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어둠 속에서만

햇빛

쇼케이스를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났다. 우나는 세 시간 이상 잔 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았지만, 방찬이 작곡한 'Young Dreams' 리허설은 만족스러웠다. 드디어 쇼케이스 당일이 되었고, 오랜 시간 연습한 보람이 있기를 바랄 뿐이었다. 간단히 뭐 좀 먹으러 나가려던 찰나, 메시지 하나가 도착했다.

"오늘 무대를 즐기시길 바랍니다, 파이팅!"

-안녕하세요! 정말 감사합니다. 전화번호를 저장해 놓지 않아서 여쭤보겠습니다. 누구신가요?

...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며칠 전에 제게 전화번호를 주셨는데, 적어주시더라고요... 뭐, 상관없어요. 그냥 행운을 빌어드리고 싶어서요.

저요? 아니요...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어요. 기억이 안 나네요...

알았어, 괜찮아. 오늘 분명히 잘 해낼 거야. 안녕!

잠깐! 그런데 누구시죠...? 음, 혹시... 누구신지 알려주시겠어요?


수화기 너머로 한은 자기도 모르게 휴대폰을 서랍에 집어넣었다. 왜 그런 메시지를 보냈는지 자신도 몰랐지만, 이제 일어나야 했다. 어젯밤 드디어 창작의 영감이 떠올라 노래 한 곡을 완성했으니, 멤버들에게 들려줘야 했다.
제목은 '햇살'로 하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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