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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오빠라는 게 있다.
모두 오빠라고 하면 흔히 드라마속이나 소설책 속의 오빠를 생각하겠지.
하지만 현실은 그게 아니야.
오빠란 건 말이야.
"야."
" 존경스러운 오라버니가 전화를 했으면 바로 바로 받아야지.
왜 이렇게 늦게 받냐?"
무지 흉폭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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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좀 봐와라. 집에 어떻게 먹을게 하나도 없냐?"
친오빠 김태형.
나를 종처럼 부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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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내 환상을 지켜주는 존재가
딱 하나 있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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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놈 하고 같이 살지말고 오빠랑 같이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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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 박력넘치고
"이젠 아프지마..! 두번 아팠다가는 내가 제 명에 못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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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누구보다 아껴주는 천사같은
" 뭘 그래 . 귀엽기만 하구만."
오빠 친구, 전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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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전에 없던 새로운 인물.
"내 여 앉아도 돼나?"
부산 사투리의 정석
"아. 우짜노.. 내 니 좀 탐나는데 ?"
사이다 탄산 독점한 듯한 돌직구
" 아.. 누가 양파를 버릿나. 왜 지꾸 눈이 따갑노."
친오빠가 인정한 이 시대의 순둥이.
박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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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야 . 그만해! 네가 장보라고 시킨 것 부터가 잘못된거 잖아."
"아오! 저걸 그냥 전정국! 너가 자꾸 감싸주니까 저게 아주 타이밍을 봐가면서 복수하잖아!"
" 뭘 그래 . 귀엽기만 하구만."
꽃샘추위에 눈꽃이 피어난듯 시리게만 느껴졌던 마음에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포근함이 우리들을 감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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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봄빛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