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소년 박지민

22ㅣ오해의 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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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ㅣ동창








“어디 다녀왔어?”

“깜짝이야, 안 자고 있었어?”

“응, 자려고 했는데 네가 나갔어.”

“아… 아는 사람 좀 만나고 오느라.”

“그래? 늦었으니까 얼른 자.”

그렇게 잠에 들고, 몇 시간 자지 못 했지만 아침이 밝았다. 얼마 자지 못 한 아영의 눈 밑에는 다크서클이 진하게 생겼고, 아영은 짜증을 내며 화장으로 가린 후 지민을 만났다.

“아… 너무 피곤해.”

“아영, 잘 잤어?”

“어… 응, 잘 잤지.”

“잘 잤는데 이 다크서클은 뭐야, 잠 설쳤어?”

“… 응.”

“왜, 무슨 고민이라도 있어?”

“없어, 그냥 자는 곳이 익숙치 않아서 그랬나 봐.”

“뭐야~ 피곤하겠다, 얼른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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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풀려서 다행이다…”

“응? 뭐라고 했어?”

“아무것도 아니야.”

“윤아영, 너 밥 먹는데 자꾸 핸드폰만 볼 거냐?”

“네가 내 엄마야? 잔소리 좀 그만해, 김태형.”

“친구들이랑 왔으면 얘기를 해야지.”

“그래… 알겠다, 알겠어.”

“뭐, 김태형이 좀 엄마 같기는 해~”

“칭찬이지…?”

“그만큼 잔소리를 많이 한다고, 이 자식아.”

“둘이 케미 완전 잘 맞는데?”

“그니까, 누가 보면 배틀 연애하는 커플인 줄 알겠어~“

“뭐라고?”

“… 나 화장실 좀 다녀올게!”

“윤아영, 이리 안 와?”

“미안!”

아영은 쫓아오려는 태형을 피해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향했고, 태형은 죽일 듯한 눈빛으로 필사적으로 도망가는 아영을 노려보았다. 지민은 그 모습을 보고 웃고 있었고, 아영은 급하게 뛰다가 코너를 돌 때 누구와 부딪혔다.

“아, 뭐야.”

“아, 눈을 어디에다가 두고 다니는 거야?”

“… 뭐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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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쪽 눈은 장식이에요?

“어이가 없네, 자기가 핸드폰 보면서 걸어놓고 나한테…!”

“그쪽이 뛰어왔잖아요.”

“아니, 그쪽이 눈을 핸드폰에 두고 계셨잖아요.”

“제가요? 제가 언… 잠시만, 윤아영?”

“뭐야, 누구세요?”

“와, 어떻게 이사 가더니 소꿉친구도 못 알아봐?”

“… 뭐야, 너 전정국이야?”

“그래, 전정국이다.”

“헐, 자기도 방금까지 나 못 알아보고 욕 했으면서.”

“아, 그건 실수.”

“사과부터 해야하는 거 아닌가요?”

“아, 죄송합니다~“

“참… 사과를 영혼 가득 담아서 하시네요.”

“제가 좀 사과를 진정성 있게 하죠.”

“… 양심도 없지, 진짜.”

“뼈 때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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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참, 근데 너는 왜 여기 있어?”

“나는 친구들이랑 놀러 왔지, 오늘 다시 갈 거야.”

“아쉽네, 하필 오늘 만나서.”

“그러게, 내일 학교도 가고 해야해서 어쩔 수가 없네.”

“아, 그러면 번호 좀 줘.”

“나 번호 안 바뀌었는데, 내 번호도 없냐?”

“핸드폰 바꿔서.”

“우리가 몇 년 지기인데, 번호도 안 외우고 다녀?”

“네 번호를 내가 왜 외우고 다니냐, 쓸데없이.”

“뭐라고? 다시 말해볼래, 정국아?”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핸드폰이나 줘, 번호 찍게.”

“… 아영아, 여기서 뭐해? 화장실 간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