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점
후하후하, 지금 내 상태는 떨려서 미칠 것 같다.
진짜 프로포즈했다고 바로 결혼식으로 직행했다.

"올~ 좀 이쁜데?"
"좀이 아닐텐데~? ㅋㅋ"
"근데 진짜 예쁘긴 하네. 야, 너 나랑 결혼할래?"

"결혼식 당일에 신부 꼬시냐?"
"어우...그것도 지 남친 앞에서ㅋㅋㅋ"
"뭐, 왜, 뭐,"
"와... 근데 최승철 너 보면 우는 거 아냐?"
"아.. 근데 나 진짜 떨려서 어떡하지..?"
"괜찮아~ 내 일 아니니까~ 아, 맞다. 내가 한솔이 불렀는데ㅋㅋㅋ"
"한솔이? 오.. 진짜 오랜만이다. 졸업 이후로 못봤는데."
"걔는 아직 졸업을 못했겠구나ㅏ~ "

"아니 진짜;; 평일 오전에 하는 결혼식에 수험생을 부르는 게 말이 되냐구요,,,"
"응."
"그렇게 대답하시면 제가 뭐가 됩니까..!"
"응."
"아... 조쯔위 진짜 짜증나."
"나도 너 싫어."
오랜만에 봤지만 엄청난 케미를 자랑하는 둘에 조용히 입다물고 있었다. 괜히 끼어들면 쯔위가 화내겠지...?(?)

"오! 근데 누나 진짜 예쁘다."
"고마워~ 내가 한 예쁨 하ㅈ.."
"근데 결혼식 12시 시작이면 나가봐야하는 거 아냐?"
"아, 그렇구나?"
밖에는 누가봐도 긴장한 표정의 승철오빠와 그걸 달래주는 준휘가 보였다. 으으, 근데 나도 진짜 긴장되는걸?
사회는 쯔위가 봐주었다.
신부보고 입장하라는 소리와 함께 들어가는데 들리는 개구진 준휘의 목소리에 웃음이 나왔다.

"(-) 별로 안예쁘다!"
...저걸 죽여, 살려,
간단하게 자세한 결혼식 절차는 건너뛰겠다.(절대 작가가 귀찮아서가 맞다.)

"와.. 여보야, 진짜 이뻐서 나 죽는 줄 알았잖아.."
"...살아있잖아."
"...좀 받아주지... 너무해..."
"히힣ㅎㅣ, 장난이야~"
"허어... 너 진짜 싫어..."
"진짜 싫어?"
"...아니이..."
아 진짜 이렇게 귀여우면 반칙이라구요ㅠㅠ 조금 심각한 주접 같아보이지만 어차피 이젠 내 남편인걸!!
아, 맞다. 준휘는 우리의 혼인신고와 동시에 집을 나갔다. 대학 캠퍼스 근처에 자취방을 얻었다고 한다.
신혼여행은 내가 지금 임신중이라서 의사가 뭐시기 뭐시기 안정을 취해야 한다 어쩌구 이러시길래 결국 미뤘다.

"아... 근데 좀 아쉽다."
"뭐가?"
"..그냥..ㅎ"
"뭐야, 싱겁게..."
"근데 우리 승주는 잘 있나~?"
"음.. 승주가 좋아, 내가 좋아?"

"야, 그건 좀 너무하다!"
와,와우... 한솔이가 오랜만에 등장을...
절대 제가 잊어서 그동안 등장시키지 않았던 게 아닙니다.
진짜루여!!
완결이 얼마 남지 않았군...
비하인드

"..진짜 너무해... 다음달부터 시험기간인데..."
"어쨋든 왔잖아."
"그야 뭐.. 오랜만에 선배를 만나는건데,"
"근데 너 애인은 없니?"
"꼰대야? 왜 그런 걸 물어."
"궁금해. 너 인기 많았잖아."
"없어. 다 오징어야."

"눈 크게 뜨고보면 사람이야.ㅋㅋ"
"아, 뭐야~ 진짜! 소개팅이나 주선시켜주던지."
"알았어. 기다려."
"어? 진짜?"
"응. 진짜."
쯔위가 주선하는 한솔이와의 미팅에 나갈 분 구합미다. (n/n)
으음.. 진짜루여. 댓글에 원하시는 이름 달아주세요오!
이런 거 해보구 싶었다구... 부탁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