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톡 303.






윤기가 바다 근처에서 흘러나오는 레드벨벳의 노래에 흥이 올라 가사를 남발하자 정국이 윤기의 손에서 핸드폰을 빼앗았다.
"아, 형 때문에 들킬 뻔 했잖아."
"이상하게 중독성있네."
"차라리 레드벨벳 팬이라고 하던가."
"무슨 소리. 나는 오로지 아가설탕. 아가의 홈마다."
윤기의 표정은 그 어느때보다 비장했다. 오로지 아가만 찍는 굳건한 정신을 소유한 홈마 윤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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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이랑 노는 중에 나와 수정이 쪽으로 훈훈한 남자 몇이 다가왔다.
"안녕하세요. 두 분이서 오셨나봐요?"
"네. 그런데요?"
"멀리서 지켜봤는데 두 분 다 너무 예쁘셔서 같이 노는 건 어때요? 먹을 것도 많이 가져왔는데."
"저희 둘이 놀려고 온 거에요."
"아, 그러시지 마시고. 저기 가면 잘생긴 애들도 많은데."
"매일 보는 게 잘생긴 남자들이에요. 거절했어요. 분명."
수정이와 내가 거절을 하는데도 남자들은 손쉽게 우리를 놓아줄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남자는 내 손목을 잡아채서 강제로 그들의 자리로 데려가려 했다. 저항하려 했지만 확실히 남녀의 힘 차이는 무시할 수가 없었다.
"이거 놔요!"
내가 남자에게 끌려가려는 순간 누군가의 손이 내 어깨를 감싸 안았다.
"너 뭐냐."
"정국오빠?"
"뭐야. 일행이 있었어?"
"그럼 이런 애들한테 일행없을 줄 알았냐?"
안 꺼져? 정국의 뒤로 윤기와 태형, 지민이 줄줄이 나타나자 외모에 눌린 남자들은 오징어가 된 채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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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마 윤기]
"오빠들이 왜 여기에 있는 거야?"
"아가가 걱정되어서 따라왔지."
"역시 느낌적인 느낌느낌은 따라한 거야?"
"응, 난 제목도 몰라."
오로지 아가설탕이야! 홈마 윤기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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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튜브 지민]
한 바탕 소동을 벌이고 바다를 떠나려는 순간 지민의 발걸음을 잡은 것이 있었으니.
"저기, 몰랑아."
"응?"
"나 오리튜브 한 번만 타고 가면 안 될까?"
지민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에 결국 지민은 오리튜브를 대여했다.
"우와아! 재밌다."
지민은 몰랑이를 오리튜브에 태우고 오리배를 운행했다고 한다. 복근은 덤덤덤덤덤덤!
티.
타생지연.
저기 바다가 어디라고요?
(머리 위로 하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