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소년 박지민

19ㅣ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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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ㅣ두 번째








“어? 얘기가 왜… 그렇게 돼?”

“싫어?”

“아니, 너무 좋아.”

“이번에는 연우랑 김태형도 같이 가자!”

“응? 나?”

“응, 우리 서울 가자!”

“서, 서울…?”

“응, 어때?”

“완전 좋아, 너무 좋아.”

“아, 나 거기 가서 친구 좀 만날 건데… 괜찮아?”

“에이, 너랑 서울 가는 건데 뭐가 안 괜찮겠어? 다 괜찮아 뭐든 해!”

그렇게 연우와 지민에게는 말을 하고, 태형만 남은 상황이었다. 그렇게 하교를 하고 태형의 반에 찾아가 태형을 불렀다.

“김태형!”

“음? 아영 씨가 하교 시간에 나를 찾아와준 건 처음이네.”

“그런가… 어쨌든, 너 서울 갈래?”

“서울? 갑자기 무슨…”

“그래서, 안 갈 거야?”

“아니, 친구들이랑 서울 한 번 가보고 싶었어.”

“그럼 우리 언제 갈래? 언제가 좋아?”

“이번 주 주말? 월요일에 우리 개교기념일까지 있잖아!”

“좋다, 연우랑 지민이랑 나랑 같이 갈 거야.”

“알겠어, 벌써 기대된다!”

“금요일 저녁에 가자, 2박 3일로.”

“응, 다른 건 연우랑 지민이 있을 때 얘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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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 저요?”

“응, 너 걔지? 3학년 층 내려와서 예나한테 난리 친 후배 님.”

“네, 저 맞는데요.”

“왜 그런 거야?”

“그 선배가 짜증나게 굴어서요.”

“너가 말 했지, 선배면 선배답게 행동하라고.”

“하나만 물어볼게, 그러는 너는 후배인데 왜 후배답게 행동 안 해?”

“선배가 선배답게 행동을 안 하시면 제가 후배답게 행동 할 이유가 없죠.”

“… 마음에 드네.”

“… 네?”

“마음에 든다고, 너.”

“선배… 예나 선배 친구 분 아니세요?”

“음… 맞지, 친구.”

“근데 왜…”

“나는 너처럼 당돌하고 당당한 애들이 좋아, 한예나 같은 애들 말고.”

“예나 선배… 싫어해요?”

“뭐, 딱히 부정할 수는 없네.”

“근데 왜 같이 다녀요? 그때 감싸주기까지 하셨잖아요.”

“친구가 없어서 걔랑 다니는 거야.”

“근데 거기서 말도 한 번 안 섞어본 후배 편을 들어봐, 나는 친구 없이 혼자 다녀야 되잖아.”

“의외네요, 선배 친구 되게 많을 것 같은데.”

“말이라도 그렇게 해줘서 고맙다, 한예나한테 그렇게 대하길래 성격 더러울 줄 알았는데… 착하네.”

“안 그래도 여기 와서 적응 안 됐는데 잘 됐다, 나랑 친구 할래?”

“좋죠, 저는.”

“그러고 보니 통성명을 안 했네, 나는 민가은.”

“아, 저는 윤아영이에요.”

“아영이는 주말에 뭐할 거야? 계획 있어?”

“저는 친구들이랑 같이 서울 가려고요! 서울에 사는 친구도 볼 겸.”

“진짜? 재밌겠네, 나도 주말에 서울 갈 예정인데.”

“진짜요? 선배는 왜요?”

“오랜만에 동생 좀 보려고, 동생이 서울 살 거든.”

“원래 같이 살았는데… 내가 집 나와서 여기로 온 거야.”

“되게 멀리 오셨네요, 혼자…”

“그렇지. 아무튼, 주말에 재미있게 놀아!”

“아, 선배 잠시만요!”

“응? 왜?”

“전화번호… 교환해요!”

그렇게 의미 없는 하루 하루가 흘러가고, 금요일 저녁 7시가 되었다. 아영은 미리 캐리어와 가방에 싸놓은 짐을 챙겨 약속 장소로 갔고, 미리 온 지민과 연우가 있었다.

“얘들아! 빨리 왔네?”

“우리 아영이 왔어?”

“내가 좀 늦은 건가?”

“아니야, 내가 빨리 온 거야.”

“말은 똑바로 해, 내가 제일 먼저 왔거든?”

“지각쟁이 김태형은 언제 오지?”

“저기 지각쟁이 오시네.”

“미안, 내가 좀 늦었지?”

“응.”

“… 너무 단호한 거 아니야?”

“빨리 가기나 하자, 누구 때문에 더 늦게 생겼네~“

지민의 부모님 차로 몇 시간을 달려 서울에 도착했고, 푹 잔 아영과 지민, 연우와 태형은 차에서 내려 서울의 새벽 공기를 들이마시며 이틀 간 묵을 호텔로 갔다. 방은 아영과 연우가 같이 쓰고 지민과 태형이 같이 쓰기로 해 각자 방에 들어갔다.

“으아, 피곤하다.”

“내일 신나게 놀아야 하니까 얼른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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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야, 얼른 일어나.”

“우리 조식 먹으러 가야지, 밥 안 먹을 거야? 여기 조식 엄청 맛있다던데.”

“가야지, 빨리 가자.”

아영과 친구들은 호텔 조식을 먹고 서울을 좀 돌아다니며 구경 하다가 다온이 생각나 친구들에게 잠시 구경 좀 하고 있으라고 한 뒤 원래 있던 곳과 꽤 가까운 다온의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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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다온!”

“오, 윤아영~“

“오랜만이다, 그치?”

“응, 보고싶었잖아.”

“남자친구랑은, 잘 되어가고 있어?”

“당연하지, 우리 사이 완전 좋아.”

“다행이다, 좋겠네~”

“민다온, 현관에서 친구 붙잡고 뭐해? 안으로 들어오라고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