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야, 오랜만이다?

#.2 나만을 위한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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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야, 오랜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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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정국이 떠나간 후

나는 한참을 칵테일잔을 들고는

잔을 든 손목을 가볍게 저었다.

갑자기 만난

전 남친이라니

조금은 당황스럽고도 이내 아련히는 스며든 그때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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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ㅋ"

" 괜히 왔나.. "






"왜요, 뭐가 맘에 안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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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쑥,,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훅 들어오는 남자

그 남자는 다름 아닌 박지민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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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네가 왜 여기에.."



"나?"

"나 여기 바텐더인데?" (싱긋)



"..아"



"오랜만이다, 김여주"

"응, 오랜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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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10년만인가?"

"응"

"그때, 연락 끊겨서 
어떻게 지내나 궁금했는데"

"잘 지내?"


"응"

"너는 잘 지내는것 같네"

"응ㅎㅎ"

"한 잔 더 줄까?"

"오랜만에 본 친구니까, 내가 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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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렇게 아무렇지 않아..?

전정국이랑 헤어지고 나서 그렇게 
오는 연락을 전부 끊었는데..

10년만에 다시 만나

한결같이 웃어주는 널 보니까

마음이 조금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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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냐, 나 이제 가려고 했어"
"시간도 늦었고.."



"왜, 조금 더 놀다 가지"


...

일단 여기서 벗어나고 싶다고..;;

존나 불편해..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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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박지민, 공연 시간 다 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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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전인데, 안 갈ㄱ.."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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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시발

김태형도 있었어.


하..

아주 다 모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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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김여주"

"오랜만이다?"

"어..그래"



뭐야, 이건 또

뭔 컨셉..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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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동안 내 전화, 메세지 
다 차단시켰더라?"

"뭐냐, 이제 와서"

엄근진))


"그냥 술 마시러왔는데^^"

"이런 우....도. 
10년만에 만나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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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래?"

할말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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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공연이나 보러 갈래?"
(해맑)


"..뭐?"

"조금있으면, 공연인데"

"같이 가자"


...?

"내가 왜"

"놀러왔다며, 아니야?"

"마침, 지금 전정국 공연하는데"

"보고 가, 얘 꽤 실력 죽지 않았어~ㅋㅋ"




...응?

조금 당황스러웠다.

뭐 이렇게 아무렇지 않은거지 둘다..

...

그때 일은 잊은건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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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익숙한 멜로디가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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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연하고 맑은 목소리의 정국이었다.

정말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그의 목소리는.


그때에도 

지금도

정국의 노래는
뿌연 안개 속 맑은 호수와 
같은 묘한 느낌은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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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여전하지, 쟤?" 

"

태형) "스카웃 제의도 많이 왔었어ㅋㅋ"
          "왜인지, 다 거절했지만.."

"그런거 알게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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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순간 

그와 눈이 마주쳤다.

순간이었지만, 나를 똑똑히 바라본 것 같았다.






하필이면, 노래도

고등학교때 정국의 자작곡 중

 내가 가장 좋아했던 곡이다.







그때엔

많이 불러줬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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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살의 전정국

정국이
기타를 배운지 3개월 째

서툰 기타 줄을 튕기며 나에게 들려주겠다며
들뜬 그 모습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에 남아있다.




지금 바에서 울려 퍼지는 

이 노래가 

그때 만든 곡이었다.




나를 위한 

나만을 위해 

그가 불러주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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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발,

그냥 술이나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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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꺽._"

지민) "너무 무리하는거 아니야?"




지민은 그런 나를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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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는 애써 모른척하고

잔을 들이켰다.

그리곤


다시,

비워가는 잔을 채워가고

어느덧 나도 모르게

나는 취해있었다.


그리고

이내 나의 기억의 필름은 끊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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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눈을 떠보니 웬....



하얀 천장이 

들어오고


누군가의 침대에서

눈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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