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엇갈린 사랑 이야기

우엇사-(16)














그렇게 아침이 밝아왔고
눈을 떴을 때 지민이는 이미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눈을 바라보고 있는것 조차 미안하고 죄책감이 들어서 그의 눈을 피했다












“여주야“












”응..?“












”우리 헤어지자“









그렇게 그는 목이 잠긴채로 나에게 이별을 고했다
그에 나는 싫다는 말도 그러자는 말도 하지 못했다
나는 그에게 그럴 자격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나는 두 번째 이별을 맞이했고
나의 인생을 거의 함께했던 이들과 멀어지고
나는 점차 망가지기 시작했다








혼자 소주를 몇 병 사서 바닷가에 갔다
돗자리를 펴고 홀로 소주를 마시다보니
점점 주체할 수 없이 몸이 뜨거워졌고 정신줄이 헤이해졌다 그 때 누군가가 내 옆에 털썩 주저앉았다









“모야아 에??? 너는”











“여주야 여기서 뭐해”











“어? 흫ㅎ 정구가!!! 너 징쨔 오랜만이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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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여기서 뭐하고 있어..“










”너능....그동안 어떻게 지냈어?“










”나는 뭐...그냥 이렇게 저렇게 지냈지“













”정구가...있자나...나 진짜 너무 힘드러..
나 진짜로 너무 죽고싶어
다 내가 자초한 일인데...
다 내가 잘못해서
다 내가 너무 못나서
걔네한테 너무 미안한데
이제 내가 뭘 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너무 숨막혀...
숨막혀서 죽을것 같아 정국아...
나 좀..나 좀 살려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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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야....“












”흐윽....제발....
너마저 내 손을 놓지 말아줘 정국아...
나 진짜...
너 말고는 의지할 사람이 없을 것 같아 정국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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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와 헤어진 후로 두 달을 못 보고 살았다
사랑하는 사람을 잊기란 쉽지 않았다
아무리 술을 마셔도 잠에 들려고 해봐도
너의 얼굴이 떠올라 잠에 들 수가 없었다..
그렇게 나는 약에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살았다





그렇게 두 달만에 처음만난 너는
나보다 더.. 완전히 무너져있었다
나를...초등학교 동창이었던 정국이라고 부르며
살려달라고 울부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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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야
잠시라도 너를 원망한 내가 너무 한심해서
나보다 네가 더 힘든 걸 보기 힘들어서
이젠 정말 너를 태형이 곁으로 보내줄 때가 되었나봐
다시는 이렇게 혼자 슬퍼하지말고
행복하게 살아 여주야
난...





정말 괜찮아
괜찮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