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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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반인반수다
그것도 백호 반인반수라서 ㅈㄴ 비싸지
이 비싼 몸값 덕에
난.....몇년 일까?? 아 암튼 몇년 동안
이 좆 같은 감옥에서 살고 있다
이 곳에 있는 것은 오직 
변기 하나와 손바닥만한 창문 하나 뿐
그래도 나름 백호라고 대우해준 거라나 뭐라나
뭐, 믿기지는 않지만 말이야

"네, 입금 완료되셨습니다."

"이제 데리고 가면 되는 건가?"

"네"

또 어떤 새끼가 팔려나가는 모양이네
그 새끼도 참 불쌍하다
왜냐고?
보통 반인반수들은 팔려나가면
죽은 채로 돌아오거든
다행히 나같이 비싼 반인반수는
죽이지는 않는다
'돈 아까우니까'

"철컥"

ㅁ뭐지? 왜 문을 열어주는 거지??
아아 이게 얼마만의 밖인가
눈 부시다
저게 내 주인인가??

"V그룹 대표님이니까 잘 해드려라."

"....네"

V그룹이 뭔진 몰라도
저렇게 말하는 거 보니
꽤 힘 있는 회사인가보다
잠만 그러고 보니 나 팔려가는거야??
대표한테????

"저 이름이...."

"여주희요"

"예쁜 이름이네"

"주희야 이리나오렴"


아 다행이야
좋은 사람이야
좋은 사람이라고!!

"떨지 말고ㅎㅎ"

난 떨고 있었다
저 사람이 변할 수 있다는 불안감
저 미소 속에 숨겨져 있을 것만 같은 광기에 대한 불안감
마지막으로, 저 사람이 주인이 아닐 수 있다는 불안감
너무 오랜만이었다
내 인생에서 이렇게 큰 변화가
여러 감정이 뒤엉켜 난 떨고 있었다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구해주다니?"

"이렇게 좋으신 분께 가는 게 구출이지 뭐겠어요"

"좋은 사람이라니 고맙다만"

"내가 아니라 우리 아들이 주인이란다"

"사실 그놈이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