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항상 붙어있었다 탑 안에 사람은 연준과 주연뿐이었고 둘은 자연스럽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지게 되었다 둘은 서로에게 가족이자 연인이었다
시간이 지나 연준도 스무 살의 청년이 되었다 주연은 성인이 된 연준을 보고 마을에 데려가 세상을 알려주고 싶었다 하지만 자신이 인간 때문에 죽었다는 사실 때문에 무서워서 그러지 못했다 그리고 인간들에게 연준을 빼앗기고 싶지도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누군가 탑의 문을 두드렸다 마을에 사는 작은 꼬마 아이였다 오랜만에 인간을 본 연준은 아이에게 잘 대해줬다 그리고 아이는 연준에게 사탕을 주었다 연준은 그 사탕을 먹었고
죽어가기 시작했다
연준은 시름시름 앓아갔고 의식조차 없는 상태가 되었다 주연은 연준 옆에서 울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제발 살아줘라고 혼잣말하며 연준이 깨어나길 빌었다 연준은 깨어나지 않았다 그러자 주연은 신에게 빌었다 연준에게 자신의 영생을 주라고 본인이 죽을 테니 연준을 살려달라고 빌고 또 빌었다
신은 그녀의 부탁을 들어주었다 그리고 그들에게 잠깐의 시간을 주었다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도록
연준은 천천히 눈을 뜨며 깨어났고 깨어난 그를 본 주연은 울음을 터트렸다 주연에겐 지금 기쁨의 눈물과 슬픔의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연준이 깨어나 기쁘지만 곧 연준과 다신 볼 수 없다고 생각하자 눈물만 났다 상황을 파악한 연준의 눈에서도 눈물이 떨어졌다
“연준아 꼭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아야 해”
“마녀님.. 가지 마요..”
“너무너무 사랑해 우리 꼭 다음 생에 만나자”
그 말을 마지막으로 주연은 생을 마감했다

내가 꼭 당신을 찾으러 갈게 마녀님 다음 생에선 우리 행복해져요 나도 너무너무 사랑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