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나이 25살

1화. 만인의 연인, 전정국

예쁜 나이 25살

1화. 만인의 연인, 전정국

2015년 11월 21일에 제작됨














"올해의 가수상, 축하드립니다. 전정국!"




21세, 데뷔 때부터 찬란한 인기를 누리던 솔로가수 전정국은 '만인의 연인'이었다. 뒤에 국민 가수 등의 수식어가 붙고 각종 음원사이트에 차트 올킬, 온통 '어우전' (어차피 우승은 전정국이라는 뜻의 준말이다.)이라는 기사와 댓글 등으로 도배가 되곤 했었다. 그가 광고를 했다 하면 그 회사의 주가는 갑자기 상승세를 보이며 품절 대란을 일으키기 마련이었지. 그렇게 찬란하고 세상이 온통 금빛으로 보이는 황금기를 누리고 있을 시기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 연탄 배달 봉사에 참여하라고요?

- 어, 이번에 인성 논란 기사 좀 없애보자.

-그냥 무시하면 될걸, 알겠어요.




매니저에게로 걸려온 전화 중, 인성 논란이라는 단어가 내 미간을 찌푸리게 했다. 요즘따라 많이 올라오는 인성 논란 기사들. 그 기사들 대부분은 다 내가 아니었고 다른 사람이 나의 착장을 따라하거나 나와 데칼코마니처럼 똑같이 보이고 싶어 성형한 사람들이 악의적으로 나라고 속여 돌아다닌 결과였다. 그 때문에 난 언제부턴가 일부 사람들에게선 소위 '비호감 가수'로 자리 잡았고 그로 인해 현재 나와 매니저, 대표님까지도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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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똑같아, 자극적이고 편파적인 기사들만 보고···."




어느새 볼을 타고 흘러내리는 눈물에 오늘은 울지 않으리라-. 다짐했던 말들이 무너졌다. 애써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 미소 지으며 넘겨도 보고 천장을 보며 눈물을 삼켰지만, 기사들을 하나씩 넘기며 밑에 남겨져 있는 댓글까지···. 하나같이 볼수록 가관이었다. 점점 견고해져왔던 나의 마음이 모래성처럼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 * *




연탄 배달 봉사를 위해 사람들이 많은 골목까지 운전하며 와보았다. 모자와 마스크까지 푹-. 눌러쓰니 날 못 알아보는 듯싶었다. 매니저는 기사에 인성 관련 칭찬이 한 줄이라도 나왔으면 하는 마음에 모자와 마스크를 다 벗고 봉사에 임하라 했지만, 어디 내가 매니저 말을 듣는 사람이었나. 그 형도 참 바보였다. 그 기사 속 인물은 내가 아닌데 뭐 하러 내가 발로 뛰면서 봉사까지······.




"저기요, 멍 때리지 말고 연탄 배달해야죠!"




이런저런 생각에 멍을 때리면서 많은 연탄들을 보다 누가 나를 툭-. 치며 하는 말에 뒤를 돌아보니 상당히 앳되어 보이는 학생이 서 있었다. 혼자 끙끙대며 연탄을 들고는 배달을 가는 그 학생에 나도 모르게 픽 웃음이 새어 나와 알겠다고 짧게 말한 후, 그 학생이 가져간 연탄을 조금씩 내게로 옮겨 들었다. 연탄을 도대체 몇 개나 가져온 거야.




"어, 거기 전봇대-"




정국이 학생의 앞을 막아주며 전봇대에 부딪힐 뻔한 사고를 막았고 학생은 그런 정국에게 고마움을 표하듯 따뜻하게 웃어 보이곤 봉사를 이어나가려 했다. 하지만 정국은 무엇에 홀린 듯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이라는 생각에 이름이라도 알고 싶어 잠시 우뚝-. 멈춰 선 뒤, 물었다.




"······이름, 이름이 뭐예요?"




"모르는 사람한테 알려주지 말라고 했는데-, 박수현이에요. 남자 이름 같죠?"




"그럼 이제 그쪽 차례죠, 이름이 뭐예요?"




"전정국이에요, 여자 이름 같죠?"




이름을 물어보는 수현에 당황해 어물쩍 넘어가려다 나를 쏘아보는 눈빛에 자신도 모르게 깨갱하며 답했다. 남자 이름 같다던 수현에 대한 일종의 화답이랄까, 여자 이름 같냐며 물었고 '전정국', 그 세 글자에 화들짝 놀란 듯한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수현은 말갛게 웃으며 팬이라며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인 채로 인사했고 그 모습에 정국은 호기심에 또 다른 질문을 수현에게 건넸다. 호기심이라기보다는 일종의 팬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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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살이에요?"




"열, 열아홉이에요!"




아까랑은 180도 달라진 수현에 짤막하게 웃어 보이곤 연탄 배달하자면서 수현의 연탄을 조금 더 내게로 옮겨 무거움을 덜어주고 있었다. 수현은 그런 정국의 행동에 설렘을 느꼈을 테고 이때 아니면 언제 만날까 아쉬움도 들었겠지.




"······지금 이 순간이 꿈은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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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15 ~ 이재야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