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애보 주의보!

3화. 우리 어디서 만난 적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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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애보 주의보!

글쓴이: 난새


3화. 우리 어디서 본 적 있나요?














"한 작가님, 안녕하세요."

그 동명이인의 전정국이었으니까.

"아, 네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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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도직입적으로 묻죠, 우리 어디서 만난 적 있나요?"

"아 그게······."

정국은 버퍼링이 걸린 듯 말을 쉽게 내뱉지 못하는 수연을 보며 픽- 웃더니 그녀에게로 다가가 대본 수정 작업으로 깊은 고민에 빠져 쥐어뜯고 있던 머리카락을 정리해 주며 본 적이 있는 것 같다고 말을 이어나갔다.

"저도 사실, 어디서 정국 님을 뵌 것 같아요."

정국은 역시나 하는 마음으로 고개를 살짝 끄덕였고 당황하며 점점 얼굴이 붉어지는 수연을 응시하며 말했다.

"그럴 줄 알았어요, 유포리아 작품을 보니까··· 알겠더라고요."

"ㅇ, 아 그 작품."

또다시 말을 더듬거리는 수연에 정국은 잠시 미간을 찌푸리고선 감독님이 부른다는 소리에 자리를 떠나고 다른 보조작가가 내 곁을 비잉 맴돌다가 끝내 입을 열었다.

"미안해요, 제가 대신 사과할게요."

이건 갑자기 또 무슨 소리일까, 사과하겠다니? 수연은 당황해 사과하는 보조작가, 홍아현에게 손사래를 치며 사과할 게 뭐가 있냐며 말하기 바빴다.

"사실 정국 씨가 절 좋아해서 괜히 작가님께 민폐를 끼치는 것 같아서요···."

이건 또 무슨 말인 걸까,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순수한 눈빛으로 자신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눈빛으로 바라보니 뭐라고 대꾸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러다가 한 장면을 촬영하면 끝이라는 식의 말을 해대는 감독에 정국은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이곤 다시 내게로 다가왔다. 보조작가인 아현은 그런 정국이 다가오는 것을 보며 또다시 망상에 빠졌고 계속 허우적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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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촬영 끝나고 밥이라도 같이 먹어요."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수연은 귓속말로 말해오는 그에 귀는 물론 얼굴까지 홍당무처럼 말갛게 물들었고 그런 그녀를 보며 아현은 헛웃음을 짓더니 정국에게 더 다가갈까 망설이더니 아현을 쏘아보는 눈빛에 아현은 잠시 울상을 짓더니 곧바로 씩씩대며 나갔다.

"그럼, 촬영 끝나고 밑에서 기다릴 테니까 5분 뒤에 와요."

수연은 그런 정국을 보며 벙쪄있었고 자신도 모르게 어딘가 홀린 듯 '네'라는 답변만 반복하고 있었다.

"정신 차리자, 한수연······."

볼을 꼬집고 머리를 약하게 흔드는 등의 행동까지 하였지만 머릿속엔 어느새 전정국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