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연애 [BL/오백]

세번째 외전 1)

문이 닫힌다. 
무거운 소리를 내며 닫히고, 비내리는 거리로 홀로 내쫒긴다. 
빗방울이 어깨위로 튀겨진다. 







문이 닫힌다. 
무거운 소리를 내며 닫히고, 어두운 방안에 홀로 가둔다.
쏟아지는 무드등의 빛을 온몸으로 받아낸다. 








"변백!"
"..어,"
"뭔일있냐? 왜이렇게 기운이 없어. 아프냐?"
"아니. 안아파.."
"새끼야 축 처져서는. 헤어지기라도 했냐?"
"..어."
"뭐?"
"헤어진거. 맞다고."
"왜? 어쩌다가? 아니.. 왜?"
"그냥 그렇게 됬다."









"경수선배!"
"네."
"교수님이 배양실험 한번만 더 해달라고 부탁하셨어요. 논문 쓰다가 새거 필요하시다네."
"또? 나보고 하래요?"
"네. 선배님이 제일 믿음직 하대요."
"마냥 좋지만은 않네. 지 연구실에 넣어줄거야 뭐 어쩔거야."
"수고해요 선배."
"가요."
 








"어쩌다 헤어졌는데?"
"내가, 내가 잘못해서.."










비내리는 창문은 비웃듯 나를 일그러트렸다, 다시 돌려놨다. 
밤이 깊어지고, 새벽이 짙어졌지만. 
흐려지지 않는 그리움과 미안함과 속상함과 배신감과.
여즉 사라지지 않은 사랑과 애정과 네가 사무친다. 

흠뻑 젖으며 거리를 되돌아 갔을 네가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