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장의 초상화

Prologue _ [환장의 초상화]

한가로운 일요일 아침,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는 조용한 방에 휴대폰 알림이 울렸다.

지잉-




깜짝 놀란 나는 휴대폰을 집어들고 계속 울려대는 알림을 확인해보았다.




초상화 신청이구나.
오랜만에 들어온 신청에 들떠 집중해서 읽어보던 중,




"......연예인 안 받는다니까..."





신청자 얼굴 초상화만 그리는 사람이라고 공지사항에도 적어놓았을텐데. 후... 참자. 나오려는 화를 짓누르고 차분하게 대화을 이어갔다.





하지만 본인이 맞다고 우기는 답장이 끊이질 않자 내 인내심에 한계를 느꼈다. 그렇게 친절하게 설명해줬는데 아직도 이해를 못한건가. 계속 디엠을 주고받아도 말이 안 통할 것 같아 대충 그림만 갈겨서 보내주기로 마음 먹었다. 그리고 정확히 3분만에 그림을 완성했다.


"이런 식으로 그려줘도 계속 우기나 보자."




아무리 생각해도 열 받아서 대충 그린 그림 한 장만 보내주고는 바로 차단 버튼을 꾹- 눌렀다.
...이건, 정말 잘못된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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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인별 알림이다!"




휴대폰 화면 상단에 뜬 메세지를 보고는 재빨리
인별 어플리케이션에 접속했다.


"어...?"



네가 왜... 거기서 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