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애보 주의보!
글쓴이: 난새
4화. 찰나가 영원이 될 때
"정신 차리자, 한수연······."
볼을 꼬집고 머리를 약하게 흔드는 등의 행동까지 하였지만 머릿속엔 어느새 전정국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 * *
"수고하셨습니다-!"
어느새 모든 촬영이 끝나고 배우와 스탭들 모두가 하나 둘 자리를 비워가려는 그때, 누군가가 외쳤다.
"저희 오늘 첫 방인데 회식 안 합니까?"
정국은 그 말을 못 들은 척 먼저 가버렸고 나에게 눈짓으로 좀 있다가 내려오라는 듯한 사인을 주었고 그에 맞추어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그러자 홍아현 보조작가가 수연을 빤히 응시하다 나에게 말을 걸었다.
"작가님은 무조건 가실 거죠? 명색이 이 드라마 대본 쓰신 작가님이신데···."
"그래, 수연 작가도 가자-"
아현의 말에 모두가 동의한다는 듯 일제히 나를 보며 말했고 그런 그들의 행동과 말에 당황하며 동공을 굴렸고 심장이 타버릴 듯 쿵쾅 쿵쾅, 아찔한 진자 운동을 계속했다.
"가야죠, 제가 메인 작가인데."
애써 얼굴을 굳히고는 팔짱을 끼려는 아현의 손목을 뿌리친 채로 다른 스탭들을 보며 웃고는 걸음을 바삐 했다. 전정국이 본다면 이 상황을 무엇이라고 생각할까.
* * *
"······먹고 죽자!"
먹고 죽자-! 다들 함성이 가득한 가운데, 수연은 끼지 못하고 술만 마시며 조금 취기가 오른 가운데, 갑자기 송교해 감독이 내게 다가오더니 귀에 무언가 속삭이더니 자신의 숨결을 귀에 불어넣었다. 그에 수연은 흠칫-. 했고 송 감독은 뭐가 잘못되었냐며 어깨만 으쓱-. 위로 올릴 뿐이었다.
"이건 뭔가 잘못된 것 같습니다, 송 감독님."
수연은 정중히 말씀을 드리며 회식 자리를 빠져나오려고 했으나, 그걸 허락할 송 감독이 아니었다.
"정 그렇다면, 이거 한 잔 마시고 가지."
엄청난 양의 소맥들이 벌써 제게로 달려드는 것 같았다. 딱 봐도 다음 날 숙취로 고생할 것 같은 그림이 그려져 거절하려 했지만 계속 마시라며 강요했고 그에 난 마실 수밖에 없었다.
"···그럼, 이제 전 그만 가보겠습니다."
수연은 조금 눈이 풀린 채로 인사를 하곤 자신의 집으로 가려 하고 있었다.

"···술 냄새."
그러다, 차에서 내리며 점점 다가오고 있는 걸 발견한 수연은 그를 보자마자 굳은 듯 아무런 표정, 동작이 없었고 그런 수연을 보며 정국은 픽-. 웃다가 자신의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에 화가 나 다시 본래의 무표정으로 돌아왔다.
"아 이게 술ㅇ,"

"됐고, 술 마시니까 그렇게 좋았어요? 내 약속은 다 잊어먹든 간에 다 신경 안 쓴다는 건가?"
내 말을 끊고서 말을 했다는 건 많이 화가 났다는 뜻이었다. 이제 어쩌면 좋지. 아니 그보다, 전정국이 이렇게 약속 안 지키는 걸 싫어하는 남자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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