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해."

이러고선 내가 잡으려고 했던 책을 꺼내서 주는거야.. 근데 얘가 소문대로 꽤 생겼긴 하더라고
- 아.. 응 고마워
하나는 이렇게 말하고 가려고 했는데 박성호가 문하나 손목을 잡고
"잠시만"
- 어??
"너 몇반이야?"
- 나 2-3반
"나랑 동갑이구나.."
- 할말 없으면 갈게
"아 아니 잠만"
- ?
"나 너 전번좀."
- 아 어.
하나는 18년을 살면서 번호 따이는걸 한번도 경험해보지 않았음. 그래서 하나는 당황했지만 박성호한테 번호를 준다
- 010-1234-5678
"고마워 연락할게"
- 어
박성호가 가고 나서 도서관 구석테 앉아 조용히 책을 읽고 있는데 옆에 여자애들이 앉고선 책을 읽는척 화장을 고치고 있었다. 박성호를 힐끔힐끔 쳐다보면서. 하지만 박성호는 눈길조차 주지도 않았다. 그래서 무시하고 책을 다시 읽으려고 했는데
여자1: 아 ㅆ... 뭐야 찐따 문하나도 있었네
여자2: 야 쟤 맨날 똑같은 자리 앉아서 책 읽잖아 ㅋㅋ
여자3: 너가 찐따인거 알고 구석에 앉는거야~? ㅋ
이렇게 여자애들은 문하나를 보며 찐따,못생겼다 등 기분나쁜말을 뱉으며 깔깔댔다. 그때
"그만 좀 하지?"

"도서관에서 시끄럽게 할거면 나가."
여자애들: 아..ㅎㅎ 미안해 성호야
여자애들은 쪽팔렸는지 도망치듯 도서관을 나갔다.
" ...괜찮아?"
박성호가 하나에게 말했다
- 어.
"너는 그런말을 듣는데도 왜 뭐라 안하는거야?"
- 하도 들어서 익숙 하거든. 나 이제 책 읽어야 해서 좀 가줄래? 애들이 다 쳐다보잖아.
"어? 아..응 미안 갈게"
그렇게 박성호가 가고나서 하나는 책을 읽다 4시에 집으로 갔다 가서 하나는 씻고 나와서 머리를 말리려고 했는데 누구한테 톡이 왔다.
카톡!!!
- 뭐야 이시간에 문자 올 사람 없는데.
💬성호: 안녕 아까 도서관에서 만난 애 맞아?
💬하나: 아 어
💬성호: 혹시 너 도서부 들어올 생각 있어? 내가 도서부 부장이거든
- 하.. 이걸 받아줘야되냐 안받아줘야 되냐
💬성호: 불편하면 안들어와도 돼!
💬하나: 아 아니 들어갈게
💬성호: 아 그러면 내일부터 학교 끝나고 방과후에 3시부터 5시까지 책 읽다가 가면 돼
💬하나: 어
- 일단 받긴 했는데. 방과후에 또 박성호 본다고 여자애들이 오는거 아니겠지. 그럼 귀찮아 지는데
다음날
학교가 끝나고 방과후
"어 하나야!! 먼저 와있었네?"
- 어
둘은 말을하고 문하나는 책을 피고 다시 책을읽으려고 하는데 옆에서 계속 우물쭈물 대고있는거야. 그래서 문하나는 박성호가 나한테 무슨 할말이 있나. 하고 말했지
- 할말 있음 빨리해.
"어? 아 그게.."
"너는 왜 항상 혼자 다녀?"
- 혼자가 편해.
"그래도.. 친구들이랑 놀면 얼마나 재밌는데!"
- 나는 친구 안만들어.
"그럼 나랑 친구할래?"

- 넌 내말을 뭘로 들은거냐. 친구 안만든다고.
"왜에 나랑 친구하면 재밌을텐데? ㅎ"
- 그래서 친구 만드는걸 싫어하는거야. 재미있는건 딱 질색이거든.
"왤케 깐깐하냐.."
- 어쩌라고
"그래도 나랑 놀면 그런생각이 바뀔텐데?"

이러면서 하나한테 한번만 같이 놀자고 애교를 부리는데. 하나는 그런 박성호를 귀찮게 여겨 딱 한번은 놀아주겠다고 할듯
- 그럼 딱 한번만 놀아줄게.
"진짜? 아싸아!!"
- 그러니깐 이제 좀 가줄래? 책읽어야하거든.
"아 응응ㅎ 톡 할게"
- 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