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

08




그렇게 둘은 지금 영화관에 왔다


“마ㄴ, 아니 주연아 팝콘 무슨 맛 먹을래?”


“아 전 아무거나..”


아무거나라고 말하고 있지만 시선은 어니언맛에 고정되어 있는 걸 본 연준은 피식 웃으며 팝콘을 주문했다 팝콘을 받은 주연은 기쁜듯했다 둘은 팝콘을 들고 상영관에 들어갔다


연준은 일부러 공포영화를 예매했다 그것도 주연 몰래 심야 공포 영화라서 그런지 상영관에 사람은 별로 없었다 그때 뒤에서 누군가 연준을 불렀다


“엥? 최연준?”


“뭐야 최범규 너 왜 여기 있어?”


“그야 영화 보러 왔지 옆은..?”


“내 마니또”


“안뇽~ 최범규예요!”


“아..! 공주연입니다”


“야 부담스러워하잖아”


“히잉..”


범규는 연준과 주연의 자리에서 꽤 멀었고 영화가 시작되었다 영화가 시작할 땐 주연은 그냥 로맨스 영화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갑자기 쿵쿵쿵 소리가 나더니 귀신이 나타났고 주연은 바로 소리를 질렀다


“으아!!!”


급한 대로 팝콘을 꼭 안고 있는 주연이었다 그러자 연준은 피식 웃으며 손을 잡아주었다 주변이 조용해지고 둘의 숨소리만 들렸다 이 세계에 둘 밖에 없는 느낌이었다


어느새 주연의 양 볼은 발그레해졌고 연준은 그런 주연이 귀여워 미칠 지경이었다 주연은 무서운 장면이 나올 때마다 깜짝 놀라며 눈을 질끈 감고 연준의 손을 세게 잡았고 연준은 이미 영화는 뒷전이고 주연만 바라보고 있었다


영화가 끝나고 둘은 영화관 밖으로 나왔다


“아~ 재밌었다”


“아니 왜 하필 공포영화였어요ㅠㅠ”


“공포영화 재미있잖아!”


“전혀~~~요 재미없어요”


“어이~ 최연준”


“스토커냐 왜 자꾸 따라와”


“데이트 중이냐? 그럼 비켜줄게”


“그래 데이트 중이다 제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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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이런 너.. 솔탈하는거야?”


“빨리 가”


“선배님 저희 지금 데이트 중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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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