 때부터 조직일도 해봤고, 총도 많이 맞아봤어."
"근데 안 아파보이지,"
"사실은 엄청 아파, 울고 싶을 정도로 고통스러워."
"그래도 참아야지, 여기서 뒤지면 무슨 짓을 당할지 모르는데."
"차라리 적당히 살다가 죽는 게 낫지.."
"..... 아 .." 태형

".. 넌 무슨 그런 말을 해." 지민
"그리고 김태형, 너는 또 무슨 '아...'야. 애가 저런 말을 하는데." 지민
"... 굳이 계속 물어보면 안됄거 같아서,,"태형
"됐어 -, 밥이나 먹으러 가자. 배고프다."

"밥이다 밥!!" 석진
"혹시 저 오빠 밥 좋아해..?"
"좋아하는 게 뭐야, 이미 머릿속에선 결혼도 했지." 남준
"..아하-"
그렇게 식당으로 가려는데 -
"구여주 참가자님."
"연구소장님께서 뵙고 싶어 하십니다."
...제인이?
어째서 ..?
"... 무조건 가야되나?"
"예, 무슨 일이 있어도 꼭 모셔오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 가라면 가야지, 뭐 어쩌겠어."
"잠시만 기다려, 뭐 놓고 온 것만 가져올게."
룸으로 다시 뛰어들어간 여주.
만약의 상황을 위해 권총을 하나 챙긴다.
.
.
.
끼익-
"구여주 참가자님 모셔왔습니다."
"수고했어, 그만 나가봐." 제인
로봇이 나가자,
입을 여는 제인.
"오랜만이네요 -ㅎ" 제인
"물어보고 싶은 게 있습니다."
"..많겠죠, 수없이 많겠죠." 제인
"노란 옷을 입은 사람."
"우리랑 관련이 있는건가요?"
멈칫 -
"거기까지 알아낼 줄은.. 몰랐군요." 제인
정말 몰랐다는 듯이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제인이다.
"우리를 어디에 쓸 건지, 죽일 건지, 반병신으로 만들건지 그걸 떠나서,"
"실험의 목적, 내용 그리고 그 노란 옷.."
"알려줘요, 뭔지."
"......." 제인

"좋아요, 내가 졌네요." 제인
"나는 이 실험의 탈락자들로 무언가를 만들고 있어요." 제인
"그게 뭔지는... 알고 싶으면 직접 알아내는 게 좋을거에요."
"위험한 거냐고 물으면..."
"할 말이 없군요, 꽤나 위험한 것들이라서."
"어쨌거나 노란 옷이라-"
"그들도 실험체죠, 아마."
"하지만 그쪽들보다 위험한 존재이기도 해요."
"...위험..하다뇨."
"당신들은 초록, 접근해도 안전한 실험체에요." 제인
"하지만 당신들 뒤로 더 많은 사람들이 있어요."
"노랑, 빨강, 그리고... 파랑."
"그 말은... 우리 말고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짓을 하고 있다는..."
"네, 수없이요." 제인
"... 내가 제안 하나 하죠."
"당신, 그 7명 살리고 싶죠?" 제인
"본론부터 말하자면 당신은 원래 가장 위험한 파란 옷을 입어야해."
"하지만 초록 옷을 입게 됐지..."
"그런데 파랑임에도 불구하고 통제가 가능하다니..."
"통제? 위험한 파랑? 알아듣게 말해요."
"잘 들어요, 7명 살리고 싶으면 순순히 저희를 따라야해요." 제인
"그러지 않으면 무력을 쓰는 수밖에 없어요,ㅎ"
"... 뭘 해야하는데요...."
"실험이요," 제인
"더이상은 말씀드릴 수 없어요,ㅎ"
"구여주 참가자님, 방으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아니, 잠시만 ...!"
...
[복도]

"어, 누나다..!" 정국
"... 아,"
그 7명을 보는 순간 다시 머리가 복잡해졌다.
제인을 무조건적으로 믿을 수는 없다,
알고 있는 정보도 별로 없고.
".. 노란 옷.. "
그 노란 옷 입은 그 남자...
다시 봐야할 것 같은데.......
하지만 어떻게 ..

"너 괜찮아? 다친 데는, 없고?" 석진
"...."
".. 여주야? 구여주?" 석진
"...... ㅇ..아, 어어... 응..."
"난 괜찮아.."
"너 진짜 괜찮은거야? 얼굴이 창백..." 지민
자신의 얼굴에 손을 대보려던 지민의 손을
순간적으로 쳐낸 여주.
"....... 어.."
".. 여주..야..?" 지민
"ㅁ,미안.. 내가 지금 제정신이 아닌데.."
"방금 제인을 만나고 왔는데 .. 너무 많은 걸 알아버린 것 같아.."
"손 쳐낸 거 미안해.. 너무 미안해.."
"그냥 너무 무서워서 그래...."
포옥_
불안해하는 여주에,
아무 말 없이 여주를 세게 안아주는 지민.
".. 지민아...?"
"너,, 지금 울고 있는 것도 모르지." 지민
".. 나 울고 있어...?"
여주의 눈가는 이미 벌개진 채,
눈에서는 하염없이 눈물이 쏟아지고 있었다,
여주가 뭔가를 잘못하거나
제인이 뭘 건들였거나
그저 미친 것도 아니였다.
두려움은...
사람이 자신이 뭘 하고 있는 건지조차 모르게 만드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