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아이스였고 다시 만들면 되는데.. 아니 근데..
큰소리가 났는데도 순하게도 방글방글 웃고만 있는다.
사고친 변백현 학주한테 웃는거랑 똑같이 생겨서 너무너무 놀랬다.
커피 쏟고 그거 처리하느라 외주 원래 시작하려던 시간보다 훨씬 늦어졌다.
이 꼴 보면 도경수 난리칠거 분명하니까 변열매 애들 못나오게 하는 무슨 바리케이드 설치해서 안방에 넣어놨더니 꺼내달라고 지랄지랄.
누구자식인지 대단해요~~
커피 다치우고 옷 갈아입으니까 도경수 와서 변열매 안아들고 도경수를 맞이했다.
"내새끼야."
"지랄. 안녕? 예쁘다."
도경수가 나한텐 안보여주는 미소 보여주면서 자연스럽게 애 들고갔다.
"너 외주있다며. 빨리 해. 거지되서 길에 나앉고 싶은거 아니면."
난 안는거 익숙해질때까지 며칠 걸렸는데 도경수는 능숙하게 안아서 열매가 가만히 있는다.
저거 언제 한번 낳아본거 아니야?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보니까 도경수가 발로 엉덩이 걷어찼다. 칫.
외주받은거 하면서 간간히 밖에 내다보면 울지도 않고 얌전히 놀고있는다. 도경수 손 줄줄 빨면서 동동대면 침 새는거 닦아주면서 뭐라 웅얼대는거 맞장구쳐줌. 둘다 귀여워서 잡아먹고싶음.
"여기 그만보고 일 하라고 했다. 굶어뒤지고 싶은게 소원이면 그렇게 하고."
저거 아가리만 벌리면 정이 떨어진다.
사실 안떨어짐. 귀여워 도경수. 키도 작은게.
"경수야 애 낳아줘."
그랬다가 도경수가 보행기 들고 내 대가리 찍으러와서 진짜 구라안치고 심장이 뇌랑 자리 열여덟번은 바꾼듯.
도경수가 와줘서 변열매 봐줘서 일 빨리 끝났다.
최종본 메일 보내고 신나게 나왔더니 도경수가 변열매한테 뽀뽀받는거 보고 졸도할뻔 했다.
아아니 누구한테 뽀뽀를 받는거야 지금?!
"뽀뽀!!! 뽀뽀!!!!!"
"뽀뽀를 다른사람한테 받은거에 화가나는거야, 뽀뽀를 얘한테 받아서 화가 나는거야?"
"전부 다!!! 왜!!! 왜!!!"
"입 닥쳐. 애 놀라잖아."
그래도 도경수 예쁘게 웃어서 화 내려다 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