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지마. 가지마 변백현."

"도경수 진짜.. 안솔직한거 봐.."
"가지말라고 개새끼야.. 가지마. 병신아 가란다고 진짜 가냐 눈치도 없은 새끼야.."
"경수 엉아 없으면 어떡하려구 이렇게 울어."
"지랄 생일도 내가 더 빠른데."
"경수야."
"왜불러."
"나, 안가는거지? 나 안보낼거지?"
"가지마 변백현.. 존나 사랑하니까 가지마."
"도경수 진짜.."
"백현아 나 두고 가지마. 나랑 헤어지자고 하지마. 반지 돌려주지 마, 제발!!"

"....너야말로. 너야말로 나한테 가라고 하지마. 나 무섭게 하지마. 내가 잘못했어. 내가 다 미안해. 아무것도 아니라는듯이 말하지마. 내가 너의 전부라고 말해줘 경수야."
"니가 내 전부가 아니면 뭔데. 눈치도 없는 니새끼 놔줄 생각 없으니까 알아서 잡혀있으란 말이야, 이 병신아!"
"그만 울어.."
"넌 벨도 없냐. 내가 그렇게 말했는데 나한테 잡혀주고."
"너 아니면 누구한테 잡혀."
"웃지마. 예쁘니까."
"나 예뻐?"
"존나 예뻐. 니가 제일 귀여워. 반지 돌려주려고 이 코트 입은거야? 개빡쳐."
"너한테 예뻐보이려고 입은거야."
"그런거면 아무거나 거적때기 걸쳐도 잡아줄테니까 예쁘게 하고오지마."
"미운짓 했는데 예쁘게라도 하고가야 잡아주지."
"말은 잘해."
"그래도 나 사랑하지? 사랑해줄거지? 날 제일 사랑하지?"
"너밖에 없어."
"사랑해."
"나도. 사랑해 변백현."
"다신 이런거 하지말자.."
"그래. 너무 힘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