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 렌즈
1화
띠링—
고요했던 집 안에 울려퍼진 경쾌한 문자소리.
빈둥빈둥 놀던 여주는 벌떡 일어나지.

“2시..?헉, 늦겠다!!”_여주
문자를 받은 여주는 목이 늘어난 티와 츄리닝 바지에서 원피스로 단숨에 갈아입는다.

화장대 앞에 앉아 립스틱을 바르며 거울을 요리조리 살펴보더니 이내 시계를 보고는 다급하게 구두를 신고 집을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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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한 카페에는 태형이 앉아있었다. 꽤나 진지한 표정으로...

“오빠—!!!”_여주
여주는 해맑게 그의 앞자리로 달려가 앉았지.

그 후 그의 입에서 나올 말을 알았더라면 그러지 않았을까?
“무슨 일이야?ㅎ”_여주
그 때 그 말을 듣지 말았어야 했다.
그러면 이렇게까지 슬플 일은 없었을지도 모르는데..
“우리 헤어지자.”_태형
“ㅇ,어...?그게 무슨 말이야..ㅎ”_여주
“이제 질렸어, 너. 드디어 끝나간다고..”_태형
‘끝나간다'.핑크렌즈의 효과를 말하는 거겠지.
앞서 말했듯이 핑크렌즈는 효과가 떨어지면 서로의 단점이 보이기 시작하니까..
“핑크렌즈가 끝나도, 계속 사랑하기로 했잖아... 나 안 버리겠다고... 그랬잖아...”_여주
“미안하다...”_태형
이게 그녀가 기억하는 그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미안하다는 말을 뒤로 카페를 나가버렸고 여주는 그런 그의 뒷모습을 한참 쳐다보다가 고개를 떨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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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글이에요. 오류가 좀 있어서 분량은 차차 늘여갈게요ㅠ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