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얘긴,끝이 아닐거야 다시 만나볼테니까[BL/찬백]

외전 2. 카이춘의 육아일기. (-1

초절정깸찌기 박, 아니 변열매가 입성했다. 
잘 되지도 않는 발음으로 카이쮼! 하면서 걸어오는거 보고 백현이형보다 먼저 죽을뻔했다. 
어흐흑 예쁜 내새끼. 
아직 밤에는 분유먹는다길래 입을 벌려보니 이가 예쁘게 자라고 있었다. 
귀엽다고 입을 계속 벌려놨더니 열매가 손가락을 콱 깨물었다. 누구 승질인지.. 알것도 같고. 
딸내미 참 잘낳았어. 하니까 백현이형이 개정색을 하길래 생각해보니까 변열매는 남자애다. 
아 너무 예쁘면 헷갈릴수도 있지. 애들인데. 

"이제 통잠자니까 재우기만 하면 잘 잘거야."
"근데 열매가 백현이 닮아서.. 조금 예민해."
"조금?! 졸라겠지!! 형들 얘 입혀온걸 봐! 면재질에 애 먹이는것도 다 유기농이구만! 어디서 변백현 미니미가 튀어나와서는,!"
"애 있는데 입조심 안하지."
"졸라!"

그새 따라하는 변열매에게 제발 그 입을 다물어달라고 빌고있는 나는 어느새 목덜미가 잡혀 끌려가고있었다.










* * *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다는 변열매는 엄마 닮아서 딸기에 환장을 했다. 백현이형이 한우넣고 만들어준 이유식도 잘먹고 잘 적응하고. 잠도 생각보다 잘 잤다. 근데 침구류를 이틀에 한번 살균하지 않으면 칼같이 알아채고 피부가 발개졌다. 너무 놀래서 전화해보니까 예민해서 그런거라고 파우치에 있는 약 발라주라 함.
피부약 독해서 애한테 안좋다고 백현이형이 슬픈 목소리로 말해서 죄책감 들어가지고 백현이형한테 물어봐서 몇구 더 사와서 번갈아가면서 쓴다. 
그와중에 피부는 또 어찌나 말랑한지 몰래 쯉쯉 빨다가 잠결의 열매한테 걷어차였다. 
웅 삼촌이 미안.. 










* * * 










찬열이형이랑 백현이형은 주말마다 꼭 와서 열매를 보고갔다. 
볼때마다 크는 열매를 보고 백현이형은 예쁜 내새끼라고 온 뺨에 침범벅을 해놨다. 
어쩌다가 열매가 나한테 아빠라고 했는데 찬열이형 그날 졸도하는줄 알았다. 나 살해당할뻔. 
백현형한테는 꼬박꼬박 엄마, 엄마, 하면서 안기고 하는데 찬열형한테 아빠라고 안해서 찬열이형 당장 변열매를 내놓으라며 난동피움. 열매 잠결에 그런거라 다행히 깨자마자 찬열형보고 아빠! 하면서 잉잉대면서 안김. 압빠 보구시퍼떠.. 오구 내새끼 그래쪄..
눈물겨운 상봉에 상당히 심기가 불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