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ㅣ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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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수업 시간이 됐는데도 자고 있으면 어떡하자는 거야?”
“기본이 안 되어 있어, 기본이.”
“… 죄송합니다.”
“사과는 됐어, 그냥 나가.”
“… 네?”
“나가라고, 안 들려?”
“…”

아영은 순간 당황했지만 수업을 안 듣고 선생님을 안 본다는 생각에 바로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주머니에 있던 핸드폰을 꺼내 조용히 다온이에게 연락했다.





다온과의 연락이 끝나고 아영도 핸드폰을 꺼 주머니에 넣은 그 순간, 타이밍 맞게 선생님이 앞 문을 열고 나오셨다. 아영은 문 여는 소리에 놀라 움찔했고, 선생님은 개의치 않은 듯 아영에게 말했다.
“윤아영.”
“네?”
“… 반성했어?”
“아… 네.”
“들어와.”
그렇게 교실로 다시 들어가 얼마 안 되는 수업을 받고 수업이 끝난 후, 선생님이 나가자마자 아영은 책상에 늘어지듯 엎드리며 말 했다.
“으아, 피곤해 죽겠다.”
“아까 나가서 괜찮았어?”
“응, 다온이랑 연락 했거든.”
“나가서 핸드폰 했어?”
“응, 할 거 없잖아.”
“그렇게 좋았어? 아주 입 찢어지겠다.”
“뭐… 오해도 풀고, 다음에 서울 가면 만나기로 했어!”
“아, 서울 친구야?”
“응, 전에 네 번호 따려고 했던 예쁜 애 있잖아.”
“아~ 다시 친해진 거야?”
“응, 누가 시켜서 그런 거래.”
“그래? 지금이라도 오해 풀려서 다행이네.”
“그런 의미로 우리… 서울 한 번 더 갈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