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소년 박지민

16ㅣ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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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ㅣ부정








“네?”

“잠깐 나와보라고, 못 알아들어?”

“아, 네 잠시만요.”

“나 다녀올게, 지민이 오면 얘기 하고 있어.”

“아, 저 선배 만난다고 얘기 하지 말고.”

“응, 얼른 다녀와 나 심심하니까.”

“알겠어.”

“뭐가 이렇게 말이 많아, 빨리 안 와?”

“아, 가요~“

예나는 아영을 불러 아무도 없는 계단 쪽으로 갔고, 아영은 뒤에서 귀찮은 듯 따라갔다. 그렇게 계단에 아무도 없다는 걸 확인하자 예나가 입을 떼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 할게, 너… 진짜 지민이랑 사귀어?”

“네, 저번에도 말 하지 않았나요?”

“거짓말, 너가 우리 지민이랑 사귈리가 없잖아.”

“전화로 인증도 하지 않았나? 사랑한다고.”

“아니, 너가 사랑한다고 했을 때 지민이가 망설였어.”

“그럼, 너가 연기 좀 해달라고 했을 수도 있잖아?”

“뭐, 그럼 그렇게 믿고 계세요.”

“그냥 내가 지민이랑 사귄다는 걸 부정하고 싶으신 거잖아요, 지금.”

“근데요, 선배… 내가 설령 지민이랑 안 사귄다고 해도 선배는 가망 없어요.”

“…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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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가볼게요, 지민이가 기다릴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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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갔다가 왔어, 기다렸잖아.”

“미안, 선배 좀 만나고 오느라.”

“누구… 혹시, 한예나 선배?”

“응.”

“왜, 그 선배가 너한테 뭐라고 했어?”

“음… 뭐라고 했더라.”

“그 선배가 나한테 뭐라고 한 건 아니고, 내가 좀 뭐라고 했어.”

“오, 멋져.”

“누구 여자친구인지, 진짜… 너무 좋아.”

“얘들아… 내 존재를 잊은 건 아니지?”

“아 맞다, 연우가 있었지?”

“그건 그렇고… 너희, 사귀어?”

“아, 내가 말 안 해줬었나?”

“… 커플 사이에서 뭐 하고 있지, 나.”

“솔로는 서럽다, 진짜.”

“여기 솔로 한 명 추가요~”

“깜짝이야! 누구…?”

“아, 나는 지민이랑 아영이 친구 김태형!”

“그렇구나, 나는 박연우!”

“김태형 오랜만이네?”

“내가 요즘 바빠서 많이 못 놀러왔지, 너무 서운해 하지는 마 친구들.”

“누가 서운해했어? 누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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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웃어, 이것들아.”

“우리 아영이한테 왜 그래, 이것아.”

“우리 아영… 너희 사귀어?”

“몰랐냐?”

“와, 대박.”

넷이 떠들고 있을 때, 문이 열리며 선생님이 들어왔다. 혼자만 다른 반인 태형은 선생님이 오시자 급하게 반을 나가려고 했다.

“선생님 오셨네, 나 간다!”

“잘 가, 솔로.”

“… 나도 이름 있거든? 김태형이라고 불러.”

“알겠어, 얼른 가.”

“윤아영.”

“네?”

“잠깐 선생님 좀 따라와 볼까?”

“어…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