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다들 그렇듯,
시간이 지나니 그 오빠도 제게서 점점 잊혀져갔습니다.
고3인생을 탈출해, 대학교로 가서 장학금도 몇 번 타고,
고백도 꽤 받아봤습니다.
심지어 연애도 해봤고요.
하지만 그 오빠를 봤을 때 느꼈던 감정을 느끼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였습니다.
일을 빨리 하고 싶었던 저는 대학교 3학년 때,
즉 23살 때 대학교를 자퇴하고 회사에 입사했습니다.
꽤 이름 알리는 회사였죠.
힘들었던 신입사원 시기를 무사히 넘기고,
2년 후 다른 회사와 미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오랬동안 밀었던 프로젝트라,
들뜬 마음에 갔죠.
거기서 만났습니다.

“안녕하세요"
내가 첫눈에 반한 사람.
미팅 상대로 만나게 되다니.
보자마자 7년 전 감정이 북받혀올랐습니다.
맞아. 이 감정이예요.
목소리 마저 정말 그 오빠였습니다.
하지만 오빤 절 기억하지 못 하는 눈치였습니다.
당연한 사실이긴 하죠.
제가 오빠를 좋아한 거지,
그 오빠가 날 좋아했던 건 확실하지 않으니까.
뭐 어쨌든 그런 사실은 중요하지 않아요.
저에게 중요한 건 지금 오빠를 만났다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