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 받아주세요 }

첫 눈에 반한다는 거 말이예요.

그때 전, 고3이 될 준비를 하는 18살 여학생이였습니다. 

학교 안에서 꽤 유명하기도 했었죠.

유전적으로 갈색머리로, 갈색 머리 걔.

라고 불릴 정도였으니꺼요. 

성적은 항상 우수했으며 웬만한 친구관계, 

심지어 예쁜 얼굴 덕분에 유치하지만 인기도 꽤 많았었죠. 

하루는 선생님을 돕기 위해, 도와주겠다는 친구들을 마다하고,

혼자 늦게까지 학교에 남아 자료를 정리했습니다. 

다 끝내고 교무실에 가서 확인을 받고 나오니,

이미 꽤 어두워 졌더군요. 

심지어 비도 오고 있었고요. 

그냥 대충 가방으로 비를 막으며 갈까 생각했지만, 

그러기에는 비가 너무 많이 오는 날이였습니다. 

마침 삼학년 야자가 끝났는지, 

사람들이 우루루 나오기 시각했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비에 맞으며 뛰어가는 것이 그때는 왜 그렇게 부끄러웠는지 모르겠습니다. 

그칠 때까지 기다리자라는 심정으로 

애꿎은 핸드폰만 쳐다보고 있었는데,

누군가 제 어깨를 톡, 치더군요. 

전 사실 첫눈에 반한다 라는 말은 

오글거리고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사람이였습니다. 

하지만 그 말이 괜히 나온 말은 아니더군요. 

저와는 다르게 검정색이였던 덮은 머리를,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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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거 써 ”


다정한 단어와는 다르게 무심한 말투였습니다. 


시원하게 트인 쌍커풀 없는 눈매를 가진 사람이였죠. 

그것 마저 저와는 정반대인 점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