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

01. 학기 시작

방학이 시작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개학할 때가 됐네요. 너무 잔인하지 않나요?

"이봐! 김여주!"

"뭐라고? 만들어 봐!"

지은이는 내 친구야. 사실 제일 친한 친구지. 하지만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가끔은 짜증 날 때가 있지 않아?
오늘 아침엔 왜 이렇게 시끄럽지? 사람들이 친구들을 다시 만나서 신이 난 건가?

"도경수!!!!"

...어? 도경수? 엑소 멤버 도경수 말이야?
그가 왜 우리 학교에 있겠어요? 절대 그럴 리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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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아, 도경수는… 엑소 멤버 아니야?”

"Oh my god, Yeojuㅠㅠ I'm a fan since their debutㅠㅠ"

저기 있는 저 사람이 정말 도경수라면 정말 믿기지 않네요.

지은이랑 저는 EXO 데뷔 때부터 팬이었는데, 그를 직접 만나는 건 정말 큰 영광일 거예요!

"여주야, 뭐 하는 거야? 얼른 가자!"

"좋아,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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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도경수 맞아요. 확실해요.

그 귀엽고 동그란 머리, 커다란 눈, 그리고 도톰한 입술—그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엄마, 저 완전 덕질 성공한 것 같아요. 경수 씨를 실제로 봤어요...

"지은아,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어."

"여주야, 네가 죽으면 더 이상 EXO를 볼 수 없어."

하하… 똑똑한 아이로군.

"그런데 경수 오빠는 왜 우리 학교에 있는 거야?"

"좋은 질문이네요…"

그게 사실이라면, 교장 선생님께 순종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딩동, 딩동!

"맙소사, 여주야, 도망쳐!!"

"아, 젠장!!"

"아아아!!!!"

"저기,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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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냐고요? 어떻게 괜찮을 수 있겠어요? 첫날부터 지각할 뻔했는데!

"아, 하하… 괜찮아요. 그럼 이만 가볼게요!!"

"잠깐! 휴대폰을 잊으셨잖아요!"

"정말 귀여운 학생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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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경수야, 올 거야?"

"그래, 백현아,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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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의 교실에서>

"저기, 지은아... 내 폰 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