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나이 25살
2화. 그대 아니면 그때
2017년 11월 21일에 제작됨
어느덧 연탄 봉사 일이 있고 나서 4년 뒤, 정국은 한창 예쁠 나이인 스물다섯에 가수 생활을 그만두었다. 공황장애로 문제가 생겨 건강 상의 이유로 모든 것을 내려놓게 되어 네티즌들의 반응 또한 슬퍼하고 힘들었을 정국을 위로하려 실시간 트렌드 1~5위엔 #정국아_사랑해, #정국아_잊지않을게 등의 해시태그가 자리 잡고 있었다.
"···이젠 다 끝이네."
그 말속에 정국은 그리움, 두려움, 홀가분 등의 수많은 감정들이 내포되어 있었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잊어갈 것이란 두려움이 많았지만 적어도 자신의 행복에 완전하게 도달하고 싶어 결정한 것이었다. 대표님의 호출로 대표실로 가니 수고했다며 등을 쓰다듬어주었다.
"가도 돼, 그냥 얼굴 한번 보고 싶었어."
대표의 얼굴엔 툭하고 건드리면 울음을 터뜨릴 듯 눈시울이 빨갛게 변해가고 있었고 무뚝뚝하고 과묵하던 대표님을 매일 보았던 정국은 그런 그가 한편으론 낯설기도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뭉클하기도 하였다. 그랬기에 둘은 같이 서로의 눈빛을 바라보며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그럼 저 이제 그만 가볼게ㅇ,"
간다고 말하자마자 대표실 안에서 정국의 폰에 울린 전화 한 통, 발신자를 보아하니 석진이 형이었다. 같은 대학교를 다녔었기도 하고 어릴 때부터 워낙에 친했던 형들이라서 그런 걸까. 전화를 받지 않으니 메시지로 알람이 여러 번 울렸다. 이만 대표님께는 인사를 마쳤으니 대표실을 나와 메시지를 읽어보았다.
- 소개팅, 대신 나가줘.
- 형은 왜 항상 타이밍이 이렇게 지랄맞아?
그럼에도 형이 마침표까지 찍으면서 저렇게 진지하게 말하는 걸 보면 또 후배들의 꾀임에 넘어가 소개팅 자리까지 하게 된 그런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던 건가. 이런 상황이 익숙하다는 듯 아까의 문자 메시지를 전송하고 몇 초 뒤에 바로 '······장소, 시간 불러.'라는 짧고 명쾌한 대답을 전송한 후에 휴대전화를 끄고선 한숨을 길게 내쉰 정국이었다.
* * *

"수현아 정말 미안한데, 네가 대신 나가서 소개팅 좀···."
"시끄럽다, 또 왜. 이번엔 뭐가 문젠데-"
다급해 보이는 듯, 카페로 달려와 숨을 토해내며 수현에게 랩과 같은 말로 도움을 청하는 유나. 야 넌 래퍼 해도 되겠다? 그런 수현의 농담 같지 않은 농담에 살짝 앳된 눈웃음을 치며 이제야 '10대에서 벗어나 20세를 거쳐 23세가 된 두 청춘들'이라는 티를 내보였다. 그것보다, 뭐? 주선을 해준 사람한테 지금 소개팅을 대신 나가달라니, 그게 할 소리인가?
"윤기 선배가 오랜만에 양궁하는 거 봐야 해서···."
"그 선배 안 그래도, 지금 예민하시단 말이야."
이럴 때 내가 좀 가면 풀리지 않겠어? 얼굴을 들이밀며 말하는 신유나. 그래, 나는 네가 이럴 때 너무 싫다. 자기가 예쁜 건 또 알아가지고. 결국 두 손 두 발 다 들고 내가 가겠다고 말했다. 윤기 선배 바라기 신유나를 누가 말려···.
"고마워, 나중에 밥 한 번 살게-!"
"이번엔 잊지 마라, 벌써 세 번째다."
"에이, 절대 안 잊지-. 문자로 장소 보낼게!"
신유나 덕분에 남자들을 원 없이 만나봤지, 내 인생에 이렇게 많은 남자들을 만나본 건 또 처음이다. 내 꼴에 무슨 남자를 만나겠다고···. 혀를 끌끌 차며 유나가 문자로 전송한 장소로 가 그 남자를 기다렸다. 내가 알기론 김석진이었던 것 같은데. 25세, 플탄대학교 졸업 예정.
띠링-.

"미안해요, 제가 좀 늦었죠."
그때 난 저 사람 아니, 저 분을 보지 말아야 했다. 애초에 소개팅 자리를 주선해 준 내가 잘못이었다. 저 사람도 김석진이란 이름의 선배님 대신 소개팅을 나오신 건가. 그렇게 궁금증을 조금씩 꽃피워나갈 때쯤, 조금의 설렘이 싹트고 있었다.
과연, 저 분이 나를 아직도 기억하실까? 라는 설렘과 동시에 두려움이.

으아, 미안해요 ㅠㅠ 너무 많이 늦었죠... 학원 시험 준비 때문에 조금 바빠져서 그렇기도 하고 제 몸상태가 급격하게 안 좋아져서 연재가 조금 늦어졌습니다 😭
앞으로는 1일 1연재, 칼같이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지문이 긴데 봐주셔서 감사드리고 다 읽고 나선 댓글 꼭 달아주세요! . (온점을 찍으셔도 좋으니 꼭 적어주시면 진심으로 감사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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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엔 호그와트가 있다면, 한국엔 가람휘학이 있다!'라는 마인드를 가지면서 열심히 세계관 작업도 해보고 자연스러운 로맨스와 경쟁 등을 넣어보았습니다! 프롤로그는 토요일 오전 12시에 올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