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llum은 붉은색의 시간이다.
"전쟁은 타는듯이 붉은 시간의 연속이다."
라틴어와 영어를 조합해 만든 이 짧은 문장은
BTS,그들의 약자이다.
"보스!"
동그란 눈이 얼핏 귀여워보이는 사내가 외쳤다.
"아,보스..제발 좀 천천히 가면 안돼요?"
이번에는 부드러운 미성을 가진 사내의 목소리가 들렸다.
"...JK,JIN."
앞서가던 사내의 목에서 그르렁거리는 소리가 났다.
마치 나른한 퓨마같은 분위기를 뿜는 사내의 한 마디에 다른 두 사내들이 투덜거렸다.
"진짜,보스.힘들다고요."
축 처진 첫번째 사내에게서 토끼 귀와 꼬리가 보이는 것만 같았다.
"곧 도착이니까 그만."
또 다른 앳됀 목소리가 들렸다.
변성기가 오지도 않은듯한 목소리와 달리 꽤 엄한 말투.
"근데 보스,굳이 한국으로 가는 이유가 있어요?"
첫번째 사내의 물음에 앞서가던 사내가 대꾸했다.
"가장 정착하기 좋은 나라니까."
"하긴,이제 떠돌이 용병생활도 접을때가 됐지?"
맨 뒤의 사내가 말했다.
다른 일에 집중한 듯 대충 대꾸하는 말투.
"어?RM.뭐해요?"
"잠깐만...큐브가 부서졌어."
"아이참.이런건 저 시키라니까."
앳됀 목소리의 사내가 시끄러운 듯 눈살을 찌푸렸다.
"조용히 해.이제 도착했잖아."
그 말과 동시에 맨 앞의 사내가 발걸음을 멈췄다.
그를 따르던 일곱 사내들도 멈추고 앞을 바라봤다.
그들의 시선이 닿은곳은 공항이었다.

