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람을 구해주세요(단편&리메이크)

에피소드 첫 번째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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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너를 처음 만났던건 너의 집 앞이었다
가족도 없던 나를
집도 없던 나를
따뜻한 너의 가족이 받아주었다
친딸로 못하니 양딸이라도 삼고싶다고
자주 하시던 이모의 말에 나는 웃을수도
울수도 없었다
"여주야 진짜 내 딸 안할래?"
그 일이 중학생 때인데..
나는 계속 널 그리워 하며 날을 보내고 있구나..

"나의 바다의 별을 위해 이제 나도 평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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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야! 너한테 제일 소중한게 뭐야?"
"나한테 제일 소중한건 잃고싶지않은 너와 이 팔찌야!!"
"그 팔찌가 뭔데??"
"어..."
"이 팔찌는..."
그 팔찌에 대해선
나중에 알려줄게
내가 너를 찾아가는 그 순간에

"우리 여주 꼭 씩씩하게 커야해.."
"엄마?"
"아프지 말고.."
"엄마가 미안해"
"안녕"
"엄마..? 어디가"
"왜 날 두고 가..?"

그 때문에 어린지라
감정을 잘 느끼지도 못했던 나는
왜인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눈물을 쏟아내다
한 집 앞에서 쓰러지게 됐다

"그 일이 너와 날 이렇게 이어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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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여주야"
"이렇게 못 된 엄마의"
"예쁜 딸로 태어나 줘서"
"넌 나의 행복이자"
"행운이었어"
"이제는"
"이런 못 된 엄마 말고..."

이어지는 편지의 뒷장은 찢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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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엄마가 나쁘다는 생각 한 번도 안해봤어'
'엄마는 좋은엄마야'
'보고싶다'

지금의 우리는 성인이며
그 누구보다 우리 서로에게 충실한
연인이었다

"여주야"
하고 부르는 너에게 다가가면
"왜? 정국아?"
"그냥 부르고싶어서"
라며 설레는 멘트를 아무렇지 않게
치는 널 보며 싱긋 웃어주곤 했다
내가 널 향해 웃으면 너는
"왜 웃어ㅎ 내가 그렇게 웃긴가..?ㅎ"
라며 장난스럽게 말하기도 하였다

너에게 고백할 마음이 없었던 나는
예상치 못한 고백을 기차 안에서 받고선
왜 그렇게도 안심이 됐는지는 모르겠다
나도 너를 많이 좋아했기 때문일까

"여주야 좋아해"
"널 처음 본 순간에서부터 좋아해왔어"
"나도 마찬가지야"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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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이십대 중반에 다다른 우리는
우리가 함께 했던 추억을 되돌아 본다
그 추억 안에서 난
한 번도 예뻤던 적이 없었다
헌데 너는 왜 날 예쁘다 해주는거야

"예뻐 그 누구보다 예쁘니까"
"다시는 그런 말 하지마 진짜"

'고마워'
'넌 나에게'
'그 무엇과도 바꾸지 못하는'
'행운이야'

우리는 십대를 모두 함께 보냈으며
스물의 청춘 또한 마지막이 다가오고 있었다
우리는 작년이자 너의 스물여덟번째 생일에
결혼했으며 지금은 그에 일년 째인
너의 스물아홉번째 생일이다

"전정국!! 생일 축하해"
"여보, 사랑해는 왜 빼먹어?"
"해준다고 했으면서"
"나중에ㅎ 우리 오늘은 바다 갈까?"
"너 생일이니까"
너의 생일을 핑계로 바다에 가자는 내 말을 전하고
"그냥 가고 싶을 때 말해 늘 같이 가줄게"
너가 해주는 다정한 말을 듣는다
"그럼 난 너무 좋지"
"누가 내가?"
그래 너가 너무 좋아
"너 말고 바다 말한거야ㅎ"
""
삐진 너를 풀어주기 위해 쪽-- 하는 소리를 내고선
"삐졌어 여보? 너도 물론 좋지ㅎ"
너를 위해 달달한 말을 전한다
내가 이런 말을 하게 된것도 너 덕분이야
"내가 삐졌던가? 삐졌던 적이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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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다.."
"바다네"
"너무 예쁘다"
너와 같이 온 바다라서 더 예쁜가봐
"너도"

정국아
나는 진짜
그 바다보다도
나보다도
너가 훨씬 예뻤어

"잠깐 걸을까?"
"좋아"
"거기 막 들어가시면 안돼요!"
"너나 들어가지마 이 자식아"
"바다가 얼마나 위험한지 아는 애가"
"거길 들어가려고 해!!"
"알겠어! 안 들어가면 되잖아!"
"되게 유쾌하신 분들이시네"
"ㅎ그러네"
"아 바다 소리 너무 좋다"
"너랑 와서 더 좋은거 같아ㅎ"
용기 내서 표현한 나의 진심을
"누가 그렇게 말 예쁘게 하래"
바로 알아주는 게 너무 예뻐서
"내 옆에 있는 사람이..?"
나도 모르게 더 너를 원하고 있었다
씨익)"그랬어?"
그렇게 환하게 웃어주는 너의 모습이
마지막이라는 것도 모르고
나는 너를 보며 나 또한
그저 웃고있었다

풍덩)
이소리가 들리기 전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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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아--"
"정국아!"
"어?"
"뭐야 내거네?"
"뭐? 내가 물건인줄 알아?//"
"아니 자기야ㅎ"
"너 출근이나 해!!"
"곧 지각이야!"
"사장인데 뭐 어때"
"오늘 하루만 우리 여보랑 놀겠다는데"
"야!! 사장이 더 잘해야 하는거 아니야??!"
"괜찮아 나니까ㅎ"
"와 지금 좀 많이 재수 없던거 알아?"
"그래서 싫어?"
"아니 너무 좋아!"
"나도 너무 좋다!"
나도 너가 정말 좋아
사랑해
언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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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안돼!!"
"어떡해! 안돼!!"
나의 소중한 것중 하나가
바다로 밀려가는 모습을 보며
나 또한 찰방 찰방 소리를 내며
바다 속으로 들어가는 중이었다
"가긴 어딜가!!!"
"내가 가져올게"
너가 왜?
"아냐 내가 갔다올게"
"나 수영 잘해 괜찮아ㅎ"
빈말이 아니었다
수영은 진짜 잘하는 편이었으니까
"깊은데까지는 가지마"
그러니까 그걸 아는 너가
이리 가는걸 허락해줬겠지
"알겠어!"

근데

- 왜 그리도 잔잔했던 파도가
무슨일인지 커져있던것은
아직까지도 알 수는 없었다 -

"한여주!"
"....마!"
"오지마..!"
"오지마! 전정국!!"
풍덩)
나는 오지 말라고 했어
정국아
왜 왔어
내가 오지 말라고 했잖아
왜....
"야!!"
"저기 사람이 빠졌어!"
"김태형 뛰어! 빨리!"
'왜 다가와?'
'오지마 제발'
'전정국.. 가라고'
어푸)
"너 여기있어"
"들어올 생각 같은거 하지말고"
"내가 가져올게"
"들어가지 마세요!"
"여주야 기다리고 있어"
"내가 꼭 가져 올게"
풍덩)
"야! 빨리 구하러 가!"
("저기요 여기 아이가 빠졌어요!!!")
"네?"
"박지민 너는 저기로 가"
"내가 구할게"
"알겠어"
'왜 가는거야?'
'나 두고 어디가?'
'그깟 팔찌 너가 없어질바에'
'버려도 괜찮아'
'가지마 제발'
"제발!!"
'제발 내 사람 좀 구해주세요! 제발..'
"더 들어가시면 안돼요!"
"기다리고 계세요!"
"제발..전정국.."
"정국아 가지마.."
"그깟거 필요없어"
"제발 우리 정국이 좀 살려주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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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팔찌.. 주지 말지"
'왜 주고 갔어'

그날 바다에서 나는
팔찌도 잃고 정국이도 잃었다
나의 제일 소중한
둘을 잃었다
'미안해'
'정국아'

오늘을 그 일이 있고나서
사계절이 지난 또 다른 가을이었다
"안녕 내사랑"
"미안해"
"미안해...내가"

너가 들어간 바다에서
꽤 많은 시간이  지나고 나서
태형이가 너를 건져 나왔다
바로 병원에 갔지만
너의 몸에는 물이 가득차
이미 손 쓸 시간도 없었다고 한다
태형이가 계속해서
죄송하다고 하는데
'나는 그게 너무 싫었어'

일년이 지나고
난 그들과 잘 살아
....
아마 그럴거야

그들의 죄책감으로 인해 만나던 관계는
이제 상처를 잊는 또 하나의 추억이 되었다
하지만 이 상처를 완전히 지우지는 못하겠지

가끔 너가 정말 보고싶은데
너를 위해 참고있어
내가 너에게 가면
왜 그렇게 일찍 왔냐고 타박할거잖아

난 잘 지내
앞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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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야!"
누굴까 하고 뒤를 돌아보면
"또 여기 있어?"
태형이가 있다
실망하면 안되지만
"아 태형아"
할 수 밖에 없어 미안해
"왔어?"
"지민이는? 안 오려나?"
지민이와 태형이는 그 때
안전요원이 된 지 얼마 안돼서 그런가
더 충격이 컸던 것 같다
그 중 지민이는
물에 빠진 아이를 구하러 갔지만
그 곳에 아이는 없고 다 큰 성인들만 수두룩했다고 한다
이유를 물었더니 장난이라고 했던가
그리고 돌아오니 나는 펑펑 울고있었다던데
그래서 지민이는 그 날을 더 싫어하나보다
"안온다더라"
"오늘은 그냥 만나지 말걸 그랬나?"
"아냐 태형이 너라도 같이 있자"
"근데 너도 피곤하겠다 오늘이면"
"그냥 집에 데려다 줄까?"
"방금 만났는데 무슨 소리야?!"
"그냥.."
"갈까?"
"어..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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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김태형"
"뭐"
"너 여주 좋아하지"
"..아니?!"
"좋아하네"
"고백은 할거야?"
"아니..."
"어떻게 그래"
"내가 여주한테 어떻게 그래"
"그래도 고백 정도는!"
"아냐 어차피 접을 마음이었어"

- 겨울 -

정국아


- 봄 -

정국아


- 여름 -

정국아


- 또 다른 가을 -

정국아
사랑하는 정국아
나는 오늘도 너를 생각해
너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니

내 바다의 별
내 사랑
정국아
약속했잖아
평생 행복하기로

- 난 오늘 너에게로 가
너의 밝고 환한 미소를 보러
이정도면 너의 곁에 가도 될 것 같아
나 이젠 할머니의 모습인데
오랜만에 본다고
못 알아보면 안돼 -

정국아
나 왔어
오랜만이니까
많이 반겨줘


- 서서히 나는 젖어간다
점점 아래로 내려간다
얼마나 무서웠을까
이 바다에 혼자 빠진 너는 -

내가 가고 있어
오랜만이야 내 사랑
------
"정국아"
"나 서른일 때 태형이한테 고백 받았다"
"태형..?누군데?"
"그 때 너 건져줬던 안전요원"
"아.."
"그래서 받아줬어?"
"음.. 아니ㅎ"
"그랬으면 내가 여기 있겠어?"

- 눈이 펑펑 오던 그 날 -

"여주야 나 너 좋아했다"
'지금도 좋아해'

"근데 포기할거야"

'포기 하기 싫어'

"나 이제 너 안 좋아해"

'좋아해 여주야'

"우리 평생 친구하자"

'너랑 친구하기 싫어'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언젠가.. 그 이야기들이 지난 어느 푸른 여름이었다ㅡ


아-- 회사 또 지각하겠네
오늘은 지각 하면 안되는데

탁, 타닥)

나의 구두 소리가 들린다

돗, 도도돗)

누군가의 구두 소리도 함께

코너에서 어떤 여자가 나왔다.
아, 나랑 부딪혔나보다

그녀도 급한 일이 있었나보다
손수건을 떨어뜨렸다는 사실은 모르는거 보면

하.. 어떻게 갖다 주냐
그냥 경찰서에 맡길까
근데 나도 뛰어야할텐데.., !

김태형 이 미친놈
오늘 새로운 팀장 온다고 늦지 말라했는데

띡---)

어,. 죄송합니다

태형씨 오늘은 늦지 말라니까!
일단 여기 새로 오신
유한주 팀장님이야 인사해

안녕하세...요?

아침에 그 여자?
새로 온 팀장님이었어?!

그래도 손수건은 줄 수 있겠네
그리고..







닮았다---)












여기까지 간결한 사랑이야기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비주얼글로 썼던 저의 첫 작품인데요
일반글로 쓴 것도 한 달도 더 넘었지만
약간 계속 아쉬움이 남아 붙들고 있던 작이에요ㅎ
처음 쓸 때부터 단편으로 썼고
장편으로 쓰기엔 이야기가 약간
터무니 없을 것도 같아 짧게만 볼 수 있는 것도 약간 아쉽네요
하지만 첫 작품이니 그냥 아쉬운데로 보내야겠죠
다음 작품은 잘 모르겠어요
언제가 될 지도 모르겠고
어떤 작을 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예정은 없습니다!
이 내용은 제가 팬플이나 팬픽
방탄을 접하기 전에부터 항상 생각해오던
스토리여서 비슷한 글이 있더라도 표절은 아니에요
그렇다고 마음에만 담아뒀으니 누가 알아줄 길도 없다만요
간결하지 않은 이들의 간결하면서도
영원을 말하게 되는 짧고도 허무한 사랑이야기를
잘 보셨다면 좋겠습니다.
이 글을 읽고 비주얼글도 읽어보셔도 좋아요 😀 
더 다듬어지지 않은 이 글보다도 더 서툰
글이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으니까요ㅋㅋ
그리고 이 글에는 없는 If까지도 준비되어있다고요!!
정말 끝이네요..
네 끝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셨길 바랍니다.





사랑은 얕으면서도 깊은 바다와도 같습니다
시원하고도 부드러운 바람에
눈을 감고 기뻐하다가도
한 순간 파도가 치고
한 순간 날 삼킬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바다가 우리에게
슬픔보다 더한 기쁨을 줄 것이라 믿습니다
적어도 그 바다에서 일어날 일들은
슬픔을 더 해주는 어둡고 거친 파도가 아닌
기쁨을 주는 맑고 부드러운 바람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