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큼한 토끼 키우기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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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오빠. 나 할 말 있어."

"응?"

"나 다른사람 생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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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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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아니지... 최또삐가 삐지면 얼마나 갈까...)
















"여기,"

















자신의 배를 가리키며 말하는 (-)에 동공팝핀이 일어나는 승철이다. (ft. 팝그작 준휘까지).
순간 말문이 막혀서 아무말도 못하고있는 승철의 모습은 가뜩이나 불안해하고있는 (-)의 마음에 기름을 붓기에 충분했다.
급하게 눈물을 닦으려는 (-)보다 승철이 먼저 눈물을 흘렸다.
갑작스러운 눈물바다에 당황한 관객 준휘는 눈치만 보며 오히려 자신이 더 불안한 듯 초조한 표정으로 지켜봤다.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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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왜 오빠가 울어..."

"흐어어ㅠㅠㅠ 흐으.. 흐업ㅠㅠ"

"난 오빠가 싫어할 줄 알구..ㅜ"

"아냐.. 내가 왜 싫어해.."

"흐엥..ㅠ"

"으응.. 내가 다 책임질게? 응?"


















어휴, 울보들, 승철과 여주의 대화내용에 흥미가 떨어진 준휘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냉장고를 뒤지기 시작했다. 지금 준휘에게 필요한 건 울고있는 친구들이 아니라 맵고 자극적인 음식이었다. 음, 좀 늦은시간이지만... 맛있으면 0칼로리니까.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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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아, 축하해! 곧 내 조카 보겠구나.."

"곧..은 아니지. 글구 왜 니 조칸데ㅋㅋㅋ"

"그럼 누구 조카야. 병원은 가봤어? 얼마나됬대?"

"아까 오전에 오빠랑 갔다왔는데 5주 됬데."

"오.. 야, 왜 내가 실감이 안 나냐..ㅋㅋ 애기 건강하대?"

"응. 근데 준휘가 자꾸 애기 태명을 호랑이로 하래..."

"호랑이ㅋㅋㅋ 최호랑! 좋네!"

"좋긴 뭐가좋아ㅡㅡ"

"뭐, 그냥 태명인데. 이름은 태어났을 때 따로 지으면 되잖아."

















오.. 그럼 호랑이로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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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ㅇ.. 무슨 호랑이야..ㅋㅋㅋㅋ 사람이다. 임마,"

"왜.. 난 호랑이 괜찮은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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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니까. 괜찮잖아. 아님 형이 토끼니까 토끼!"

"? 아.. 토끼는 어감이 안살ㅇ.."

"뭔.. 얘네 이상해..ㅜ"

"호랑이가 더 이쁜디.."

















준휘의 작명센스(?)에 감탄했다. 난 맘에 드는데 오빠는 왜 싫어하는거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이쁘기만한데!!

















승철 시점
















비상사태. 입덧이 시작되었다.
난 출근해야하고 휴학한 (-)이와 달리 준휘는 대학은 가야 하니 집에서 (-)이를 챙겨줄 사람이 없어서 오히려 내가 불안해 미쳐가고있다. 오늘은 사직서 내려다가 쯔위가 붙잡았다...

아, 근데 솔직히 애기 이름으로 호랑이는 조금...
아무리 남자애라지만 그래도 호랑이는...
으음, 성별을 얘기 안해줬었나, 남자애라고했다.

그리고 오늘 목표가 있다.
프로포즈.. 사실 전에도 몇 번 시도했는데 타이밍이 못맞았다..

아, 근데 잠깐만. 뭐요, 야근이요??
부장님... 너무하신 거 아닙니까... 왜 하필 오늘 야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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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수고하세요. 최사원님. 오늘 계획도 무산되는건가?"

"...8ㅁ8... 며칠째 못하는거야..."

"아,,, 옆에서 지켜보는 거 진짜 웃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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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냐, 오늘은 할 겁니다. (비장)"

"네네~ 화이팅~ ㅋㅋㅋㅋㅋ"

















 다행히도..(?) 10시에는 퇴근을 할 수가 있었다.
망할부장새끼. 지옥에나가라.

 
















"와아. 이제 왔어? 부장이 야근시켰어?"

"응. 준휘는? 없네?"

"아.. 걘 과 애들이랑 한잔 하러간대."
















사실 내가 준휘보고 부탁했다...
둘이있게 해달라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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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 할 말이 있는데..,"

"? 응. 말 해."

"나 진짜 너 너무 사랑하구.. 아직은 뱃속에 있는 애기랑.. 너랑 다 평생 지켜주고 싶구.. 평생 책임져줄 수 있는데.."

"그래서 결혼하자구?ㅎ"

"어, 어..?"

"오빠 진짜 귀엽다ㅋㅋㅋ 오빠가 계속 프로포즈 하려고 했던 거 내가 모를 줄 알았어?"

"흐잉..ㅜ 사실 되게 막.. 멋있게 각 잡고(?) 하고싶었단말야... 근데 자꾸 막 안되구.. 오늘은 야근까지해서.. 흐엉.. 다 망한거같아.."

"아니야. 나는 이게 더 귀엽구 오빠같아서 좋아."

"...손 줘봐."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주고나니 그냥 뭔가 더...
















"고마워."

"응? 뭐가?"

"나 만나줘서.."

"흐힣ㅎ, 나두 고마워"

"웅.."

"근데 나 어떡하지.."

"왜?"

"임신해서.. 배 나와서.. 웨딩드레스 입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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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냐. 다 예뻐."



















































((머쓱)) 질보단 양으로 올려봅니다...
그나저나 중간에 승철이 혀앓이사진.. 진심 애정해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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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는.. 제가 돌린 건 아니고 제 동생이 돌려줬습니닿ㅎ,
아드님 이름은 최승주로 결정났군녀.

오늘 뭔가 심하게 급전개스러운 느낌이 많은 거 같은 건 기분탓
크큼, 절대 제 필력이 이상해서가 맞습니다.

(엄낫, 내일이 5주년이었군요? 다들 즐겁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