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엇갈린 사랑 이야기

우엇사-(10)



(이 이야기는 지민의 시점으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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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ㅏ 박지민 오늘 학교 끝나고 피방ㄱ?”













“아 나 김여주랑 같이 하교 하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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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가? 왜..?”









김태형의 표정은 투명했다
자신이 여주를 좋아해서 나를 질투한다는 것처럼









하지만 그를 모른척했다








나도 김여주를 좋아하고 있었기 때문에











”야아 너네 모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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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박지민이랑 오늘 하교 하기로 했어?(뾰로퉁..)“











”어? 우응....ㅎㅎ“













”안돼 오늘 얘랑 피방 갈꺼야“












”야 내가 언제 간다고 했ㄴ“










”아 진짜아..오랜만에 박지민이랑 하교하는거란 말이야”











“쓰읍 안돼 얜 내가 데려간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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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내가 언제 니랑 간다ㄱ”













그렇게 나는 태형이의 손에 이끌려갔다
끝까지 여주를 잡지 못하고





이 마음을 들키고 싶지 않아서..


김태형처럼 바보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서














“하 진짜 안간다니까는..”











“아 나 오늘 승급전이란 말이야ㅏ “











“아오...진짜...”











터벅터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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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근데 있잖아...”










그 때 멀리서 자동차 견적 소리가 들렸고
그걸 확인한 순간 나는 얼른 보도로 피했지만
내게 말을 하고 있던 태형은 미처 보지 못했던 것인지
급하게 몸을 피하는 나를 보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 야 너 갑자기 왜 그ㄹ”











빠앙-)








쾅-









“ㄱ...김태형!!!!”






차는 한순간에 다가왔고
김태형은 그 차에 치이고 말았다


그렇게 빠르게 119가 왔고
쓰러진 그를 태운 구급차를 타고 병원에 갔다















”뇌출혈이 조금 심해서 어떻게 될지는 경과를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고...
다리는...심하면 재활치료도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의사의 말을 들은 김태형의 어머니는 쓰러지듯 주저앉으셨고,
나도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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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태형이 괜찮을거에요...

죄송합니다...저 때문에...”











짜악-)












“ㄴ..넌 태형이가 저 꼴이 될 때까지 뭘했니!!
너 혼자만 피한거야? 지 친구도 버리고??


친구라는 자격도 없다 너는 


다시는 우리 태형이 앞에 나타나지 마라”












“...죄송합니다 어머니...”












나는 그렇게 연신 고개를 푹 숙이며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나 때문에 걔가 다쳤고
그의 어머니를 뵐 면목이 없었다..




그렇게 나는 학교도 나가지 않고 김태형 옆에서 그가 깨어날 때까지 자리를 비우지 않았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그가 눈을 떴다









”으윽...머리 아파...“









”김태형 괜찮아...?“








”....하...이게 무슨 일이지..“








”...미안하다 나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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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는...알고있어..?”










일어나자마자 그는 여주부터 찾았고
나는 그 모습에 짜증이 났음에도 그의 말에 순순히 대답해주었다










“아직...몰라 여주는”










“하...다행이다”












“넌...몸은 좀 괜찮아..?

나 때문에 미안하다...”












“네가 잘못한건도 아닌데 뭘”









“미안해 내가...”










“그렇게 미안하면 부탁 하나만 들어주든가”










“뭔데? 뭐 사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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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주 좋아해 

그니까








너 여주 좋아하는거

그만해줘”










그 말을 듣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언제부터 알고 있었지?
내가 여주를 좋아하는걸 어떻게 알았을까


근데 저 말은...

여주를 더 이상 좋아하지 말라는 말인가










“그게 너가 원하는 부탁이야?”












“응 나 여주 정말 많이 좋아해
그니까 너가 나 좀 도와주라”










거절할 수 없었다



병실에 누워있던 것도 내 탓이라고 생각해서

그의 부탁조차 거절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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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겠어”










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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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지민아”












그렇게 그 시점을 기준으로 
나는 여주에게 나쁜새끼가 되었다
김여주 앞에선 김태형이 싫은 척,
김태형 앞에선 김여주가 싫은 척,





설령 내가 계속 그녀와 단둘이 있더라도
그녀에게 못되게 굴었다
이 마음을 들키면 안되었기에









그렇게 나는 그들의 연애의 시작부터 끝까지 지켜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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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아 


내가 일부러 너를 자극했어
이렇게라도 너가 여주를 포기했으면 좋겠었거든







여주가 나한테 고백을 했어









아무리 철벽을 치려고해도

좋아하는 마음을 더 이상 숨기긴 힘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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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못되게 굴었는데
끝까지 나를 좋아하는
멍청한 아이...













나도 한 번쯤은
너를 안아보고 싶었어 여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